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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성산 사랑 원문보기 글쓴이: 호현낙선
영혼의 닻 그리스도 창14:17-24, 히6:13-20
닻(anchor)은 항해하는 배에 없어서는 안 될 도구입니다. 줄을 매어 바다 밑바닥에 가라앉히는 쇠갈고리로 고정하여 배가 움직이지 못하도록 만듭니다. 항구에 장기간 정박할 때도 닻을 내립니다. 뿐만 아니라 태풍이 올 때, 흐르는 물살 속에 배를 고정시키려고 할 때, 조난 시 배가 더 이상 떠내려가지 않게 하려고 할 때도 닻을 바닥에 내립니다. 그러면 닻은 배를 안전하게 하는 역할을 합니다.
인생을 항해로 비유합니다. 거친 바다를 항해하는 배처럼 인생도 거센 풍랑을 헤쳐 나가야 합니다. 풍랑을 만난 배가 침몰의 위기를 겪거나 암초를 만나 좌초의 위기를 겪을 때가 있듯이, 인생도 위기를 만나 시련을 겪을 때가 있는데, 이 때 닻을 내려 배가 떠내려가지 않도록 해야 하는 것처럼, 인생의 위기를 만났을 때 요동치는 영혼을 안정시키기 위해서 속히 닻을 내려야 하는데, 영혼의 닻이 없다면 위기 가운데서 영혼이 끝없이 흔들릴 수밖에 없어 계속하여 두려움과 불안, 절망에 빠져들게 됩니다. 결국 파국을 맞이하게 됩니다. 본문 히6:19에 “우리가 이 소망이 있는 것은 영혼의 닻 같아서 튼튼하고 견고하여 휘장 안에 들어가나니”했습니다. 그리스도는 우리 인생들이 붙들어야 할 영원한 반석이요, 보증과 소망이 되시는 분으로 믿음의 승리자로 우뚝 세울 수 있는 영혼의 닻 같은 분이십니다. 두 본문을 중심으로 “영혼의 닻 그리스도”라는 제목으로 은혜를 나누고자 합니다.
1.그리스도는 확실한 약속의 닻입니다.
성 삼위 하나님께서는 한번 약속을 하시면 끝까지 지키시는 분이십니다. 그러므로 모든 성도들이 약속을 믿고 큰 위안을 받게 됩니다. 구약시대에 아브라함에게 하신 약속을 사람의 생각으로는 불가능한 일이었지만 이행하신 것처럼 신약시대에도 우리들에게 약속하신 모든 약속도 모두 이행하실 줄로 확실히 믿어야 합니다. 신약 본문에 하나님께서 하신 약속을 어떻게 이행 하시는 지를 보여주고 있는데,
*자기를 가리켜 맹세하십니다. 본문 13-14절에 "하나님이 아브라함에게 약속하실 때에 가리켜 맹세할 자가 자기보다 더 큰 이가 없으므로 자기를 가리켜 맹세하여 가라사대 내가 반드시 너를 복주고 복주며 너를 번성케 하고 번성케 하셨더니"하였습니다. 또한 아브라함에게 그 자손이 하늘의 별과 같고 바닷가의 모래와 같게 하리라 네 씨가 대적의 문을 얻으리라 또 네 씨로 말미암아 천하 만민이 복을 얻으리니 이는 네가 나의 말을 준행하였음이니라."고(창 22:16-18) 하였습니다. 그리하여 그 약속대로 신약에 와서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믿는 자들이 무수하게 많아졌습니다. 성 삼위 하나님은 반드시 약속을 지키시는 분입니다.
*하나님의 약속은 변치 아니하십니다. 본문 17-18절에 "하나님은 약속을 기업으로 받는 자들에게 그 뜻이 변치 아니함을 충분히 나타내시려고 그 일에 맹세로 보증하셨나니 이는 하나님이 거짓말을 하실 수 없는 이 두 가지 변치 못할 사실을 인하여 앞에 있는 소망을 얻으려고 피하여 가는 우리로 큰 안위를 받게 하려 하심이라."했습니다. 맹세는 말의 진실을 확보하는 것입니다. 세상 사람들은 맹세 하고도 지키지 않는 자들이 만치만 하나님은 한 번 하신 약속은 변함없이 지키십니다. 그래서 바울 사도는 그 약속을 믿고 하나님을 두려워하는 가운데서 거룩함을 온전히 이루어 육과 영과 온갖 더러운 것에서 자신을 깨끗하게 하자고 하였습니다(고후 7:1).
*인내로 약속을 받아야 합니다. 본문 15절에 "저가 이같이 오래 참아 약속을 받았느니라."했습니다. 이는 아브라함이 약속을 받은 것을 증거로 하신 말씀입니다. 아브라함은 자기의 당대에 하나님의 약속이 이루어지는 것을 보지 못하였지만 후에 모두 이루어졌습니다. 이는 성 삼위 하나님의 약속은 언제 이루어져도 이루어진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하박국 선지자를 통해 이렇게 말씀 하셨습니다. "이 묵시는 정한 때가 있나니 그 종말이 속히 이르겠고 결코 거짓되지 아니하리라 비록 더딜지라도 기다리라 지체되지 않고 정녕 응하리라."(합 2:3)
성자 하나님 그리스도께서는 ‘나는 부활이요 생명이니 나를 믿는 자는 죽어도 살겠고/ 무릇 살아서 나를 믿는 자는 영원히 죽지 아니하리니’ 하셨고, ‘내 말을 듣고 또 나 보내신 이를 믿는 자는 영생을 얻었고 심판에 이르지 아니하나니 사망에서 생명으로 옮겼느니라.’(요5:24)고 하셨으며, ‘너희는 마음에 근심하지 말라 하나님을 믿으니 또 나를 믿으라 하시며, 내가 너희를 위하여 처소를 예비하러 가서 처소를 예비하면 나 있는 곳에 너희도 있게 하리라.’(요14:1-3) 약속하셨습니다. 우리 모두 약속의 닻이 되신 그리스도 안에서 흔들림 없는 신앙으로 사는 성도가 됩시다.
2.그리스도는 성도의 모범과 보증의 닻입니다.
성경에는 매우 신비로운 인물들이 등장합니다. 그 인물에 대해 자세한 설명도 없이 간략하게만 언급되어 있으나 결코 가볍게 넘어갈 수 없는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인물 중 한 사람이 오늘 두 본문에 나오는 멜기세덱이라는 인물입니다. 구약에는 본문과 시110:4 외에는 다른 기록이 없습니다. 히브리서에는 그의 이름이 무려 10번이나 나타납니다. 특히 영원한 제사장이신 예수 그리스도의 모형으로 소개되고 있습니다. 정말 신비로운 인물이 아닐 수 없습니다.
멜기세덱은 신비로운 인물이기 때문에 그가 누구인지는 자세히 알 길이 없으나, 본문이 소개하고 있는 두 가지 중 하나는 예루살렘의 옛 이름인 살렘의 왕이라는 것과, 다른 하나는 지극히 높으신 하나님의 제사장이라는 것입니다. 이 부분이 매우 신비로운 대목으로 성경에 최초로 제사장이라 불려 진 사람입니다.
구약 본문에 이토록 베일에 가려 진 인물인 멜기세덱이 아브라함과의 만남의 내용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당시 엘람 왕 그돌라오멜이 이끄는 북방의 거대한 연합군이 가나안 지역의 다섯 개 소왕국을 처 승리하고 전리품을 가져갔는데, 이 때 소돔 땅에 살던 아브라함의 조카 롯이 가진 재산 다 빼앗기고 포로로 끌려갔습니다. 아브라함이 이 소식을 듣고 그동안 가정에서 훈련시켜두었던 318명을 이끌고 그들을 추격해 대승을 거두고 빼앗긴 모든 것을 다 찾아왔습니다. (창14:16) 돌아오는 길목에서 두 사람이 아브라함 일행을 영접했는데, 하나는 소돔 왕이고, 다른 하나가 바로 멜기세덱인데, 아브라함을 영접한 멜기세덱의 태도와 그를 대하는 아브라함의 자세는 오늘 우리의 신앙생활에 귀한 교훈을 주고 있습니다.
신약 본문 20절에서 ‘예수께서 멜기세덱의 반차를 따라 영원한 대제사장이 되었다.’고 했습니다. 그리스도는 레위의 계보를 따른 제사장이 아니라, 멜기세덱의 반차를 따라 되신 신비하고 신묘막측 하신 분으로 성도의 모델이 되시기도 한 분입니다. 이 예수님을 믿는 성도 역시 세상에서 제사장의 신분을 가집니다. 베드로는 “너희도 산돌같이 신령한 집으로 세워지고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하나님이 기쁘게 받으실 신령한 제사를 드릴 거룩한 제사장이 될지니라.”(벧전 2:5)했고, “그러나 너희는 택하신 족속이요, 왕 같은 제사장들이요, 거룩한 나라요, 그의 소유가 된 백성이니...”(벧전2:9)했으며, 요한은 “그의 아버지 하나님을 위하여 우리를 나라와 제사장으로 삼으신 그에게 영광과 능력이 세세토록 있기를 원하노라 아멘”(계1:6)했습니다. 이 말씀들은 오늘 우리 성도들이 세상에서 하나님과 사람들 사이에 제사장으로 화해를 이루는 삶을 사는 사명의 사람들임을 말합니다. 영원한 대제사장으로 우리의 모범이 되신 예수님의 모형이 된 하나님의 거룩한 제사장 멜기세덱이 제사장 된 우리에게 매우 중요한 교훈을 주고 있는데 본문에 나타난 그 내용을 보면,
먼저, 멜기세덱의 접대를 봅니다. 구약 본문 18절에 “살렘 왕 멜기세덱이 떡과 포도주를 가지고 나왔으니”했는데, 멜기세덱이 아브라함 일행을 맞으러 나올 때 떡과 포도주를 가지고 나왔다는 것입니다. 멜기세덱은 전쟁하느라 수고한 아브라함 일행을 위해 잔치를 열어 축하하면서 지치고 곤고한 그들을 풍성한 음식으로 위로하고 새 힘을 얻게 했습니다. 주님은 계명의 요약으로 하나님 사랑과 이웃 사랑을 말씀 하셨습니다. 또 ‘지극히 적은 자에게 한 것이 곧 내게 한 것’(마25:40)이라 하셨습니다. 세상은 너무 각박해져 가고 있는데 사랑으로 접대하는 일은 세상에서 제사장으로 할 일이며 효과적으로 전도할 수 있는 좋은 방법이기도 합니다.
다음에, 복을 비는 일입니다. 본문 19절에 “그가 아브람에게 축복하여 이르되 천지의 주재이시오 지극히 높으신 하나님이여 아브람에게 복을 주옵소서.”했는데, 멜기세덱이 하나님께 아브라함을 위하여 복을 빌었다는 것입니다. 멜기세덱은 제사장으로서 아브라함을 축복하고 있는 것입니다. 제사장으로서 이 세상에 파송된 우리 역시 축복하는 일을 잘 감당해야 하겠습니다. 세상에는 남이 잘되는 것을 싫어하는 이기적이고 자기중심적인 사람들이 너무 많은데 복을 빌고, 평안을 비는 일은 우는 자들과 같이 울고, 기뻐하는 자와 함께 기뻐하는 자들이 행할 마땅한 일입니다.
그리고 하나님이 하신 일임을 알리고 높이는 일입니다. 본문 20절에 “너희 대적을 네 손에 붙이신 지극히 높으신 하나님을 찬송할지로다 하매 아브람이 그 얻은 것에서 십분의 일을 멜기세덱에게 주었더라.”했습니다. 멜기세덱은 아브라함이 적은 무리를 이끌고 북방의 연합군 그 강력한 군대를 이길 수 있었던 것은 전적으로 하나님의 도우심 때문이었다는 것을 상기 시키고 승리를 주신 하나님을 찬양할지로다 한 것입니다. 그 때 아브라함이 자신이 얻은 전리품 가운데 십분의 일을 멜기세덱에게 드렸는데, 이 일은 멜기세덱의 찬송처럼 하나님께서 자신을 도와주셨기 때문에 승리할 수 있었다는 것을 인정하고, 새삼스럽게 이 사실을 깨닫게 해 준 멜기세덱에게 감사한 마음으로 예물을 드린 것입니다. 오늘 우리도 하나님과 세상 사이에서 제사장으로서 대접하는 일, 복을 비는 일, 하나님께서 하시는 일임을 알리고 높이는 일을 잘 감당하는 성도들이 되시기를 소망합니다.
3.그리스도는 소망의 닻입니다.
인간들은 여러 가지 닻을 의지합니다. 지식의 닻, 물질의 닻, 인맥의 닻, 권력의 닻 등을 의지합니다. 그러나 이러한 것들은 튼튼하고 안전한 닻이 되지 못합니다. 본문 19절에 “우리가 이 소망을 가지고 있는 것은 영혼의 닻 같아서” 아브라함이 고향을 떠나 미지의 가나안 땅을 향해 나갈 수 있었던 것은 소망을 보았기 때문입니다. 열국의 아비가 되리라는 소망, 가나안 땅을 차지하게 되리라는 소망, 자손이 번성케 되리라는 소망을 가지고 가나안을 향해 과감히 떠날 수 있었던 것입니다.
배가 항구를 떠나 위험한 바다 한 가운데로 나가는 것은 소망이 있기 때문입니다. 오징어잡이나 멸치잡이 배는 항구 가까운 데서 고기를 잡기에 위험이 덜 합니다. 하지만 참치나 고래잡이 원양어선은 수개월에 걸쳐 넓은 바다로 나갑니다. 넓은 바다는 큰 위험이 따르기도 하지만 위험을 무릅쓰고 나가는 것은 많은 수익이 보장되는 큰 고기를 잡을 수 있다는 소망 때문입니다. 소망만 잃지 않는다면 어떤 풍랑도 헤쳐 나갈 수 있습니다. 그러기에 천성을 향해 가는 성도들에게 소망은 믿음과 사랑과 함께 필수적인 요소입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이 주시는 소망을 빼앗기지 마시기 바랍니다. 그리스도는 생명이요, 참 빛이요, 길이요, 진리요, 유일한 속죄와 구원의 문이 되시는 분으로, 인생의 영원한 소망이 되시는 영혼의 닻인 그리스도께 소망을 두고 사는 자는 믿음의 승리자가 되어 천국의 영광에 들어가게 됩니다.
영국의 특수부대 가운데 ‘커카(Gurkhas)사단’이 있습니다. 세계에서 가장 용맹스러운 군대로 정평이 나있는데 대원들은 네팔 출신의 커카족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그들은 세계의 분쟁지역에 즉각 투입돼 맹위를 떨치고 있습니다. 커카 사단은 2차 세계대전 당시 미얀마 전투에 투입됐습니다. 그때 한 병사가 전열에서 낙오되고 말았습니다. 그런데 그 병사는 4개월 동안 2,000km이상을 걸어 아군 진지로 돌아왔습니다. 깜짝 놀란 대원들이 어떻게 찾아왔느냐고 물었습니다. 그때 병사는 말합니다. “나는 정글을 헤매며 죽을 고비를 수없이 넘겼습니다. 그러나 이 지도를 보며 희망을 버리지 않았습니다.” 라며 주머니에서 구겨진 지도 한 장을 꺼냈습니다. 그런데 놀랍게도 지도는 정글의 지도가 아니라 런던시내 관광지도였습니다. 병사를 구한 것은 지도가 아니라 언젠가 런던에 가서 마음껏 관광을 한다는 소망이었습니다. 소망은 인생에게 잠시라도 없으면 안 되는 필수 요건입니다. 하나님께서는 노아, 아브라함, 이삭, 야곱, 요셉을 비롯한 모든 믿는 자들에게 꿈을 주시고 하늘의 소망을 주십니다. 우리 모두 하늘 소망을 주시는 소망의 닻 그리스도를 바라보고 천성을 향해 나아가는 성도들이 되시기를 기원합니다. 정리합니다. 두 본문을 중심으로 “영혼의 닻 그리스도”라는 제목으로 은혜를 나누었습니다.
◐.그리스도는 확실한 약속의 닻입니다.
◐.그리스도는 성도의 모범과 보증의 닻입니다.
◐.그리스도는 소망의 닻입니다. 아멘.
<2024. 06. 13. 호현낙선>
첫댓글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