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독일월드컵 G조 조별 예선에서 맞붙는 '아트사커' 프랑스의 고민은 뭘까. 프랑스(FIFA랭킹 5위)는 지난 2일(이하 한국시간) 안방에서 벌어진 FIFA 랭킹 44위의 슬로바키아전에서 1대2로 패했다. 레이몬드도메니크 프랑스 감독의 고민은 심각한 상황이다. FIFA월드컵 공식홈페이지가 9일 톱기사로 아트사커의 고민 4가지를 분석했다. 한국 대표팀과축구팬들에게 딱 좋은 분석 자료이다.
◎이빨 맞지 않는 공격 앙리, 트레제게, 아넬카, 사하 등등. 한마디로 세계를 호령하는 무서운 스트라이커들이다. 그러나 웬일인지 이들이 프랑스 대표팀 유니폼만 입었다하면 골침묵이다. 도메니크 감독은 "이유를 모르겠다. 그들은 각국 리그에서 최고의 공격수들인데 뭐 다른 설명이 필요하겠나"라고 말했다. 문제는 투톱 또는 스리톱의 공격 조합이다. 트레제게-앙리 카드, 아넬카-트레제게 카드, 앙리-윌토르 카드 등등. 소속 클럽팀에서 피로한 공격수들의떨어진 골집중력도 문제이다.
◎너무 복잡한 옵션 투입할 자원은 많은데 지단을 대체할 요원이 없다. 지단이 98년 프랑스월드컵과 유로2000 때만 못하다. 지단을 대신해서 신형 엔진 말루다, 도라수 등을 공격형 미드필더에 투입해 봤지만 하늘과 땅 차이다. 예전 지단이 지휘하던 아트사커의 모습은온데 간데없다. 슬로바키아전에서도 프랑스는 중원 장악에 실패했다. 마케렐레와 비에이라, 디아라 등 수비형 미드필더는 상대적으로 건재하다.
◎갈라스 공백 공격과 중원에 비해선 덜 문제시되는 포지션. 그러나 포백 수비의 핵인 좌측 풀백 갈라스의 공백이 크다. 그는 부상으로 합류하지 못한 슬로바키아전에서문제를 적나라하게 드러냈다. 실베스트레와 샤뇰의 공격 가담 때 뒷 공간이 상대 공격수의 표적이 됐다. 갈라스가 돌아오면 어느 정도 메워지겠지만포백의 짜임새도 예전만 못하다.
행복한 고민이다. 노장 바르테즈와 신예 쿠페를 놓고 도메니크 감독 뿐 아니라 프랑스 축구팬 전체가 난리다. 팬들은 쿠페를 제1순위 골키퍼로치고 있고, 감독은 슬로바키아전에서 팬들의 기대를 저버리고 바르테즈를 투입했다. 바르테즈는 최근 소속팀에서 어이없는 실수로 원성의 대상이 돼있다. 도메니크 감독은 주전 골키퍼 낙점을 가장 나중에 할 복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