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탄절 때는 왜 붉은색 초록색?
어떤 행사나 장소에서 거기에 맞는 옷을 입는 것을 ‘드레스 코드’라고 합니다. 옷 입는 예절이죠. 흔히 결혼식에서 신부의 하객으로 갔는데 신부보다 더 눈길을 끄는 옷을 입고 갔다가 눈총을 맞는 경우가 있습니다. 바로 드레스 코드를 어긴(?) 겁니다. 성탄절의 드레스 코드에 어울리는 색이 있다면 붉은색과 초록색일 겁니다. 여긴 의미가 있습니다. 붉은색은 나를 구원하시기 위해 흘리신 예수님의 피를 상징합니다. 우리는 이 색을 산타 클로스에게 뺏기고 그 다음으로는 코카 콜라에게 빼앗겼지만 원조는 예수님입니다.
붉은색을 보며 나를 위해 흘리신 예수님의 피를, 그 사랑을 떠올렸으면 좋겠습니다. 초록색은 생명을 상징합니다. 누구나 짐작할 수 있는 뜻일 겁니다. 우리는 예수님의 피로 죄사함을 받고 거듭난 생명입니다. 그래서 생명을 상징하는 초록색이 붉은색과 조화를 이룹니다. 흰색도 성탄절 트리에 많이 등장합니다. 순결을 뜻합니다. 죄인인 우리를 구원하시기 위해 아무 흠도 없는 예수님이 대속물이 되셨음을 의미합니다. 또한 피와 같이 붉은 죄가 눈과 같이 희어졌다는 의미도 있겠지요.
황금색도 성탄절에 많이 볼 수 있는데, 아기 예수님께 바쳐진 예물 중 하나가 황금이었죠. 그래서 왕이 되시는 예수님, 영원히 변함없는 예수님을 상징한다고 생각됩니다. 이 밖에도 성탄 트리에 빠짐없이 등장하는 것이 촛불과 깜박이 전구죠. 둘 다 세상의 어둠을 밝히시기 위해 빛으로 오신 예수님을 상징합니다. 빛이 없는 곳은 어두울 뿐만 아니라 춥습니다. 빛되신 예수님이 오셔서 어둠의 악한 세력을 몰아내시고, 무지한 생각도 물러가게 하시고, 냉냉한 관계마다 따뜻한 화목한 관계가 되게 하셨습니다.
대한민국의 2024년 성탄절은 참 어지럽고 혼란하고 냉냉한 것 같습니다. 그래서인지 더더욱 예수님의 이런 사랑과 구원과 평화가 더욱 갈급해지는 마음입니다. 1914년 세계 제1차 대전 때에 실제 있었던 일입니다. 서로 총질을 해대며 싸우던 독일군과 영국, 프랑스군이 성탄절 날은 서로에게 총부리를 거두고 함께 크리스마스를 축하하며 캐롤을 불렀습니다. 같이 축구도 하며 성탄절 식사를 즐겼답니다. 올해 성탄절에는 여기 주님이 오셔서, 대한민국의 모든 자리마다, 우리 모든 가정마다, 아기 예수님의 사랑과 평화로 모든 할퀴어진 마음이 위로받기를 기도드립니다. P.S. 초록색과 붉은색 옷이 없는데 사야할지 말아야할지 고민되네요^^☺
(2024년 12월 22일 주일 주보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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