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이 거주하는 곳에 빛이 있었다(출10:21-29)
갈등
1. 출애굽기 17번째 시간입니다. 애굽의 바로 왕을 향한 하나님의 재앙이 이제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하나님께서 바로 왕에게 주어진 시간이 얼마나 남지 않음을 의미합니다. 하나님은 오래 참으시고 사람들에게 회개의 기회를 주세요. 하지만 하나님의 오래 참으심을 업신여기고 회개의 기회를 놓치면 소용없어요. 지난 시간 나눈 것처럼 여덟 가지 재앙이 있기까지 시간이 꽤 걸렸습니다. 일곱 번째 재앙이 내릴 때, 9개월이 지났어요. 여덟 번째 재앙도 지나고 아홉 번째 재앙이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보통 사람이라면 이제는 깨달을 때가 되었습니다.
바로 왕은 어떻게 했는지 오늘 본문을 봅니다. 오늘 본문에서도 역시 말씀하시고 행하시는 분은 하나님이십니다. 모세가 아니고요 하나님이십니다. 모세는 단지 예언자, 하나님의 대변인이에요. 그가 스스로 하는 말은 거의 없었어요. 딱 한 번 스스로 말했다가, 아론과 더불어 가나안 땅에 들어가지 못했습니다. 모세가 끝까지 요단 강을 건너가 가나안 땅으로 갈 수 있도록 해달라고 기도했지만 소용없었어요. 순간 욱하고 성질을 부렸다가 하나님의 영광을 가리고 말았어요.(므리바 물 사건) 그때 한 번 말고는 모세만큼 선지자 역할을 잘한 사람은 없어요. 성경은, 그 후에는 이스라엘에 모세와 같은 선지자가 일어나지 못하였다고 합니다.(신34:10)
2. 하나님께서 모세에게 애굽 땅에 임할 아홉 번째 재앙을 예고하셨습니다. 21절,“하늘을 향하여 네 손을 내밀어 애굽 땅 위에 흑암이 있게 하라 곧 더듬을 만한 흑암이라.”하나님은 아홉 번째 재앙을 바로에게는 알리지도 않으셨어요. 예고해줘도 소용이 없어서 그랬는지요. 열 가지 재앙은 갈수록 더 심했는데, 흑암 재앙이 3일 동안 애굽 온 땅에 있었습니다. 23절,“그 동안은 사람들이 서로 볼 수 없으며 자기 처소에서 일어나는 자가 없었습니다.”애굽 사람들이 3일 동안 빛이 전혀 없이 공포 속에서 지내야 했어요. 여러분이 동굴에 깊이 들어갔는데,
전력이 갑자기 나갔다고 생각을 해보세요. 랜턴도 없고, 그곳에 홀로 서 있다면 여러분의 마음은 어떻겠습니까? 이런 시간을 3일 동안 지내야 한다고 생각을 해보세요? 생각하기도 싫은 엄청난 공포의 시간입니다. 이런 시간이 애굽 땅에 임했습니다. 그런데 놀라운 것은, 이스라엘 자손들이 거주하는 고센 땅에는 빛이 있었어요. 같은 하늘 아래에서 신기한 일이 일어났습니다. 네 번째 재앙부터 계속된 일이었지만요. 하나님께서 이때 애굽 땅에 흑암 재앙을 내리신 의미가 무엇입니까? 그리고 공포스러운 재앙 가운데도 이스라엘에게는 빛을 주신 하나님의 기적은 어떤 의미가 있을까요?
갈등 심화
3. 3일간의 공포스러운 어둠 가운데서 바로 왕이 모세를 불렀습니다. 바로는 하나님께서 그에게 요구하는 것이 무엇인지 충분히 알아들었습니다. 이제는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했는지 볼까요? 24절,“너희는 가서 여호와를 섬기되 너희 양과 소는 머물러 두고 너희 어린 것들은 너희와 함께 갈지니라.”바로 왕은 네 번째 타협안을 내면서 아직도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지 않으려고 했어요. 의도적인 불순종이 이어졌어요. 바로에 맞서 모세도 조금도 양보하지 않았습니다.
25-26절,“왕이라도 우리 하나님 여호와게 드릴 제사와 번제물을 우리에게 주어야 하겠고, 우리의 가축도 우리와 함께 가고 한 마리도 남길 수 없으니 이는 우리가 그 중에서 가져다가 우리 하나님 여호와를 섬길 것임이며 또 우리가 거기에 이르기까지는 어떤 것으로 여호와를 섬길는지 알지 못함이니이다.”바로의 신하들은 일곱 번째, 우박 재앙을 당하고 더 이상 하나님께 불순종할 상황이 아님을 깨달았어요. 여덟 번째 재앙이 예고되었을 때, 그들은 바로에게 왕은 아직도 애굽이 망한 줄을 모르냐고 저항했습니다. 메뚜기 재앙은 우박 재앙보다 훨씬 더 큰 피해를 주었고, 이어서 어둠의 공포 가운데 자기 백성들이 떨고 있었음에도 바로 왕은 왜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지 않았을까요?
실마리
4. 흑암 재앙은 태앙신을 숭배하는데 대한 하나님의 진노입니다. 태양신(라)은 신이 아니라는 하나님의 선언이었어요. 3일 동안이나 애굽을 어둠 속에 그대로 두고 있는 태양신은 무능력한 존재, 신이 아니라는 하나님의 선포입니다. 애굽의 최고 신은 태양신이었어요. 바로 왕은 태양신의 아들이라 여겼고요. 하나님의 심판의 절정은 아홉 번째와 열 번째 임했습니다. 미신을 타파하게 하기 위해서 하나님이 내리신 재앙이었어요. 미신 숭배와 그것을 오용하는 자들, 회개하지 않는 나라와 사회에 임할 종말을 경고하였습니다. 어둠은 마귀가 영원히 거하는 곳입니다. 마8:12,“그 나라의 본 자손들은 바깥 어두운 데 쫓겨나 거기서 울며 이를 갈게 되리라.”어둠의 재앙은 종말에 적그리스도의 나라에 임할 것입니다.
계16:10-11,“또 다섯째 천사가 짐승의 왕좌에 쏟으니 그 나라가 곧 어두워지며 사람들이 아파서 자기 혀를 깨물고, 아픈 것과 종기로 말미암아 하늘의 하나님을 비방하고 그들의 행위를 회개하지 아니하더라.”짐승의 왕좌-사탄의 왕좌. 사탄과 그를 따르는 자들은 끝내 회개하지 않고 하나님을 비방할 것이라는 예고에요. 이렇게 애굽의 파국적인-불행한 모습과 달리, 이스라엘은 심각한 재앙 가운데 처하지 않았어요. 정말 신비로운 일입니다. 애굽의 온 천지가 어둠인데, 이스라엘이 거주하던 고센 땅에만 빛이 임했습니다. 대한민국이 다 어둠 속 공포 가운데 있는데, 포항에만 빛이 임하고 있다고 생각해보세요!
5. 하나님의 놀라운 역사입니다. 사사 시대에, 기드온이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을 때 하나님을 시험한 일이 있어요. 이런 기적을 내게 보여주시면, 내가 하나님의 부르심인 줄 알고 순종하겠습니다. 하나님께서 기도온의 이런 요청을 들어주셨어요. 한 번은 양털 한 뭉치를 타작마당에 두겠습니다. 이슬이 양털에만 있고 주변 땅은 마르면 주님의 부르심을 따라 내가 이스라엘 구원하러 나가겠습니다. 다음 날 일찍 나가보니 그대로 되었어요. 기드온이 하나님께, 주여 노하지 마옵소서. 제가 한 번만 더 구하겠습니다. 이번에는 양털만 마르게 하시고 그 주변 땅에는 다 이슬이 있게 하옵소서.
다음 날 아침에 나가보니, 양털만 마르고 주변 땅에는 다 이슬이 있었습니다. 기드온이 하나님의 부르심에 더 망설일 이유가 없었습니다. 이스라엘을 괴롭히던 미디안을 향해 진군했어요. 하나님의 놀라운 기적이 출애굽 시대 이스라엘에만 아니라, 오랜 세월이 지난 후 사사 시대에도 임했습니다. 하나님은 그의 뜻이라면 오늘도 내일도 놀라운 역사를 행하십니다. 그는 능력과 인격에 완전하신 분이에요. 바로 왕은 자기 나라가 망하게 되었음에도 여전히 회개하지 않았습니다. 자기 백성들은 어둠의 공포 속에서 허덕이는데, 바로는 모세와 타협을 하려고 했습니다.
6. 처음에는 애굽 땅에서 제사를 드려라.(8:25) 두 번째는 멀리 가지는 말라(8:28), 세 번째는 남자만 가라.(10:11) 오늘 본문에서 네 번째는 양과 소(재산)는 두고 사람들만 가라.(24절) 하나님의 말씀은 타협의 대상이 아닙니다. 바로는 아직 이것을 깨닫지 못했어요. 하나님의 말씀은 예하고 순종할 것입니다. 왕이라도요. 모세는 이것을 알고 25절에, 왕이라도 이렇게 해야 한다고 하며 바로에게 말했어요. 하나님은 이스라엘이 왕정체제를 원한다고 할 때, 싫어하셨습니다. 이스라엘이 하나님께서 왕이 되는 것을 싫어했어요. 신정체제를 거부하고 왕정체제를 허락해달라고 했어요.
하나님은 사무엘에게 그들의 원대로 해주라. 하지만 왕이라도 하나님을 경외하고 하나님의 명령에 거역하지 말아야 한다고 경고해 주셨습니다.(삼상12:14-15) 그렇습니다. 세상 어떤 제국의 황제라도 하나님의 말씀 앞에는 평등합니다. 누구도 하나님의 말씀을 거역할 수 없어요. 왕이라도 하나님의 말씀에 거역하면 삼상12:15,“여호와의 손이 너희의 조상들을 치신 것 같이 너희를 치실 것이라.”바로 왕이 흑암 재앙에도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지 않고 말았어요. 이제 남은 것은 마지막 KO펀치였어요. 이 재앙은 다음 시간에 나눕니다.
복음 제시
7. 바로 왕이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지 않고 열 번째 재앙까지 당하는 모습은 하나님을 떠나 끝내 회개하지 못하는 사람들의 모습을 적나라하게 보여줍니다. 목회 은퇴를 앞둔 목사님 한 분이, 경험적 지식을 총동원하여 후배들에게 쏟아주고 있어요. 오늘은 이런 글이 있었어요.“그냥 그러라고 하세요! 살아보니 억울한 일도 많죠? 상식적으로 이해가 안되고 인간의 탈을 쓰고 더군다나 신앙이라는 사람들이 저럴까 싶죠? 혹시 사람들이 여러분의 앞 길을 막고 방해하면 그러라고 하세요. 죽이려고 덤벼들면 그러라고 하세요. 지나고 나면 다 알게 됩니다.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지구도 참 혼란스럽습니다.
상식이라는 것은 찾을 수 없는 미치광이들 같습니다. 그러나 인류의 역사를 힘 있는 사람들이 결정하고 이끌어가는 것 같아도, 결국은 하나님의 뜻대로 이뤄집니다. 지금 우리를 둘러싸고 벌어지는 긴장과 갈등과 전쟁의 위협이 몇몇 주관자들에 의해 주도적으로 만들어내는 것처럼 보여도, 그 일을 결정하시는 분은 하나님이십니다. 예수님도 죽이겠다고 덤벼들면 그러라고 하셨습니다.”// 바로 왕의 모습과 같은 이들이 우리가 살고 있는 21세기에도 도처에 있어요. 하나님께서는 오래 참으시고 오늘도 우리를 기다리시며 회개의 주십니다.
8. 계3:20,“볼지어다 내가 문 밖에 서서 두드리노니 누구든지 내 음성을 듣고 문을 열면 내가 그에게로 들어가 그와 더불어 먹고 그는 나와 더불어 먹으리라.”식탁 교제는 관계의 회복을 말해요. 윌리암 홀만 헌트는 이 말씀, 문밖에 서서 두드리시는 주님의 모습을 그림으로 그렸습니다. 제목이 세상의 빛입니다. 그가 요8:12,“나는 세상의 빛이니 나를 따르는 자는 어둠에 다니지 아니하고 생명의 빛을 얻으리라.”이 말씀을 묵상하는 중에 영감을 얻었다고 해요. 그림에는 어두운 밤에 가시관을 쓰신 예수님이 환한 등불을 들고 손잡이가 없는 문을 두들기고 계십니다. 문에 손잡이를 그리지 않은 것은 실수가 아니냐는 질문에 헌트는 이렇게 대답했습니다.“이 문의 손잡이는 안쪽에만 있습니다. 밖에 예수님이 계셔도 우리가 열지 않으면 예수님이 들어오실 수 없기 때문입니다.”
기대
9. 예수님은 오늘도 우리의 마음 문밖에 서서 문을 두드리고 기다리십니다. 헌트의 말대로 문고리-손잡이는 안쪽에-우리 쪽에만 있어요. 하나님은 우리를 로봇이나 컴퓨터-AI로 만드시지 않았어요. 우리에게 자유의지를 주셨어요. 우리에게 판단의 능력을 충분히 주셨습니다. 감정도, 느낄 수 있게 하셨어요. 우리가 죄를 지을 수도 있고, 죄를 떠날 수도 있어요. 아담과 하와가 선악과를 먹을 수도, 먹지 않을 수도 있었던 것처럼 오늘도 동일합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모세처럼 따를 수도 있고, 바로 왕처럼 따르지 않을 수도 있어요. 자유입니다. 하지만 그 결과는 우리의 책임입니다. 하나님께 탓할 수 없어요. 이 시간 하나님의 오래 참고 기다리심이 헛되지 않게 우리가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며 살 수 있도록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