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긴밤
오늘은 긴긴밤이라는 책에 대해 글을 써보려고 한다. 얼마뒤에 크리스마스라는게 믿기지 않는다. 그리고 크리스마스에는 우리오빠 생일이다.다들 축하해주길 바란다. 크흠,, 여기까지 나의 tmi였고 글을 써보겠다.
코끼리 고아원은 가족을 잃은 어린 코끼리들을 보호하기 위한 시설이다. 그리고 그곳에 어린 코뿔소 노든이 자신이 왜 여기에 있는진 모르지만 그곳에 있는 코끼리들과 평화롭게 살아간다. 코끼리 고아원에선 동물들이 어느정도 크면 동물들에게 이곳에 계속 남을것인지, 바깥세상으로 자유를 찾아 떠날것인지 선택권을 준다. 노든에게도 이런 기회가 온다. 노든은 평화로운 삶이 좋아 이곳에 머물기로 했지만 할머니 코끼리가 “하지만 너에게는 궁금한 것들이 있잖아. 네 눈을 보면 알아. 지금 가지 않으면 영영못가. 직접 가서 그 답을 찾아내지 않으면 영영모를 거야. 더 넓은 세상으로 가. 우리가 너를 만나서 다행이였던 것처럼, 바깥세상에 있을 또 다른 누군가도 너를 만나서 다행이라고 여기게 될 거야.”라고 노든을 설득한다.그리고 할머니 코끼리가 노든과 헤어지기 전 “여기, 우리 앞에 훌륭한 한 마리의 코끼리가 있네. 하지만 그는 코뿔소이기도 하지. 훌륭한 코끼리가 되었으니, 이젠 훌륭한 코뿔소가 되는 일만 남았군 그래.”라며 자신이 코뿔소지만 코끼리처럼 행동하고 싶어하는 노든에게 이런 말은 한다.
노든은 초원에서 코뿔소 무리와 만나며 아내도 생기고 사랑스러운 딸도 생기게 된다. 그렇게 노든은 아내와 딸과 함께 자기 전 함께 이야기도 하고 진흙탕 목욕도 하며 행복하고 평화로운 나날을 보낸다.그런데 갑자기 한트럭과 인간들이 총을 쏘며 노든과 노든의 아내, 딸을 위협했다. 평소 코뿔소 무리에서 지냈던 아내는 생활력이 강해 사냥꾼들이 오자마자 뛰었지만 노든은 평소 코끼리들과 지냈던 터라 뭐가 뭔지 잘 몰라 바위 뒤에 숨어있었다. 아내가 총을 맞자 딸도 아내에게 달려가고 결국엔 둘다 죽게되고 노든만 남겨지게 된다. 노든은 슬퍼했고 이둘을 이렇게 만든 인간들에게 꼭 복수를 하리라 마음먹는다. 얼마후 사람들이 노든을 발견하며 노든을 치료하고 노든을 파라다이스 동물원이라는 곳에 보낸다.
파라다이스 동물원에서 노든은 한번도 바깥세상에 나가보지 못한 ‘앙가부’라는 이름을 가진 코뿔소와 지내게 된다. 앙가부는 노든에게 궁금한게 많아 이것저것 물었지만 노든은 이를 무시하고 아내와 딸을 잃은후 인간을 무척 싫어하게되 사람들을 경계하고 화가 가득한 채로 일상을 보낸다. 그리고 매일 아내와 딸이 죽는 악몽을 꾸게되는데 앙가부는 “낮에 심술을 부리니까 악몽을 꾸지.” “기분좋은 얘기를 하다가 잠들면, 무서운 꿈을 꾸지 않아. 정말이야. 못믿겠으면 시험 삼아 오늘 나한테 바깥세상 얘기나 들려줘봐. 이봐, 나는 여기서 단 한발짝도 나가본적이 없어. 같은 코뿔소끼리 좋은일 한다고 생각하고 얘기좀 들려줘.”라며 노든에게 악몽을 꾸지 않는 방법을 알려준다. 노든은 앙가부에게 자신의 이야기를 해주고 잠에들었더니 더 이상 악몽을 꾸지 않게되었다. 그리고 둘은 항상 같은 얘기였지만 서로의 이야기를 주고 받으며 친구가 된다. 노든은 앙가부에게 자신이 인간들에게 언젠간 복수를 할것이라고 같이 너도 바깥세상이 궁금하니 같이 탈출하자며 탈출작전을 세우고 탈출 시도를 하게된다. 첫 번째 탈출에 실패하고 두 번째 탈출 작전을 하려던때 노든이 전에 다리에 총을 맞았던 곳이 아파 치료를 받아야 하는 상황이 온다. 노든은 별거아니니 금방온다고 했지만 노든이 다시 돌아왔을 때 앙가부는 사냥꾼에게 뿔이 잘려나간채 죽어있었고 노든은 또 한명의 친구를 잃게된다.
펭귄은 새끼를 키우는것에 신경을 많이쓰기에 알을 버리는 일이라고는 거의 없지만 파라다이스 동물원에서 그런일이 발생했다. 대부분의 알을 하얀색이지만 그 알에는 검은 반점이 있어 다른 펭귄들도 호기심은 가졌지만 구경만 했다. 유독 사이가 좋기로 소문난 치쿠와 윔보라는 두 펭귄이 있었는데 이 두 펭귄이 이 알을 돌보기에 나섰다. 이 둘은 알에 반점이 있어 걱정하는 것은 전혀 없었고 그저 우리가 이 알을 잘 돌볼수 있을까 좋은 아빠가 될수있을까 등등 여러 오만가지 걱정들을 했다. 이 둘은 서로 힘들 때 의지하며 알을 품고 살아갔다. 하지만 치쿠와 윔보는 알을 그리 오래 품지 못했다. 하늘에서 ‘전쟁’이라는 것이 떨어졌기 때문이다.
노든은 아내와 딸이 죽고 앙가부가 죽었을 때 ‘마지막 하나’가된 외로움이 그를 잡아먹었고 혼자 남겨지는게 싫었다. 그리고 이 세상에 너무 화가 났다. 그러던중 여기 저기 치솟은 불길과 뿌연 연기로 주변이 휩싸였고 그토록 나가고 싶었던 철조망이 저절로 뚫렸다. 무슨 상황인지는 책에 정확히 나와있진 않았지만 전쟁이 일어난 상황인 것 같다. 그리고 사람들도 다 없어진 후였다. 노든은 앙가부를 버리고 가는 것 같아 신경이 쓰였지만 지금 할수있은 것은 앞으로 나아가기가 최선이었다. 그렇게 노든은 앞으로 계속해서 가는 중에 양동이에 알을 넣고 양동이를 부리에 문채 앞으로 가는 치쿠를 만난다. 둘은 함께 동물원에서 빠져나가 계속 앞으로 나아가고 서로를 정어리 눈꼽만 한 코뿔소, 코끼리 코딱지만한 펭귄이라 부르며 서로의 이야기를 하게된다. 치쿠는 알을 윔보랑 번갈아가며 품었다. 치쿠는 윔보 옆에서 자고 있었고 눈을 떠보니 윔보가 커다란 철봉 위에 깔린채 피투성이였다고 했다. 다행이 알은 무사했고 치쿠는 알을 들고 재빨리 도망쳐 온 것이었다. 둘은 서로의 이야기를 털어놓았고 긴긴밤이 계속됬다.
둘은 계속해서 앞으로 가다가 먹을 것을 찾고 밤이되면 자고를 반복했다. 치쿠는 알을 품다가 알이 부화하면 새끼 펭귄과 바다로가서 사는 것이 목표였고 노든은 이들과 헤어진후 인간들에게 복수를 하는 것이 목표였다. 계속 앞으로 전진했지만 먹을것이 쉽게 나오진 않았고 먹을것이 나와서 먹어도 열매나 풀때기 뿐 생선만 먹던 치쿠에게는 그리 맞는 음식은 아니었다. 그래도 배를 채우며 계속 전진했고 치쿠는 뜨거운 햇살아래 알까지 신경쓰느라 점점 지쳐만 갔다. 결국 치쿠는 한계에 도달했고 알을 잘 품어주고 펭귄이 태어나면 바다에 데려다 달라고 부탁했다. 결국 노든은 혼자만 남게 되었다. 알을 품고 밤하늘의 별빛들을 보며 슬퍼하던 와중 알이 태어났다. 거기엔 새끼펭귄이 있었고 노든은 그 새끼 펭귄과 함께 바다를 향해 다시 앞으로 향한다. 노든은 지금껏 자신에게 있었던 일들, 치쿠와 윔보에 대한 얘기, 바다에 대한 얘기등등 다양한 얘기들을 하며 바다를 향해 나아간다. 그러다 바다처럼 생긴 커다란 호수를 발견하고 둘은 수영연습을 한다. 처음엔 무서워했지만 혼자 수영을 잘하는 새끼펭귄을 보고 노든은 새끼펭귄을 자랑스러워 했다. 그리고 둘은 또 바다를 향해 갔다. 그리고 노든은 조금씩 지쳐갔다.
비가 가장 많이 내리던날 노든은 인간들이 온다는걸 느꼈다. 그리고 노든은 그 인간들에게 잡혔고 새끼펭귄은 트럭에 몰래 숨어서 갔다. 트럭의 목적지는 초원이었다. 인간들은 나쁜사람들은 아니었다. 다만 노든을 귀찮게 했다. 노든을 눕히고 자로 뭘 재고 갸우뚱거리고 노든을 도우려고 하는지는 알수없었지만 적어도 사냥꾼들같은 사람들은 아니었다. 노든은 새끼펭귄에게 자신은 여기에 남겠다고 했다. 노든에게는 이곳 초원이 자신의 바다였던 것이다. 새끼펭귄은 노든과 헤어지기 싫어 나도 이곳에 남을거라고, 코뿔소가 될것이라고 했다. 노든은 “너는 이미 훌륭한 코뿔소야. 그러니 이제 훌륭한 펭귄이 되는 일만 남았네.”라고 새끼펭귄에게 말했다. 그렇다. 이 말은 할머니 코끼리가 노든이 코끼리 고아원을 떠나기전 해준 말과 같은 말이다. 노든은 오늘밤을 길다고 새끼펭귄을 품에 안은채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아침이 되자 노든은 새끼펭귄과 작별인사를 했다. 노든은 새끼펭귄이 저 멀리 떠날때까지 새끼펭귄의 뒷모습을 바라봐주었고 새끼펭귄은 바다로 향하며 이 이야기는 끝이 난다.
후.. 줄거리가 정말 길었다. 요약을 하려하긴 했는데 내용이 다 너무 좋다보니 길어졌다. 이제 나의 생각을 말해보려고 한다. 나는 노든이 코끼리 고아원에서 평화롭게 잘 지내고 치쿠와 새끼펭귄과 잘 지낼수 있었던 이유가 서로가 다른 것을 별로 신경쓰지 않고 자연스럽게 친구 대하듯, 같은 류의 동물처럼 대해서 더 친근하고 편하게 지낼수 있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코끼리들은 노든이 코뿔소였지만 따돌림같은 것 없이 노든의 부족한 것을 함께 채워주며 살아갔다. 그리고 치쿠와 윔보도 다른 알들과는 다른 점박이가 있는 알이었지만 신경쓰지않고 잘 돌보았고 노든 또한 자신의 알이 아니고 코뿔소가 아닌데도 새끼펭귄을 자기 딸로 여기며 잘 지냈다. 이 말은 즉슨 실제로 우리도 이러한 태도를 가져야 한다는 것이다. 다문화 가정에서 태어났거나 인종이 달라도 똑같이 한국에서 태어난 사람이고 모두 다 같은 친구이다. 얘는 생긴게 다르게 생겼으니까 우리와 같지않아 라는 관점에서 바라본다면 그 친구도 불편해 할것이고 따돌림 또한 생길 수 있을거라 생각한다. 모두가 다 같은 친구이고 그 친구가 부족한 점이 있다면 코끼리들처럼 그점을 함께 채워나가야 더 친근하고 평화로운 사회를 만들어 나갈수 있지 않을까?이 책이 주는 메시지중 하나일 것 같다는 추측을 해본다. 이 책에서 노든이 “생각해보면 나는, 원래 불행한 코뿔소인데 제멋대로인 펭귄이 한 마리씩 곁에 있어줘서 내가 불행하다는 걸 겨우 잊고 사나봐.” 라고 말하는 장면이 나온다. 동물이란 인간이랑은 다르다. 인간은 죽으면 천국이나 지옥에 가고 또 한번의 영원한 삶을 살 수 있다. 하지만 동물들은 그런 것 없이 죽으면 이 세상에서 사라진다. 그리고 동물도 분명 생명이고 생명이라면 내가 강아지로 태어났었을수도 있다는 것이다. 동물은 그것까지는 생각을 못하지만 애초에 인간을 제외한 생명체들은 처음부터 불행한게 아닐까 싶다. 진드기부터 하루살이, 매미, 개구리, 비둘기, 고양이, 강아지, 지렁이 등등 인간을 제외하고도 정말 많은 생명체들이 있다. 하지만 이런 생명체들도 노든이 자신은 원래는 불행한 코뿔소였지만 옆에 누군가가 있어줘서 불행한걸 겨우 잊고 사는 것처럼 강아지나 고양이 심지어 하루살이같은 동물도 우리가 잘 보호해주고 케어해주고 곁에 함께있어줘서 자신이 불행한 것을 겨우 잊고사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동물이란 불행한 존재가 맞는 것 같다. 영생을 얻지 못하는것도 있지만 우리만큼 생각하는 능력이 없어서 인간에게 이유없이 버려지고 고통받고,사냥꾼에게 죽고, 실험의 대상이 되기도 한다. 하지만 고통은 우리와 다 똑같이 느끼는데 말이다. 하나님은 모든 생명들을 다 사랑하시는데 왜 인간들만 유리하게 만드셨는지 궁금해지기도 한다. 하지만 그 이유는 알수 없지만 말이다. 그래도 이런생각을 하면서 내가 정말 행복한 생명체였구나. 몇억분의 1의 확률로 태어난 아주 귀한 존재이구나를 다시한번 더 깨닫게 해주는 것 같다. 여러분도 이런 평소 잊고 있었던 사실을 한번더 느끼고 살기 싫어질 때 인생이 나만 억까할 때 그래도 내가 인간으로 태어난 사실에 감사하며 다시 한번 희망을 찾았으면 좋겠다. 이것으로 오늘의 글을 마무리 하겠다. 그럼 안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