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술붕어입니다.
103전경대 분대장 시절
내가 분대장으로 근무하던 도깨비 초소는
비상도로 옆에 위치하고 있어 교통은 편했으나
높은 사람들 감독순시가 빈번했던 곳으로
항상 초소 주위를 깨끗하게 청소해야 했고
나는 초소 현황과 주변 여건 등
부리핑 준비를 잘 해 놓아야 했습니다.
어느 날
전북 경찰청 작전과장이 우리 초소를 방문했습니다.
그런데 수행하던 작전계장이 내 이름을 보더니
자기와 이름이 같다고 반가워했습니다.
*성대.
후에 전경대 분대장 근무를 마치고
이리(현 익산) 경찰서로 발령을 받았는데
그 분이 승진하여 경무과장으로 있었는데
아는 체를 하며 엄청 반가워했습니다.
당연 초임 순경은 지서로 발령을 받는 게 관례인데
시에서 가까운 파출소 급인
오산지서로 발령을 받았습니다.
“ 햄과 참치 좀 이쪽 냉장고에 보관 해 줘 ”
“ 아니 왜? ”
“ 오늘 마나님 감독 순시가 있어.”
토요일 3일 연휴로 애 볼 일이 없는마나님이
농장에 온다 하였는데
건강을 생각하여 비싼 자연드림 식품만 선호하는
마니님의 감독순시에 인스턴트 식품이 걸리면
잔소리 깨나 듣기 때문이었습니다.
술붕어의 농사 현황 부리핑에 흡족해 하고
절대 농약을 치지 말라는 엄한 지시사항과 함께
무사히 감독순시를 마쳤습니다.
“ 충성! 살펴 돌아가십시오."
" 마나님의 만수무강을 위하여 계속 일 하겠음.”
“ 애고! 내 신세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