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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집살이 노래 / 해암(海巖) 고영화(高永和)
거제민요 「시집살이 노래」* 4편
(1) 다음은 거제시 상문동 용산에 사셨던 주순선 할머니의 '시집살이민요' 中 "부모죽은 부고가왔소" 노래다.
"불겉이라 나는 볕에(불 볕 같은) / 멧겉이라 짓은 밭에(산같이 잡초가 무성한 밭에) / 한골메고 두골메고 / 삼세골로 매어가니 / 부고왔소 부고왔소 / 부모죽은 부고가왔소 / 댕기끌러 에걸고 / 비녀빼어 가슴찔어 / 신은벗어 손에들고 / 집이라고 돌아와서 / 씨금씨금 씨아바씨 / 부모 죽은 부고왔소 / 에라요거 물러서라 / 매던밭을 매라하되 / 씨금씨금 씨어마씨 / 부모 죽은 부고왔소 / 어라요년 물러서라 / 보리방아 찧어놓고가라하데 / 씨금씨금 씨누님아 / 부모 죽은 부고왔소 / 에라요거 물러서라 / 불여놓고 가라하데 / 동동동동 동시님아 / 부모죽은 부고왔소 / 인제이때 안갔더나(이제까지 가지 아니했더냐?) / 어서배삐 길가거라 / 댕기끌러 에걸고 / 비녀빼어 가슴 찔러 / 신은 벗어 손에 들고 / 천방지방 나아가서 / 한골넘고 두골넘어 / 삼세골로 넘어가니 / 능차소리 나는구나 / 또한골로 넘어가니 / 상고소리 요란하다 / 또한골로 넘어가니 / 생이머리(상여 머리) 보이더라 / 또한골로 넘어서서 / 질욱에(길 위에) 상두군아 / 질밑에 내리거라 / 질밑에 상두군아 / 질우로 오르거라 / 사촌에도몯오랍씨 / 곽문쪼께(관문 조금) 열어주소 / 여라요거 물러서라 / 어제그제 못왔더나 / 사촌에도 몯올케야 / 곽문쪼께 열어주소 / 어라요거 물러서라 / 어제그제 못왔더나.“
위 노래는 무고한 누명을 쓴 여인에 관한 노래로써, 굉장히 가혹한 시집살이 상황을 엿볼 수 있다. 어머니가 자주 불러서 익혔다는 이 노래는 시집와서 장소와 시간에 관계없이 신세를 한탄하면서 불렀다고 한다. 보통 4음절 4음보로 구성되어 있으나 후렴구는 없으며 가창자에 따라 덧붙이거나 생략하기도 하며, '부모죽은 부고가왔소', '씨금씨금', '상두군아', '동동동동 동시님아'등 반복적 운율을 사용하고, 음운을 반복하는 언어유희를 한다.
○ 다음은 "성아성아 사촌성아"로 시작되는 노동요로써 사촌동생이 먼저 시집간 언니를 통해 시집살이 고된 삶을 표현한 것이다. 옛날에는 처음 시집오면, 마을도 자유롭게 못 다녔다고 한다. 이 노래는 전국적으로 분포하지만 내용에는 많은 차이가 있다. 보편적으로 거제도 곳곳에서 불려진 민요인데 대개 한사람이 한 토막씩만 부른다. 각자의 구연자가 자신만의 감정을 "성아성아 사춘성아"로 노래를 되받아 시작한다. 특히 민요의 특징인 음절 반복을 사용하여 앞뒤 구연자가 계속 이어가면서 부르고 있다.
(2) '시집살이 노래' / 김옥란 하청면. 현순금 망치리 망치. 유금아 연초면 오비리 금구몰. 김방자 옥포 조라. 양또순 장목면 시방리 살방.
"성아성아(형아형아) 사촌성아 / 시집살이 어떻더노 / 열두폭 모시처매(모시치마) / 화태끝에(횃대 끝에) 걸어놓고 / 들밍딲고 날밍딲고(들며 나며 닦고) / 눈물딲아 다썩더라 / 눈물딲아 다썩더라
성아성아 사촌성아 / 나왔다고 성내지마라 / 쌀한되만 제짓이몬(잦혔으면) / 니도묵고 나도묵고 / 꾸정물도 네쇠주고(구정물도 너 소 주고) / 누렁밥은 네개주고(누룽지는 너의 개 주고) / 시집사던 우리성아 / 동숭동숭(동생동생) 들어봐라 / 어마니집에 가서 / 마니집에 가거들랑 / 석덜장마 지몬 / 한덜은 잠을자고 / 한덜은 머리빗고 / 한덜은 서답씻어 / 싸고 온다.
성아성아 사촌성아 / 시집살이 어떻더노 / 시집살기 좋던마는 / 조그마는 씨아재비 / 말씀하기도 애롭더라 / 도래도래 도래판(둥근 작은 상)에 / 수저놓기도 애롭더라 / 쪼그마는 수박식기(작은 밥그릇) / 밥댐기도 애롭더라 / 열두폭 모시처매 / 활대 끝에 걸어놓고 / 들명닦고 나명닦고 / 눈물로닦아서 다썩었네.
성아성아 사춘성아 / 열이다섯 사는권구 / 날하나를 넘이라고 / 뒷문앞에 목도화초 / 다끊어도 끊은듯이 / 야아밑에 궤창선에 / 어서속히 내리가서 / 알송달송 금복찡이 / 아주담썩 지어먹고 / 어서속히 올라와서 / 거울겉은 우리방에 / 등겉은 이불속에 / 나부겉은 임오품에 / 자는듯이 죽고지나
성아성아 사춘성아 / 쌀한접시 제짓이몬(쌀 한 접시로 밥을 지었으면) / 네도먹고 나도먹제 / 배가고파 왔던마는 / 생이말로 들어보니 / 배고픈것 가망없소 / 애지중지 일심마음(굳게 먹은 마음) / 사는대로 살아보자.“
(3) 거제면 내간리의 김현선, 조필금 할머니는 옛날 시집살이는 무척이나 서러웠다 전하며, 다음 노래를 읊었다.
<화자(話者)인 일월>
"우라배는 저승새요 / 울어매는 화냥새라 / 네와내와 서른새는(서러운 새) / 아이구아이구 내동숭아 / 누굴찾아서 내가갈까 / 한쌀먹어 애미잃고 / 두쌀묵어서 애비잃고 / 올데갈데 그리없어 / 숙모삼촌에 크났더니 / 삼촌은 디리차고 / 숙모님은 내차더라 / 열에다섯에 가관하여(열 다섯 살에 加冠, 관례를 행하고 관을 쓰다) / 열에야섯 시즙가서 / 베틀우게 베두재를 / 나란히끊은 베두잰데 / 날끊었다고 여기더라 / 사랑앞에 양초대는 / 시누님이 끊은양초 / 날끊었다고 탓이하데 / 뒷문앞에 유재씨를 / 나란히끊은 유재씬데 / 날끊었다고 탓이하데 / 아홉형자 앉은데서 / 날하나만 넘일레라 / 못살건네 못살건네 / 아무리하여도 못쌀건네 / 그말한재 내가한즉 / 도령님이 하는말씀 / 살아나게 살아나게 / 아무리하여도 살아나게 / 우리부모가 둘인들 / 천에살고도 만에사나 / 누엇님이 야달인들(누이님이 여덟 분인들) / 천에있고도 만에있나 / 살아나게 살아나게 / 아무리하여도 살아나게 / 그말한채 하든마는 / 서당에라도 가고없네 / 야아밑에 갈밭에라 / 얼쑹달쑹 갈복쨍이 / 두세마리로 잡아다가 / 묵고죽은 약사발은 / 윗목에다가 밀철라네(방의 윗목에다가 밀쳐 두려네)“
<화자(話者) 일월 남편>
"옛문에 말을듣고 / 집에라고 돌아온즉 / 큰방문을 열고보니 / 일월이는 어디가고 / 누엇님이가 밥을하요 / 우리방문을 열고본즉 / 빤뜩빤뜩 저요강은 / 새별겉이로 가시놓고 / 무주비단 한이불은 / 덮는듯이 개어놓고 / 가고없네 가고없네 / 자는듯이고 가고없네 / 먼산에도 해돋았네 / 넘우집에 사람들은 / 일어나서 일을한다 / 일월이는 일어나서 / 일할줄도 모리던가 / 우리방문 닫치놓고 / 햄명방석을 패어놓고(함양군 방석을 펴 놓고) / 어머니아버지 말들어소 / 우리누우가 야달인들 / 내말한재 들어보소.“
<화자(話者) 일월
"날같은 며늘자슥 / 또우다시로 거느릴까 / 날같은 남동생올케 / 또우다시 거느릴까 / 암탉가고 장닭가고 / 울어미가고 용가는데.“
<화자(話者) 일월 남편>
"임가는데 내안갈까 / 일월아 지치하게(일월아 지체하여 기다리게 나도 너가 마신 약을 먹고 죽어서 저승에 함께 가겠다) / 웃고죽은 약사발을 / 내도묵고 같이가자 / 에얼씨고나 절씨고나 / 얼씨고 절씨고 / 지화자 좋고나 / 네가무신 지화자나.“
위 민요의 내용을 보면, 아버지는 죽어서 저승새라 하고 어머니는 개가를 하여서 화냥새라 하고 네와 나는 부모 없으니 서러운 새라고 하였다. 삼촌 집에 의탁하여 자랐더니 삼촌은 같은 핏줄이라고 그래도 안을 들여 차고 쫓아내려고 하지 않더니, 숙모는 남이라 내차서 쫓아내려 한다. 열여섯에 간 시집은 온통 모함과 고난의 연속이다. 그나마 남편의 말이 위로가 되지만 도저히 견딜 수 없어 약사발을 든다. 결국 이승의 남편 곁에 머물러 있는 저승새가 되고 만다. 저승새는 까마귀가 이승과 저승을 오간다 해서 이르는 말이라 그런지, 이 민요는 곡조가 너무 서글퍼 장송곡 같다. 남편의 말속에, “저승새 찾아 이승새가 운다"는 구구절절한 마음을 읽을 수 있다. "예전이나 지금이나 인간이 살면서, 영혼의 상처가 없는 사람이 어디 있으랴"마는.
(4) 다음은 거제시 상문동 용산의 주순선 할머니가 부른 '시집살이민요'이다.
<화자(話者)인 며느리>
”열아홉이 묵은공구(시집 가족이 많아서 열 아홉 명이 밥 먹는 권속) / 나하나를 넘이라고 / 아니끊은 양초대도 / 날끊었다고 여기더라 / 절로죽은 겨오새끼도 / 날쥑였다고 여기더라 / 죽을라네 죽을라네 / 밤중밤중 야밤중에 / 사약을묵고도 죽을라네 / 무대덩테 한이불은 / 어깨넘에다 걸치덮고 / 샛별겉은 요강단은 / 발길발길이 밀쳐놓고 / 길방같은 요내머리(밀빵처럼 긴 나의 머리칼) / 벼개넘에도 새리놓고 / 피었고나 피었고나 / 저승꽃이 피었고나.“
<화자(話者) 남편(이 집 아들)>
"봉창에라 해돋아도 / 일어날줄을 제모른다 / 웃방으로 올라서서 / 어머니다 말들으소 / 천금겉은 넘의자석 / 만금겉은 넘의 자석 / 사약을 먹고도 죽었다요.“
<화자(話者) 시어머니>
"어라이놈아 물러서라 / 그여자아니면 여자없나.“
<화자(話者) 남편>
"하도하도 한심하야 / 옷보에는 옷을싸고 / 명보에는 명을싸고 / 책보에는 책을싸고 / 활길겉이도 굽은 길을 / 활살겉이도 나는가요 / 명화닷말 넌덕석에 / 연중화양 저새쳐라 / 내아무리 후여한들 / 임본새가 날아갈까 / 치고 치고도 불씬방에 / 병풍치고도 불씬방에 / 임의손길이도 얼런한다(주검 앞에 병풍을 치고 촛불을 켜둔 방에 임의 손길이 어른어른 환영으로 떠오른다).“
그 옛날 우리네 어머니들께서는 모진 시집살이에 죽고 싶은 생각을 하루에도 몇 번씩 떠올렸을 것이다. "대추나무 연 걸리 듯" 어린 아이가 있어 생(生)에 얽매어져, 어쩔 수도 없는 삶을 이어 갔으리라.
◉ 전국적으로 분포하고 있는 '시집살이요'의 특징은 그 문체나 수사(修辭)가 굳이 유식하려 하지 않고 자신의 감정을 평민적으로 솔직하게 표현한다. 특히 시부모의 학대, 남편의 배신, 고된 노동 등 시집살이의 고초를 영탄조(詠嘆調)로 노래한 것이 대부분으로, 시집살이에서 겪는 여성의 한스러운 삶과 체념을 구체적으로 잘 드러내고 있다. 또한 전통 사회에서 여성들은 한 남자의 아내 역할보다 한 집안의 며느리로서 각종 책무와 노동을 감당할 뿐만 아니라 순종을 강요당하며 각종 차별과 부당한 대우를 받았다. 거제도의 보편적인 시집살이 노래는 혼자서 독창하는 가창방식으로써, 가창자가 노래하면 청중들은 가만히 듣는다. 그리고 '거제시집살이요'는 대부분 모심기를 다니면서 배운 것이다.
○ 거제민요 「시집살이 노래」는 시집살이의 고단함과 서러움에 공감하는 여성들 사이에서 향유와 전승이 이루어지고 있는데 당시 가창자들이 대부분 고령의 여성들이었다. 거제시 지역의 민요는 1980년대에 이르러 대부분 소멸되었다. 1970년대 굴지의 조선소가 건립되면서 산업화가 가속되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시집살이 노래」 같은 민요는 이때부터 서서히 명맥이 끊어졌으나, 현재 거제시에 여러 민속 보존회가 이를 전승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요약
「시집살이노래」는 시집간 여자가 시집 생활에서 겪는 생각과 감정을 표현한 노래다. 여성이면 누구나 부를 수 있는 보편적 민요로 여성민요의 대부분을 차지한다. 본래 일을 하면서 부른 노동요로, 지루하고 단조로운 일을 하는 긴 시간 동안 계속 노래할 수 있도록 길고 다양한 사설로 이루어져 있으며 서사적·서정적 양식을 아우르고 있다. 주로 시집 식구가 시집간 여자에게 대하는 여러 가지 불평등한 대우에서 비롯된 갈등 양상을 사실적으로 표현함으로써, 억압된 현실에 대한 극복의 의지를 드러내는 평민 여성문학으로서 의의를 지닌다.
❤️시집살이 노래 / 2.경북 경산 지방 시집살이노래
형님 온다 형님 온 다 분고개 로 형님 온다 .
형님 마중 누가 갈 까 형님 동생 내가 가지.
형님 형님 사촌 형 님 시집살 이 어떱데까 ?
이애 이애 그 말 마라 시집살 이 개집살이.
앞밭 에는 당추 심고 뒷밭에는 고추 심어,
고추 당추 맵다 해도 시집살 이 더 맵더라.
둥글 둥글 수박 식기 밥 담기도 어렵더라
도리도리 도리소 반수저 놓기 더 어렵더라
오 리 물 을 길어다 가 십 리 방아 찧어다가
아홉 솥에 불을 때 고 열두 방에 자리 걷고 ,
외나무다리 어렵 대야 시아버니같이 어 려우랴?
나뭇잎이 푸르대야 시어머니보다 더 푸 르랴?
시아버니 호랑새 요 시어머니 꾸중새요 ,
동세 하나 할림새 요 시누 하나 뾰죽새요 ,
시아지비 뾰중새 요 남편 하나 미련새요 ,
자식 하난 우는 새 요 나 하나만 썩는 샐세.
귀먹 어서 삼 년이요 눈 어두 워 삼 년이요
말 못 해서 삼 년이요 석삼년을 살고 나니,
배꽃 같은 요내 얼 굴 호박꽃 이 다 되었네 .
삼단 같은 요내 머리 비사리 춤이 다 되었 네.
백옥 같은 요내 손길 오리발 이 다 되었네 .
열새 무명 반물치마 눈물 씻 기 다 젖었네 .
두 폭 붙이 행주치마 콧물 받 기 다 젖었네 .
울었 던가 말았던 가 베갯머리 소 이겼네
그것도 소이라고 거위 한 쌍 오리 한 쌍
쌍쌍 이 때 들어오 네.
💜시집살이 노래 해설
1.작품 개요
시집살이 노래는 남성 중심의 봉건 사회에서 시집살이의 고통을 겪었던 부녀자들이 부르던 민요입니다. 부녀자들의 괴롭고 한스러운 삶의 정서가 담겨 있습니다.
갈래: 민요 (부요, 婦謠)
성격: 여성적, 풍자적, 해학적, 서민적
주제: 시집살이의 한(恨)과 체념
2.화자의 상황 및 정서·태도
💙화자의 상황
'기'의 화자 (사촌 동생): 형님에게 시집살이에 대해 질문함.
'서, 결'의 화자 (사촌 형님): 시집살이에 대한 경험과 감정을 대답함.
💛화자의 정서·태도
시집살이의 고난과 슬픔, 그리고 이에 대한 체념과 한탄의 정서가 주를 이룹니다. 봉건적 사회 구조 속에서 억압된 여성의 삶에 대한 애환을 담고 있으며, 때로는 풍자적이고 해학적인 표현을 통해 현실을 극복하려는 의지를 보여주기도 합니다.
화자의 정서 및 태도: '시집살이 개집살이', '시집살이 더 맵더라', '나 하나만 썩늘 샐세', '눈물 씻기 다 젖었네', '콧물 받기 다 젖었네' 등의 표현을 통해 고된 시집살이에 대한 한탄과 하소연, 원망의 정서를 드러냅니다. '거위 한 쌍 오리 한 쌍/쌍쌍이 때 들어오네'라는 구절에서는 체념과 순응의 태도를 엿볼 수 있습니다.
시어의 의미: 혼인 전에는 '배꽃, 삼단, 백옥'과 같이 긍정적이고 아름다운 시어를 사용하여 행복한 결혼 생활에 대한 기대를 나타냅니다.
시어의 변화: 혼인 후에는 '호박꽃, 비사리춤, 오리발'과 같이 부정적이거나 초라한 시어를 사용하여 고된 시집살이의 현실을 대조적으로 보여주며, 고된 시집살이를 강조합니다.
❤️시집살이 노래 / 전남화순군 화순읍 벽라리 고봉순
1.
"돔방돔방 떠가신 구름 우리땅에 가신 구름
우리땅에 가시거든 편지나 한 장 전해주소
편지라서 무슨 편지 동지선달 설한풍에
맨발벗고 물 길은다고 신죽이나 보내라소
이삼사월 긴긴 해에 점심굵고 베짠다고
쌀말이나 보내라소 울 아버니 들으시면
받으신 밥상을 밀쳐두고 대성통곡을 하실레라 울 어머
니가 들으시면 업었던 손자를 내려놓고 대성통곡을 하
실레라우리 오빠 들으시면
보시던 책을 밀쳐놓고 대성통곡을 하실레
❤️시집살이 노래
무남독녀 외딸 애기 금지옥엽 길러내어
시집살이 보내면서 어머니의 하시는 말씀
시집살이 말 많단다
보고도 못 본 체로 듣고도 못 들은 체
말 없어야 잘 산단다
그 말들은 외딸 애기 가마 타고 시집 가서
벙어리로 삼 년 살고 장님으로 삼 년 살고
귀머거리 삼 년 살고 석삼 년을 살고 나니
미나리꽃이 만발했네
이 꼴을 본 시아버지 벙어리라 되보낼 제
본가 근처 거의 와서 꿩 나는 소리 듣고
외딸 애기의 하는 말이
에그, 우리 앞동산에 꿔드득이 날아간다
이 말들은 시아버지 며느리의 말소리에
너무 너무 반가워서 하인 시켜 하는 말이
가마채를 어서 놓고 어서 꿩을 잡아오라
하인들이 잡아 오니 시아버지 하는 말이
어서어서 돌아가자
벙어리던 외딸 애기 할 수 없이 돌아가서
잡은 꿩 털 다 뜯어서 숯불 피워 구워다가
노나 주며 하는 말이
날개 날개 덮던 날개 시아버님 잡수시고
입숙 입숙 놀리던 입술 시어머니 잡수시고
요 뉘 구멍 저 뉘 구멍 휘드르던 뉘 구멍은
시할머니 잡수시고
호물호물 옥문통은 시할애비 잡수시고
좌우 붙은 간덩이는 시누이님 잡수시고
배알배알 곱배알은 시아주범 잡수시고
다리 다리 버릿던 다리는 신랑님이 잡수시고
가심 가심 썩이던 가심 이내 내가 먹었구나
못 할래라 못 할래라 시집살이 못 할래라
열새 무명 열 폭 치마 눈물 받기 다 썩었네
못 살래라 못 살래라 시집살이 못 살래라
해주자치 반자치로 지어 입은 저고리도
눈물받기 다 젖었네
❤️시집살이 노래
성님 성님 사촌 성님 시집살이 어떱디까
고초당초 맵다한들 시집보다 더 매울까
명주치마 다홍치마 눈물 받기 다 젖었네
💙(짧지만 이 노래는 시집온 아낙들이 시집살이 하며 푸념하듯 부르는 노래로 아궁이에 불을 지피며 냇가에 앉아 빨래를 하며 혹은 들이나 밭에 나가 일을 하며 불렀던 노래
❤️용사음(龍蛇吟) / 최현
내 타신가 뉘 타신가 天命(천명)인가 時運(시운)인가
져근 덧 이예 아무란 줄 내 몰래라
百戰 乾坤(백전건곤)에 治亂(치란)도 靡常(미상)고
南蠻 北狄(남만북적)도 녜브터 잇건마
慘目 傷心(참목상심)이 이대도록 돗던가
城彼 朔方(성피삭방)니 王室(왕실)이 尊嚴(존엄)고
雪恥 除兇(설치제흉)니 胡越(호월)이 一家(일가)러니
皇網 不振(황강부진)야 陰盛 陽衰(음성양쇠)니
劉總(유총)의 발의 肝膽 塗地(간담도지)고
石勒(석늑)의 람 긋 雲霧 四塞(운무사색)니
宋齊 梁陳(송제양진)에 南北(남북)을 뉘 分(분)료
萬里 峨嵋(만리 아미)예 行次(행차)도 窘迫(군박)샤
錢塘 寒月(전당한월)이 녯 비치 아니로다
中國(중국)도 이러커니 四夷(사이) 니소냐
一片 靑丘(일편 청구)에 몃 번을 뒤져겨
九種 三韓(구종 삼한)이 언제만 디나가뇨
我生之初(아생지초)애 兵革(병혁)을 모더니
그 덧의 고쳐 도야 이 亂離(난리) 만나관디
衣冠 文物(의관 문물)을 어제 본 것마
禮樂 絃誦(예악 현송)을 전혀 업다
生甫 及申(생보 급신)을 山岳(산악)도 앗기더니
島夷 醜種(도이 추종)을 뉘라셔 胚胎(배태)고
猛虎(맹호) 長鯨(장경)이 山海(산해)를 흔들거
東西 南北(동서 남북)에 뭇싸홈 니러나니
밀티며 취티며 말 할시고 일 할셰고
니 됴흔 守令(수령)들 너흐니 百姓(백성)이요
톱 됴흔 邊將(변장)들 허위니 軍士(군사)로다
* 백적건곤 : 많은 싸움을 겪은 세상
* 성피삭방 : 성곽들이 북방으로 쌓여져 있음. * 호월 : 중국 북쪽 오랑캐와 남쪽 미개인들
* 황강부진 : 명나라의 쇠망
* 음성양쇠 : 소인들이 득세하고, 충신들의 세력이 약해짐.
* 간뇌도지 : 간과 뇌가 땅바닥을 칠함. * 운무사색 : 구름과 안개가 사방에 가득 참.
* 군박: 궁색하게 쫓김
* 변장 : 변방의 장수
* 유충 : 16국 한나라 제3대 황제로 성격이 매우 잔인하였으며 서진을 멸망시킴.
* 석늑 : 16국 후조의 고조. 오랫동안 군도로 활동하다가 반란을 일으켜 황제를 칭함.
* 송제양진 : 남북조 시대의 남조 왕조들. * 전당 : 중국 양자강 남쪽의 아름답던 곳
* 청구 : 우리나라. 동쪽
* 구종삼한 : 조선, 부여, 예, 맥, 옥저, 고구려, 백제, 신라, 백제, 가야와 마한, 진한 변한
💜<현대어역>
내 탓인가, 뉘 탓인가, 천명인가, 시운인가. 잠깐 사이 어찌 되었는지 난 모르겠다. 셀 수 없는 싸움터에 난리도 많았었고, 남북의 오랑캐도 예부터 있건마는 참혹한 경상이 이처럼 심했던가. 성곽이 건재하고 왕실이 존엄하고, 흉적을 섬멸하여 치욕을 씻으려니
오랑캐가 남북으로 하나로 일어나서, 천자가 부진하고 소인배가 득세하니
유총의 말발굽에 참혹하게 죽게 되고
석늑의 휘파람에 구름이 가득하니, 송제양진에 남북을 뉘 나누리. 만 리 밖 아미산에 행차도 궁색하여
전당의 달빛조차 옛 빛이 아니로다. 중국도 이렇거니, 네 오랑캐야 이르겠나. 한 조각 청구는 몇 번이나 뒤집히어
구종 삼한이 어느새 지나갔나. 이 몸이 태어날 제 난리를 모르더니, 그 동안 세상 변해 이 난리 만났지만, 의관과 문물이야 어제 본 듯 하지마는
예의와 음악을 찾을 데 전혀 없다. 간난아이 자라나서 산악도 아끼더니
섬나라 오랑캐를 뉘라서 낳았던가. 맹호와 큰 고래가 산과 바다 흔들거늘
동서 남북으로 뭇 싸움 일어나니
밀치며 제치며, 말도 많고 일도 많네. 이 좋은 수령들 짓씹으니 백성이요, 톱 좋은 변장들 속이느니 군사로다.
財貨(재화)로 城(성)을 니 萬丈(만장)을 뉘 너모며
膏血(고혈)로 니 千尺(백척)을 뉘 건너료
綺羅筵(기라연) 錦繡帳(금수장)의 秋月春風(추월춘풍) 수이 간다
도 길것마 秉燭遊(병촉유) 긔 엇덜고
主人(주인) 든 집의 門(문)은 어이 여럿뇨
盜賊(도적)이 엿거든 개 어이 즛쟛고
大洋(대양)을 라보니 바다히 여위엿다
술이 더나 兵器(병기)를 뉘 가디료
監司(감사)가 兵使(병사)가 牧府使(목부사) 萬戶(만호) 僉使(첨사)
山林(산림)이 화던가 수이곰 드러갈샤
어릴샤 金晬(김수)야 뷘 城(성)을 뉘 딕희료
우울샤 申砬(신립)아 背水陣(배수진)은 므일고
兩嶺(양령)을 놉다랴 漢江(한강)을 깁다 랴
人謀 不臧(인모부장)니 하히라 엇디료
하나 한 百官(백관)도 수 올 이랏다
一夕(일석)에 奔竄(부찬)니 이 시름 뉘 맛들고
三京(삼경)이 覆沒(복몰)고 열군(列郡)이 와해(瓦解)니
백년(百年) 宛洛(완락)애 누릴샤 비릴샤
關西(관서) 도라보니 鴨綠江(압록강)이 어드메요
日月(일월)이 無光(무광)니 갈 길흘 모노다
三百 二十州(삼백이십주)예 一丈夫(일장부)ㅣ 업돗던가
甘心 屈膝(감심굴습)야 犬豕(견돈)에 稱臣(칭신)니
黃金 橫帶(황금황대)던 녯 宰相(재상) 아니런가
嶺南(영남)애 나 鄭仁弘(정인홍) 金沔(김면)가
紅衣 郭將軍(홍의 곽장군)아 膽氣(담기)도 壯(장)셰고
三道 勤王(사모 근왕)이 白衣 書生(백의 서생)으로
兵軍 勢弱(병군 약세)야 일이 업건마
擧義 復讐(거의 복수) 成敗(성패) 의논랴
招諭使(초유사) 孤忠(고충)을 아가 모가
* 기라연 : 별들처럼 많은 잔치판
* 병촉유 : 촛불을 밝히고 놀이를 즐김
* 완락 : 살기 좋은 곳
* 삼백 이십주 : 조선의 전 지역
* 산림 : 벼슬하지 않고 시골에 숨어사는 선비.
* 삼도 근왕 : 경상, 전라, 충청의 근왕군
* 백의 서생 : 벼슬하지 않고 글만 읽던 선비
* 초유사 : 왕명으로 백성을 위로하던 임시 벼슬아치
* 김수 : 왜란 때의 경상 감사
* 신립 : 왜란 때 삼도도순변사로 탄금대에서 배수진을 치고 전사함.
* 양령 : 두 고개. 조령과 죽령
* 삼경 : 개성(중경), 평양(서경), 한양(남경)
* 정인홍 : 합천에서 의병을 일으킴. * 김면 : 고령에서 의병을 일으킴. * 홍의 곽장군 : 의령에서 처음으로 의병을 일으킴.
💙현대어역
재물로 성 쌓으니, 만 장을 뉘 넘으며, 고혈로 해자 파니, 천 척을 뉘 건너리. 수많은 잔치판에 추월춘풍 빨리 간다. 해도 길건마는 즐김은 그 어떨까. 주인 잠든 집에 문은 어이 열었느냐. 도적이 엿보는데, 개는 어이 짖지 않나. 대양을 바라보니, 바다가 얕아졌네. 술이 깨더냐, 병기를 뉘 다룰까. 감사가, 병사가, 목부사 만호 첨사. 산림이 배웠던가. 쉽게도 들어간다. 어리석다 김수야, 빈 성을 뉘 지키리. 우습다 신립아, 배수진은 무슨 일가. 두 고개 높다 하랴, 한강을 깊다 하랴. 지모가 부족하니 하늘이라 어찌할까. 많고 많은 백관도 수를 채울 뿐이구나. 하루 만에 달아나니 이 근심 뉘 맡을까. 삼경이 엎어지고 여러 고을 무너지니, 백년에 완락한 곳 누린내에 비린내라. 관서를 돌아보니 압록강이 어디인가. 일월이 빛을 잃어 갈 길을 모르겠다. 삼백 이십 주에 대장부가 하나 없나. 기쁘게 무릎 꿇어 개돼지의 신하되니, 황금 허리띠의 옛 재상 아니던가. 영남의 사나이 정인홍 김면뿐인가. 홍의 곽장군아, 담력도 장하구나. 글만 읽던 선비가 삼도 근왕을 이끌어
군대가 세가 약해 어찌할 수 없지마는
의를 세워 복수함에 성패를 의논하랴. 초유사 고충을 아느냐, 모르느냐.
魯仲連(노중련) 檄書(격서) 뉘 아니 눈물 내리
조초난 뎌 손야 權應銖(권응수) 웃지 마라
永川賊(영천적) 아니 티면 더옥이 일 업다
먼듸 軍功(군공)은 듯기록 귀예
갓 온 賊勢(적세) 볼록 눈의 다
뒤조쳐 굿보더니 의 덕의 첫잔 잡고
燋頭 爛額(초두난액)은 셔도던 功(공)이 업다
宋象賢(송상현) 金悌甲(김제갑) 高敬命(고경명) 趙憲(조헌) 鄭湛(정담)
疾風(질풍)이 아니 블면 경초(勁草) 뉘 아더뇨
桃紅 李白(도홍이백)졔 버들조쳐 프더니
一陣 西風(일진서풍)에 落葉聲(낙엽성) 이로다
金垓(김해) 鄭宜藩(정의번) 柳宗介(유종개) 張士珍(장사진)아
죽니 만커니와 이 죽엄 恨(한)티 마라
金城(김성)이 믈허지니 晋城(진성)을 뉘 지킈료
雷南 壯士(뇌남 장사)이 一夕(일석)에 어듸 간고
녹빈(綠蘋)을 안듀 삼고 청수(淸水) 잔의 브어
忠魂 義魄(충혼의백)을 어듸 가 브려뇨
朝宗 舊疆(조종구강)애 盜賊(도적)이 님재 도여
뫼마다 죽기거니 골마다 더듬거니
寃血(원혈)이 흘러나려 平陸(평륙)이 成江(성강)니
乾坤(건곤)도 자올샤 避(피) 젼혀 업다
先聖(선성)을 훼욕(毁辱)니 능침(陵寢)이라 안보(安保)며
아 죽이거니 늘그니라 사라시랴
* 초두난액 : 불에 머리를 태우고 이마를 그슬려 가며 불을 끈다는 뜻으로, 어려운 일을 당하여 몹시 애쓰는 것을 이름.
* 경초 : 억센 풀이라는 뜻으로, 지조가 꿋꿋한 사람을 이름.
* 도홍이백 : 복숭아꽃은 붉고 오얏꽃은 흼.
* 선성 : 옛 임금
* 능침 : 옛 임금들의 무덤. 여기서는 왜란 때 도굴된 성종과 중종의 능을 이름.
* 노중련 : 전국시대의 지사로 흉노의 포로가 되어 고초를 겪음.
* 권응수 : 영천에서 의병을 일으킴.
* 송상현 : 동래부사로 동래성을 지키다가 전사함.
* 김제갑 : 원주목사로 영원산성에서 전사함.
* 고경명 : 담양에서 의병을 일으켰고, 금산에서 전사함.
* 조헌 : 옥천에서 의병을 일으켰고, 금산에서 전사함.
* 정담 : 김제군수로 웅치전투에서 전사함.
* 김해 : 상주목사로 상주에서 전사함.
* 정의번 : 영천에서 의병을 일으켰고, 경주에서 포로가 되었다가 죽음을 당함.
* 유종개 : 태백산에서 의병을 일으켰고, 봉화에서 전사함.
* 장사진 : 군위에서 의병을 일으켰고 인동에서 전사함.
💛현대어역
노중련 격서에 뉘 아니 눈물 흘리리. 따르는 저 손님들아. 권응수 웃지 말라. 영천의 적 아니 치면, 더욱 어찌 되었을까. 먼 곳의 승전고는 들을수록 귀에 차나. 가까운 적세는 볼수록 눈에 차다. 뒤따라 구경터니, 남의 덕에 첫잔 잡고, 위험을 무릅쓰고 섞여 들던 공이 없다. 송상현 김제갑 고경명 조헌 정담
질풍이 아니 불면 굳은 기개 뉘 알겠느냐. 복숭아 오얏꽃 피고 버들조차 푸르더니, 한 바탕 서풍에 낙엽 소리뿐이로다. 김해 정의번 유종개 장사진아. 죽는 이 많거니와 이 죽음 한탄 말라. 김해성 무너지니 진주성을 뉘 지키료. 남쪽의 장사들이 하루 만에 어디 갔나. 푸른 마름 안주 삼고, 맑은 물을 잔에 부어 충혼의백을 어디 가 부르려나. 우리의 옛 강토가 도적이 임자 되어 산마다 죽었거나 골마다 더듬거나 피눈물 흘러내려 평지가 강이 되니 천지에 꽉 찼구나, 피할 데 전혀 없다. 선성을 욕보이니 능침이라 보전되며, 아이가 죽었으니 늙은이라 살았으랴.
💜================
福善 禍淫(복선화음)을 뉘라셔 올타더뇨
우연이 어려야 이 하 미들러냐
두어라 엇지료 父母(부모)님 머시랴
天王(천왕)이 震怒(진노)샤 六月(유월)에 興師(흥사)니
浙江 長沙(절강 장사) 소만 드럿더니
어와 우리 將士(장사) 몃 애 나오신고
三都(삼도) 掃淸(소청)니 中興(중흥)이 거의로다
나가 궁구(窮寇) 要擊(요격)을 못런가
養虎 有患(양호유환)을 엇졔 돗던고
李提督(이제독) 雄兵(웅병)을 어듸 가 對敵(대적)며
劉將軍(유장군) 勇略(용략)으로 무일 못 일울고
마 마 니 歲月(세월)도 오라거다
하이 돕쟈가 시졀이 머럿가
다시곰 각니 人事(인사) 아니 그던가
國家 興亡(국가흥망)이 將相(장상)애 인 마리
지낸 일 뉘웃지 마오 이제나 올케 소
兵連 不解(병련 불해)여 殺氣(살기) 于天(우천)니
아야라 남은 사 癘疾(여질)의 다 죽거다
防(방어)란 뉘 거든 밧트란 뉘 갈려뇨
父子(부자)도 相離(상별)니 兄弟(형제) 도라보며
兄弟(형제) 리거든 妻妾(처첩)을 保全(보전)랴
蓬藁 遍野(봉고 편야)니 어드메만 내 故鄕고
白骨 成丘(백곡 성구)니 어느 거시 내 骨肉(골육)고
昔年 繁華(석년 번화) 티 각니
山川(강천)은 녯티요 人物(인물)은 아니로다
周人黍離歌(주인서리가) 靑史(청사)애 눈물 내고
杜陵哀江頭(두릉애강수) 오 다시 불러 보니
風雲(풍운)이 愁慘(수참)고 草木(초목)이 슬허다
男兒(남아) 삼긴 이 이러케 랴마
좀호반 석은 션 돈도 채 못 다
靑驄馬(청총마) 赤兎馬(적토마) 울명셔 구거
莫耶劍(막야검) 龍泉劍(용천검) 白虹(백홍)이 절노 션다
언졔야 天河(천하) 혜쳐 이 병진(兵塵)을 씨스려뇨
* 천왕 : 명나라 황제
* 양호유환 : 호랑이를 길러 근심을 끼쳐두게 함
* 장상 : 장수와 재상
* 봉고편야 : 쑥대가 온 들판에 가득함. * 청총마, 적토마 : 명마(名馬)
* 막야검, 용천검 : 명검(名劍)
* 백홍 : 흰 무지개
* 주인서리가 – 주나라 대부가 은나라 수도인 호경을 지나가다 궁궐터가 기장 밭이 된 것을 탄식하여 부른 노래이다.
* 절강, 장사 : 각각 중국의 지명
* 이 제독 : 이순신
* 유장군 : 왜란 때 조선의 원병으로 왔던 명라나 장수 유정.
* 주인서리가 – 주나라 대부가 은나라 수도인 호경을 지나가다 궁궐터가 기장 밭이 된 것을 탄식하여 부른 노래이다
현대어역
착하면 복을 받고 악하면 재앙 온다
그 말 뉘라 옳다 하리. 우연히 이른대야 이 하늘 믿을러냐?
두어라 어찌하리, 부모님 뭐라시냐. 천자가 진노하셔 유월에 기병하셔
절강 장사를 소리로만 들었더니, 아아, 우리 장사 몇 달만에 나오신고. 삼도를 소탕하니 다시 일어남이로다. 달아나는 궁한 도적 섬멸을 못할런가. 호랑이를 남겨두면 다시 화가 되리러니
이 제독의 병사들을 어디에서 대적했고, 유장군 지략으로 무슨 일 못 이루었나. 벌써 벌써 하였더니, 세월이 오래 되다. 하늘이 도왔는가 시절이 멀었는가. 다시금 생각하니 인사 아니 그르던가?
국가 흥망이 장상에 매였으니
지난 일 잊지 말고 이제나 옳게 하소. 전쟁이 멎지 않고 살기가 하늘 닿아
아아, 남은 사람 돌림병에 다 죽겠다. 지키기는 누가 하고 밭들은 뉘 갈려뇨. 부자도 이별하니 형제를 돌아보며, 형제가 버려지니 처첩을 보전하랴. 온 들판에 쑥 가득하니 어디가 내 고향인고. 백골이 언덕이니 어느 것이 내 살붙인고. 지난날 번화로움 꿈처럼 생각하니, 산천은 옛 낯이요 인물은 아니로다. 주인서리가는 역사에 눈물 흘리고, 두릉애강두를 오늘 다시 불러 보니.
풍운이 구슬프고 초목이 슬퍼한다. 남아가 생긴 뜻이 이렇게 하랴마는
좀스런 무반 썩은 선비 한 돈도 채 못 된다. 청총마 적토마는 울면서 구르거든
막야검 용천검에 흰 날이 절로 선다. 언제나 은하수 헤쳐 이 티끌을 씻으려뇨.
💙핵심정리
▶연대 : 조선중기
▶갈래 : 가사, 112구의 창의 가사
▶주제 : 의병들의 충렬을 흠모하고, 조국의 땅을 회복함을 기뻐함.
이해와 감상
이동영에 의하여 1959년에 처음 학계에 보고되어관심 있는 학자들의 연구 자료가 되었다.제목의 뜻은 임진의 진(용을상징함)과 계사의 사(뱀을 상징함)를 취하여 선조 25년과 26년에 있었던임진왜란을 소재로 노래한 것으로 기사에서는 중국에도 치란이 어지럽더니우리 나라에도 전란이 일어나 옛날의 문물을 볼 수 없게 되었음을 밝히고, 승사에서는 섬 오랑캐 놈들이 무단히 쳐들어와서 나라가 전쟁터가 되었는데, 패주하는 관장들을 나무라기도 하고, 의병장들을 칭찬도 하면서 왜놈들의복선화음에 따라 천병이 나와 구제해 주었으니, 우리 장수들과 재상들은어제의 잘못을 뉘우치기보다 이제나 옳게 할 것을 주문하고, 전사 에서는전쟁이 채 끝나기도 전에 전염병이 돌아 너무 많은 사람들이 죽었음을애석해 하고, 결사에서는 비분강개한 마음이 절로 일어나는데, 언제나이 전쟁을 끝낼지 모르겠다는 소극적 자세로 노래를 끝맺고 있다. 이작품은 결사장의 자수율은 단형 시조의 종장체와 같은 것이 이 작품만이가진 형식적 특징이다.
❤️독락당 /박인로
자옥산 명승지에
독락당이 깨끗함을 들은 지 오래로되
이 몸이 무인으로 바다 일이 급박하여
일편단심 분한 마음 못내 떨치어 내
무기 들고 여가 없이 분주하게 지내다가
마음속에 사모함(이언적을 사랑함)이 흰 머리에 더욱 깊어
대지팡이에 짚신 신고 오늘에야 (독락당에) 찾아오니
산봉우리 수려하여 무이산이 되어 있고
물은 휘돌아서 후이천이 되었구나
이러한 명승지에 임자 어이 없었던가
일천 년 신라와 오백 년 고려에
현인 군자들이 많이도 왔지만은
하늘이 아끼고 땅이 감추어
내 선생(이언적)을 남기었다
사물은 저마다 주인이 있다 한들
다툴 이 있을 소냐.
푸른 덩굴 헤쳐 들어 독락당을 열어 내니
유한 경치는 견줄 데 전혀 없네
천간수죽(무성한 대숲)은 벽계 좇아 둘러 있고
만권 서책은 네 벽에 쌓였으니
안증은 좌에 있고 유하는 우에 있는 듯
경전을 숭상하여 독서로 일을 삼아
한가하고 고요한 데 깊이 생각하시기를
혼자 즐겨 하시었다
독락 이 이름이 뜻에 맞은 줄 그 뉘 알리
사마온공 독락원(사마광이 만든 정원)이 아무리 좋다 한들
그 때의 즐거움이 이 독락보다 더할 손가
내 독락원이 더 좋음ㅋ
신선이 못내 되어 양진암에 돌아들어
고요히 경치 보는 내 뜻도 아름답다
퇴계 선생 남긴 글이 진리임을 알 리로다
관어대 내려오니 깔린 듯한 너럭바위에
장구흔(선생의 지팡이와 신발자국) 보이는 듯
손수 심은 소나무는 옛 빛을 띠었으니
옛 그대로 물색이 그 더욱 반갑구나
마음이 시원하여 향기로운 방에 든 듯.
적은 옛 자취를 보며 문득 생각하니
층암 절벽은 운모 병풍 절로 되어
용면(중국 화가)의 솜씨인 듯 그린 듯이 펼쳐 있고
백 길의 깊은 못에 하늘의 구름 그림자
어리어 잠겼으니
비 갠 뒤에 바람 불고 달빛이 비추는 듯
솔개와 물고기를 말 없는 벗으로 삼아
정성스레 책을 읽어 성현 하던 일(학문에 힘쓰고 도덕적으로 사는 것) 본받겠다
맑을 물을 비껴 건너니 낚시터도 뚜렷한데
묻노라 갈매기야 옛일을 알고 있나
엄자릉(은거하면서 살았던 덕망 높은 인물. 낚시하며 지냈음.)이 어느 해에 한실(한나라 왕실)로 갔단 말인가
-낚시터 왔는데 은거하고 지내던 엄자릉 있을만한 곳임. 엄자릉이 왜 없지? 왕실 갔나 ㄷㄷ 라는 뜻
ex) PC방 왔는데 맨날 게임 좋아하던 기태는 어디갔지? 독서실갔나 ㄷㄷ라는 의미
(참고로 이런 부분은 출제 정말 안됩니다...너무 붙들고 있지마세요)
이끼 낀 모래톱에 저녁 안개 잠겼어라
세심대 내린 물이 덕택에 이어 흘러
용추 깊은 곳에 신물조차 잠겼으니
조물주의 조화가 그 더욱 기이하다.
끝없는 경치를 다 찾기 어려울 새
즐기느라 돌아옴을 한 달 거웃 잊어버려
고루한 이 몸에 정성을 널리 하여
선생 문집을 자세히 살펴보니
천만 마디 모두가 다 성현의 말씀이라
공부하는 과정이 일월같이 밝았으니
어두운 밤길에 촛불 잡고 간 듯하다
실로 남기신 뜻 강자리에 가득 담아
마음을 가다듬고 뜻을 옳게 세워
진실 되게 말을 하고 몸가짐을 두텁게 해
사람마다 어질도다.
선생의 가르침이 지극함이 어떠하뇨
아아, 후생들아 추앙을 더욱 높여
천년 만년 태산과 북두 같이 바라보라
높은 하늘 두터운 땅 다할 때가 있으려니와
독락당 맑은 기운 끝없을까 하노라
❤️풍계육가(楓溪六歌) / 이정
<제1수>
청풍을 좋이 여겨 창을 아니 닫았노라.
명월을 좋이 여겨 잠을 아니 들었노라.
옛사람 이 두 가지 두고 어디 혼자 갔노.
<제2수>
내라서 누구라 하여 작녹(爵祿, 벼슬과 녹봉)을 맘에 둘꼬.
조그만 띠집을 시내 위에 이룬바
어젯밤 손수 닫은 문을 늦도록 닫치었소.
<제3수>
상 위에 책을 놓고 아래 신을 내어라.
이봐 아해야, 날 볼 이 그 뉘고.
알게라, 어제 맞춘 므지술(묻어둔 술) 맛보러 왔나보다.
<제4수>
두고 또 두고 저 욕심 그지 없다.
나는 내 집에 내 세간을 살펴보니
우습다 낚싯대 하나 외에 거칠 것이 전혀 없어라.
<제5수>
산아 너는 어이 한결 같이 높았으며
물아 너는 어찌 날날이 흐르느냐.
처간(處間, 궁벽한 시골)에 인지(仁智, 어질고 지혜로운)한 군자는 못내 즐겨 하노니라.
<제6수>
오두미(五斗米, 얼마 안 되는 봉급을 비유하는 말) 위하여 홍진(紅塵)의 나지 마라.
바람 비 어지러워 칼 톱이 무서워라.
나중에 실컷 뉘우치나 기구(崎嶇)하다 기로다단(岐路多端, 갈릴김의 갈래나 가닥이 많음) 하여라.
💜<해설>
자연에 대한 친화감과 자연과 벗하며 사는 즐거움과 만족감을 노래하며 자연에 심취한 화자의 심경을 청풍, 명월, 시내 등을 통해 드러내고 있다. 아름다운 자연을 벗하여 청빈하게 살아가는 삶에 대한 화자의 자부심과, 속세에 대한 강한 거부감이 시적 긴장을 조성하며 시상이 전개되고 있다.
💛
*추추(啾啾)히 : 구슬프게.
*천애(天涯) : 하늘의 끝.
*유현(幽玄) : 깊고 그윽함.
*묘막(渺漠) : 아득하게 넓음.
*천공(天空) : 하늘.
*신운(神韻) : 고상하고 신비로운 운치.
*작록(爵祿) : 벼슬과 녹봉
*므지술 : 불분명하나 맥락상 ‘묻어둔 술’로 보임.
*처간(處間) : 초야. 궁벽한 시골.
*오두미(五斗米) : 닷 말의 쌀, 얼마 되지 않는 녹봉을 일컬음.
*기로다단(岐路多端) : 갈림길의 갈래나 가닥이 많음.
💙특징 및 핵심정리
갈래: 연시조, 평시조
성격:예찬적, 풍류적
주제:자연 속에서 살아가는 삶에 대한 만족감
💜특징:
1. 대구법을 활용하여 자연 친화적 태도와 자연 예
찬적 태도를 드러냄
2. 대비적 시어를 사용하여 화자의 가치관을 효과적
으로 드러냄
3. 대상에게 말을 건네는방식을 통해 자연물을 인
격적으로 표현함
4. 설의적 표현을 사용하여 화자의 정서와 태도를
강조함.
💛구성:
제1수:자연을 가까이하는 삶
제2수: 세속적 삶을 거부하고 자연에서의 삶을 지향
함
제3수: 풍류적 삶을 즐김.
제4수:욕심 없는 청빈한 삶에 대한 만족감
제5수:자연과 함께하는 삶의 즐거움
제6수: 속세에 나가는 것을 경계함
❤️저곡전가팔곡 / 이휘일
세상일에 서툴러 버림받은 이 몸이 밭이랑 사이에서 늙어가니
세상 밖의 일은 내가 알 수 없고, 또 내가 하는 일은 무엇인고.
이 속에서도 나라 위한 붉은 마음은 풍년을 원하노라.
이웃 농부가 찾아와 이르되, 봄이 왔으니 밭에 나가세.
앞집에서 소를 보내고 뒷집에서 따비를 보내네
아아! 내 집 농사부터 하랴, 남부터 먼저 하니 더욱 아름답구나.
(해석하기 애매하여 일단 이렇게 해보았습니다.)
여름날 한창 더울 적에 햇빛에 달아있는 땅이 마치 불 같도다.
밭고랑 매자하니 땀이 흘러 땅에 구르네.
아아! 곡식 한 알 한 알의 고생을 어느 분이 알아 주실까?
가을이 되어 곡식을 보니 좋기도 참으로 좋구나
내 힘으로 이룬 것이니 먹어도 맛이 유별나구나
이 즐거움 외에 천사만종을 부러워하여 무엇하리오.
밤에는 삿자리를 꼬고 낮엔 띠풀을 베어
초가집 잡아매고 농기구를 손질하여라
내년에 봄 온다 소리 들리거든 곧 농사일 시작하리라.
새벽이 돌아와 사위 밝아지니 온간 것들이 소리하는구나.
일어나거라, 아이들아. 밭을 살펴보러 가자꾸나.
밤사이 이슬기운에 얼마나 곡식이 길어났는고 하노라.
💜[핵심 정리]
▪︎표현법 : 대구법, 대조법, 설의법
▪ 갈래 : 연시조(전 8수) 평시조
▪︎ 성격 : 전원적, 황토적
▪ 성격 : 전원적, 사실적, 향토적,의지적,소망적
▪ 제재 : 농촌 생활
▪ 주제 : 전원생활의 만족감/전원에서 농사짓는 삶의 만족감/농촌 생활의 수고로움과 노동의 보람/향촌(鄕村)에서의 노동의 즐거움/초야(草野)에서의 농사일의 즐거움, 농촌의 삶과 정서.
💙특징
1)사계절의 흐름. 하루의 일과에 따라 농사일을 묘사함.
순행적 전개.
2)고유어와 일상적인 어휘를 많이 사용하여 농부의 처지를 잘 느낄 수 있음.
3)농부들에게 같이 농사일을 하다고 제안하는 투의 청유형 표현이 많이 사용됨.
❤️탐라별곡(耽羅別曲)/ 정언유
원문:
1
耽羅別曲 (탐라별곡)
2
耽羅 녯 都邑이 몃 千年 基業인고
3
星主 王子 지난 後에 物換星移 오도다
4
城郭이 곳쳐스니 人民인들 녯 갓흘손가
5
聖朝의 臣屬되 命吏를 보시니
6
한 조각 彈丸小島 大海에 잇난
7
三邑을 分置하여 솟발갓치 버려시니
8
山南은 兩縣이오 山北은 州城이라
9
土地난 그 얼마며 民物도 壯大하다
10
營門을 陞設하고 名位를 重히 하야
11
節制使 兼防禦로 一島를 彈壓이라
12
寧海에 차던 印綬 使君 傳掌하고
13
行李를 收拾하여 嶺湖로 도라와셔
14
諭書를 압셔 오고 重溟을 겨우 건너
15
禾北鎭 下碇하여 東城門 도라드니
16
閭閻이 雜錯한데 四隅에 石牆이오
17
街路가 廣平한데 兩行에 楊柳로셰
18
左右를 둘너보니 壯麗할손 公廨로다
19
觀德亭 넙히 안져 壯士의 禮貌 밧고
20
殿牌에 肅拜하며 斧鉞을 손에 쥐니
21
公然한 白面書生 大將의 威儀로다
22
延曦閣 잠간 쉬여 巡歷 길 밧비 나셔
23
海方도 둘너보며 風俗도 살펴보니
24
어엽불 우리 百姓 무삼 일노 偏苦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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衣食이 艱窘하니 興味가 잇슬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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八陽足踏 겨우 하야 薄田을 耕作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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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른 허믜 젹은 보십 辛苦히 매 갓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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五六月 盡力하며 西成을 바라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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造物이 忌劇하고 天時도 그릇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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惡風과 甚한 霖雨 마다 孔極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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田畝 도라보면 兵馬로 짓발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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各穀을 둘너보면 鐵鞭으로 즛쳣난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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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은 이삭 쥬어니 뷘 풀이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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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으로 公債 갑고 엇지구러 살어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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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거리 모단 飢民 駕轎 잡고 일는 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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셜러울산 우리 性命 나라헤 달녓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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流民圖 욍겨다가 人君 기신 알외고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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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죽옷 풀戰笠이 이 무산 衣冠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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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밀밥 橡實粥이 그 무산 飮食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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歲歲에 國恩 입어 羅鋪 移轉 虛費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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請粟도 낫치 업고 生計도 茫然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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牧子一族 鮑作 구실 이에셔 더 셜우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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船格의 貿易 무리 그 안이 難堪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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滄溟이 限隔하고 邦禁이 嚴截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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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 곳에 못 가기난 紇干山 언 갓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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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푸다 너의 艱苦 어이 모르리오
47
힘로 救濟키난 官長에게 엿스나
48
견여 지기난 네 마음에 달엿시니
49
글얼사록 惕念하야 常 心性 保全하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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天恩을 닛지 말고 父子 兄弟 相愛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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玉皇이 구버보셔 福祿을 쥬시나니
52
窮困을 恨치 말고 네 道理 盡心하면
53
其中에 榮華 잇셔 貧賤을 버셔나니
54
녯 時節 도라보면 그 안니 알 일인가
55
三聖神 소사난 後 民俗이 淳和하니
56
歲事도 豊登하고 人畜도 蕃盛하여
57
집집이 橘林이오 곳곳이 駿馬러라
58
御乘도 예셔 나고 祭牛도 예셔 나니
59
國畜도 盛커니와 私屯인덜 젹을손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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飛龍 갓흔 宛馬種은 各 牧場에 가득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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黃金 갓흔 洞庭橘은 公私園에 香 난다
62
和平한 別天地를 前古에 일너스니
63
조흔 그 世界에 너희쳐럼 셔러하랴
64
하물며 漢拏山은 天下에 일홈 잇셔
65
瀛州가 奇異함이 三身山의 하나이며
66
老人星 발근 光彩 壽域을 여러노코
67
金剛草 푸른 빗치 白髮을 검게 하니
68
녯날의 秦皇 漢武 못 보아 遺恨이라
69
너희난 仙分 조하 이곳에 生長하여
70
瀛室을 겻헤 두고 白鹿潭 우헤 안져
71
流霞觴 가득 부어 老仙과 酬酌하니
72
烟火食 不關커든 달은 念慮 잇슬소가
73
닷툴 것이 무엇이며 求할 것이 무엇시니
74
놉흔 峰 올너셔셔 塵土를 구버보면
75
큰 바다 잔만하여 世上이 春夢이라
76
그 가운 잇난 사람 營爲하기 可笑로다
77
山房을 볼작시면 뷘 졀만 基址 잇고
78
土城을 살펴보면 녯 陣터 잇셔시니
79
萬事를 혜아리면 뉘 아니 헛되리요
80
金方慶 崔瑩將軍 왓던 踪跡 그 뉘 알며
81
李景文 三別抄난 叛亂만 지여 잇네
82
九鎭이 버려 잇셔 防守를 申飾하
83
兵器도 精巧하고 武士도 壯健하니
84
異國이 여엇본덜 나러 못 거너리라
85
軍餉도 업건만은 天塹이 밋부도다
86
閑漫한 營中 公事 開閉門이로다
87
차라히 막 잡고 勝地나 遊賞하러
88
翠屛潭 題名하고 登靈區 차자가셔
89
流觴曲水 노리하며 追雉 산양 시작하네
90
妓女의 歌管 소래 仙樂과 和答하
91
天風에 놀 笙鶴 半空에 나리오니
92
世緣을 다 치고 胸海을 더 널퓌
93
赤松子 安期生을 거의 셔로 만날너니
94
王事을 못 닛져서 驅點을 시쟉이라
95
十二場 차레지여 往來하며 보살피니
96
무리무리 모단 말이 구룸인가 비단인가
97
壯觀이 어더하기는 山馬點烙이로다
98
木柵을 구지 겻고 一時에 모라내니
99
나난 듯 노난 듯 巖谷이며 林藪로다
100
북소래 旗幟 빗헤 山獸조차 다라니
101
豪健한 모단 將校 닷토와 재죠 뵌다
102
獐鹿도 만커니와 武勇도 壯하도다
103
一場에 勝 로옴 보기도 조커니와
104
民情을 히알리니 心膽이 아득하여
105
悄悄히 도러와셔 臥仙閣의 비겨 드니
106
無端한 찬 비발암 橘園에셔 이러나네
107
試驗으로 자든 을 놀나 여 일어나셔
108
望京樓 넙흔 欄干 의지하여 멀이 보니
109
바다빗 아득한대 長安이 머럿셔라
110
瓊樓玉宇 縹緲한 곳 우리 인군 치우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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孤身의 슘은 근심 到處에 쳣시니
112
어나 順風 만나 險海를 利涉하여
113
이곳에 物情 民憂 細細히 알외고져
114
嘿嘿히 혼자 안져 百 가지로 思量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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슐이나 盡醉하여 한 나 이즈리라
116
一盃一盃 復一盃을 無盡無盡 먹어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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睡鄕인 듯 醉鄕인 듯 客懷世慮 有無間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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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길 畵角聲이 玉簫仙을 接하난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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怳惚한 이 내 몸이 華胥天에 와 잇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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塵客인가 仙官인가 거 뉘라셔 分辯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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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와 이렁저렁 지내니 萬斛 실음 다 푸러 바리거
❤️탐라별곡 현대어 해석:
탐라의 옛 도읍이 몇천 년 내려온 고을인가.
성주왕자 다녀간 후
세상 바뀌고 세월이 흘러간 지 오래도다.
성곽을 고쳤으니 백성인들 예전과 같을 손가.
어진 임금 조정에 신하가 되었으매 명을 받은 관리를 보내셨다.
한 조각 탄환 같은 작은 섬이 큰 바다에 떠 있는데
세 읍으로 나눠 앉혀 솥발처럼 벌렸으니 한라산 남쪽은 양현이요, 한라산 북쪽은 주성이라.
토지는 그 얼마나 넓었으며 백성들의 재물은 얼마인가.
병영문을 새로이 설치하고 관리의 품계를 높이 하여 절제사 겸 방어사로 섬 전체를 다스리니
단구에서 차던 인끈 새로 온 부사에게 전해주고 행장을 수습하여 영호로 돌아와서 유서를 앞세우고 큰 바다를 겨우 건너 화북진에 닻을 내려 동성문 돌아 드니 여염집은 뒤섞이어 어수선하고 네 구석은 돌담으로 둘렀으며 길은 넓고 고르되 양옆에 버드나무라.
좌우를 둘러보니, 웅장하고 화려하니 관아로다.
관덕정 높이 앉아 장사들의 예를 받고 전비에 절을 하고 부월을 손에 쥐니 공연한 글만 읽던 선비가 대장의 위엄을 갖추었구나.
연희각에 잠깐 쉬다 순력길 바삐 나서 바닷가도 둘러보며 풍속도 살펴보니 가엽구나, 우리 백성 무슨 일로 남들보다 더 괴로우니 입고 먹기 가난하고 군색하니 사는 데 흥미가 있겠는가.
마소에게 논밭은 밟게 하기 겨우 하여 거친 밭은 경작하니
짧은 호미 작은 보습 고생스레 매는구나.
오뉴월에 힘을 다해 서성을 바라더니 조물주가 마음이 급했는지 때 맞추기 그릇되어
모진 바람 심한 장마 매해마다 지독하니 밭이랑을 돌아보면 병마로 짓밟은 듯.
심은 곡식 둘러보면 철편으로 짓쳤는 듯.
남은 이삭 주워내니 빈 껍질뿐이다.
무엇으로 나라빚 갚고 어떻게 살아날까.
거리거리 굶주린 모든 백성들 가마 잡고 하는 말이 서럽구나, 우리 목숨 나라에 달렸으니 떠도는 우리 모습 그림으로 옮겨다가 임금님 계신 데 아뢰고자.
가죽옷 풀 모자니 이 무슨 의관이며 메밀밥 도토리 죽 그 무슨 음식인가.
해마다 나라 은혜 입었는지 전라도서 곡식을 가져다가 허비하니 곡식을 청하기도 낯이 없고 생계를 꾸리기도 아득한데 목장이나 일하거나 물질하며 내는 세금 이보다 더 서러우며 노 젓는 뱃사공의 장사마저 금했으니 그 아니 난감한가.
넓고도 큰 바다에 막혀 있고, 뭍으로 나가는 일 나라에서 엄금하니 살만한 곳 못 가기는 흘간산의 얼어붙은 새 같도다.
슬프구나, 네희의 가난과 고통을 내 어이 모르리오.
힘써서 구제하기 관장에게 매었으나 견디어 지내기는 네 마음에 달렸으니 그럴수록 경계하는 마음 먹어 늘 심성을 보전하고
하늘 은혜 잊지 말고 부자 형제 사랑하면 옥황상제 굽어보셔 복록을 주시려니 궁하고 어렵다고 한탄 말고 네 도리 지켜가며 마음을 다한다면 그 중에 영화 있어 빈천을 벗어나니 옛 시절 돌아보면 그 아니 알 일인가?
삼성산 솟아난 후 민속이 순화하니 매해 농사 풍년이고, 사람 가축 번성하여 집집마다 귤밭이요, 곳곳마다 준마러라.
어승마도 예서 나고 제우도 예서 나니 나라에서 길러내는 가축도 많거니와 사사로이 길러내는 가축인들 적을런가.
비룡같은 대완마는 각 목장에 가득하고 황금 같은 좋은 귤은
나라 농장 사사로운 농장에서 향기 나니 화목하고 평안한 별천지라 옛날부터 일렀으니
좋은 때 그 세계에서 너희처럼 설워하랴?
하물며 한라산은 천하에 이름 있어 영주산으로 기이하여 삼신산의 하나이니 노인성 밝은 별빛
사람들이 장수하는 곳 비추어 열어 놓고 금강초 푸른 빛이 백발을 검게 하니, 옛날의 진시황과 한무제도 이곳을 못 보아 한이 남았는데 너희는 신선들과 연분 좋아 이곳에서 나고 자라 영실을 곁에 두고 백록담 위에 앉아 유하주 뿔잔에 가득 부어 늙은 신선과 수작하니 불에 익힌 음식을 관계하지 않으니 다른 염려 있겠는가.
다툴 것이 무엇이며 구할 것이 무엇인가.
높은 봉에 올라서서 먼지 세상 굽어보면 큰 바다 잔잔하니 세상이 춘몽이라.
그 가운데 있는 사람 세상의 일 꾸미기 가소롭다.
산방을 보자 하니 빈 절의 터만 있고 토성을 살펴보면 옛 진영 터 있었으니 모든 일들 헤아리니 어찌 아니 헛되리오.
김방경 최영 장군 예 왔던 종적 그 뉘 알며, 이문경의 삼별초는 반란을 지었구나.
아홉 진이 벌려 있어 지키라고 단단히 타이르매 병기도 정교하고 무사들도 건장하니 다른 나라 엿본던들 날아와 못 건너리니 군량미는 없지마는 천연 요새 믿는지라.
한가한 관아에서 하는 일은 문 여닫는 일뿐이라.
차라리 막대 집고 명승지나 유람하려 취병담에 이름을 새기고 등령구 찾아가서 흐르는 물 술잔 띄워 놀이하며 매를 날려 꿩사냥을 시작하니 기녀들의 노래 소리 악기소리 신선들의 풍악과 화답하매
하늘에서 놀던 신선 타고 생황 불며 공중에서 내려오니
세상 인연 다 떨치고 가슴 속을 더 넓히니 적송자 안기생을 거의 서로 만날러라.
나랏일을 못 잊어서 말 내어서 점검을 시작하니 열두 목장 차례지어 왕래하며 보살피니 무리무리 몰려 다니는 모든 말들 구름인가 비단인가.
장관이 더하기는 야생말에 낙인을 찍기로다.
목책을 굳이 걷고 일시에 몰아내니 나는 듯 뛰노는 듯 바위 계곡 숲속으로 드는 구나.
북소리 깃발 빛에 산짐승조차 내달으니 세차고 굳센 모든 장교 다투어 재주를 자랑하니 노루 사슴 많거니와 무용도 장하도다.
한바탕 좋은 놀음 보기는 좋거니와 백성 형편 헤아리니 마음이 아득하여 근심스레 돌아와서 와선각에 빗겨더니 까닭 없이 찬 비바람 귤밭에서 불어오네.
시름으로 잠든 꿈을 놀라 깨어 일어나서 망경루 높은 난간 의지하여 멀리 보니 바다 빛은 아득한데 한양이 멀었으니 달 궁전이 어렴풋해 우리 임금 추우신가.
외로운 신하의 숨은 근심 곳곳에 맺혔으니,
어느 때 순풍 만나 험한 바다 뛰어 건너 이곳의 물정과 백성의 근심을 자세히 아뢰고자.
묵묵히 혼자 앉아 백 가지로 생각하니 술이나 잔뜩 취해 한 때라도 잊겠노라.
한잔 한잔 또 한잔에 무진무진 먹었으니 잠이 들어 고향 간 듯 취하여 고향 간 듯 객지 근심 세상 염려 있는지 없는지 간에 바람결에 들려오는 뿔나팔 소리에 신선의 피리 소리 접하는 듯 황홀한 이내 몸이 화서의 하늘에 와 있는가.
속세의 객이런가 선관이런가.
그 뉘라서 분별하리.
어화, 이렁저렁 지내니 큰 배에 실린 시름 다 풀어 버리거라.
💙개요
• 작가: 정언유
• 갈래: 가사
• 성격: 회고적, 충절적, 교훈적
• 배경: 조선 시대, 제주도로 유배된 상황
• 주제: 유배의 고통 속에서도 임금에 대한 충성을 잃지 않겠다는 충절
💛핵심 정리 요약
• 핵심 개념: 백성의 삶 인식 + 도덕적 삶 권면
• 핵심 가치: 유교적 윤리(충, 효, 인)
• 출제 포인트:
• 시구 해석 및 태도 설명
• 도덕적 교훈, 사회 비판 인식
• 화자의 성찰적 시선
❤️강호구가 / 나위소
其一
어버이 나하셔날 님금이 먹이시니
나흔 德 먹인 恩을 다 갑곤랴 하였더니
조연(條然)이 칠십이 무니 할 일 업서 하노라
其二
어이 성은이야 망극할손 성은이다.
강호안노(江湖安老)도 분(分)밧긔 일이어든
하물며 두 아들 전성영양(專城榮養)은 또 어인고 하노라
其三
연하(烟霞)의 깁피 곧 병약이 효험(效驗)업서
강호에 바리연디(버려진 지) 십 년(十年) 밧기 되어세라
그러나 이제디 못 죽음도 긔 성은(聖恩)인가 하노라
⇒ (13연) 임금의 은혜에 감사하는 마음
其四
전나귀 밧비로리다 졈은 날 오신 손님
보리피 구즌 뫼여 찬물(饌物)이 아조 업다
아희야 비내여 띄워라 그물 노하 보리라
其五
달 밝고 바람 자니 물결이 비단 일다
단정(短艇)(자그만 배)을 빗기 노하 오락가락 하는 흥(興)을
백구(白鷗)(갈매기)야 하 즐겨 말아라 세상 알가 하노라
⇒ (45연) 달 밝은 날 밤 배를 띄어 즐기는 강호한정
其六
모래 위에 자는 백구 한가할샤
강호풍취(江湖風趣)를 네 지닐지 내 지닐지
석양의 반범귀흥(半帆歸興)은 너도 나만 못하리라
⇒ 갈매기와 함께 하는 석양의 반범귀흥
其九
식록(食祿)을 그친 후(後)로 어조(漁釣)를 생애(生涯)하니
헴 없는 아이들은 괴롭다 하건마는
두어라 강호한적(江湖閑適)이 내 분(分)인가 하노라
⇒ 벼슬을 그만두고 낚시로 소일하는 강호한적
핵심정리
▶갈래 : 연시조, 정형시조
▶성격 : 강호한정
▶주제 : 소박하지만 한가한 자연 생활에서 느끼는 흥취
▶특징
자연을 매개로 하여 화자의 가치관을 표현하고 있다.
일부 구절에서 자신의 처지에 대한 한탄이 보임
영탄적 어조를 사용함
💜이해와 감상
조선 후기에 나위소(羅緯素)가 지은 시조로 모두 9수이다. 후손 용균(容均)이 소장하고 있는 ≪나씨가승 羅氏家乘≫에 수록되어 있다.
나위소는 나주 출신으로 자는 계빈(季彬), 호는 송암(松巖)이다. 오랜 관직을 거쳤으나 말년에는 향리로 와 1651년(효종 2)에 세운 수운정(岫雲亭)에서 지냈다. 이 작품은 수운정의 강호생활에서 느낀 물외한정(物外閑情)을 노래한 것이다.
제1수는 낳아주신 어버이와 먹여주신 임금의 은혜를, 제2수는 강호에서 편안한 생활을 하게 하고, 두 아들을 보살펴주신 임금의 은혜를, 제3수는 연하고질(煙霞痼疾)에 빠져 성은을 생각하는 강호생활을, 제4수는 반찬 장만도 어려운 시골에서 손을 맞는 소박한 생활을, 제5수는 달 밝은 밤, 물 위에 배를 띄워 즐기는 강호한정(江湖閑靜)으로 되어 있다. 제6수는 갈매기와 함께 하는 석양의 반범귀흥(半帆歸興)을, 제7수는 낚싯대를 멘 어옹의 그윽한 흥치를, 제8수는 분수에 맞게 어른을 대접하는 소박한 생활을, 제9수는 벼슬을 그만두고 낚시로 소일하는 강호한적(江湖閑適) 등으로 되어 있다. 소박하고 한가한 자연생활에서 느끼는 흥취와 성은의 고마움을 주요 내용으로 하고 있다.
관직에서 물러난 뒤 같은 남인이며 5년 연하인 윤선도(尹善道)와 특히 교분이 두터웠는데, 이 점에서 그의 강호생활은 윤선도의 어부생활과 좋은 비교가 되며, 〈강호구가〉는 윤선도의 〈어부사시사〉와 같은 계열에 속하는 시조작품으로 평가된다. 작품이 수록된 ≪나씨가승≫은 1979년 ≪송암유집≫이라는 이름으로 출간되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