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요즘을 누가 1인방송시대라고 하더군요.
공중파 지상파가 섞여 사회현상을 보도하며 저마나 다른 시각으로 해석을 내보냅니다만
특별한 이력과 시선으로 보도하는 몇몇 분들은 유투브로 큰돈도 번다고 합니다..
그러면서 저마다 입에 올리는 말이 공정 보도와 사회정의 추구입니다.
언론이 사회의 어두운 곳, 더럽고 썩은 곳만을 찾아 조지는데 열을 올려도 그냥 눈쌀만 찌푸립니다.
그 중 비속어로 취급되는 조지다’라는 낱말에 마음이 불편할 수도 있겠습니다.
그래서 이왕 말 나온 김에 ‘조지다’라는 낱말의 뜻을 짚어보기로 합니다.
일반적으로는 ‘조지다’를,
‘신세를 조지다’처럼 속어로 쓰는 것만 알고 있는데요.
실은 ‘조지다’에는 그 뜻 말고도 다른 뜻이 있습니다.
국립국어원에서 펴낸 표준국어대사전에 보면,
1. 짜임새가 느슨하지 않도록 단단히 맞추어서 박다.
2. 일이나 말이 허술하게 되지 않도록 단단히 단속하다.
3. (…을) 호되게 때리다.
4. (속되게) 일신상의 형편이나 일정한 일을 망치다. 보기)신세를 조지다.
라고 나와 있습니다.
1, 2, 3번에 나온 뜻은 속어가 아니고, 4번에 나온 뜻만 속어입니다.
‘신세를 조지다’에 쓰는 ‘조지다’는 ‘조지다’의 네 가지 뜻 중 맨 마지막에 있습니다.
다시 맨 처음으로 가서,
‘언론이 사회의 어두운 곳, 더럽고 썩은 곳만을 찾아 조지는데...’로 쓰인다면
국어사전에 나온 네 가지 뜻 중 , 바로 3번, ‘호되게 때리다’는 의미로 쓸 수 있습니다
즉, 언론이 사회의 어두운 곳, 더럽고 썩은 곳만을 찾아 호되게 때리고 고발하는데만 열을 올리지 말고
눈에 잘 인 띄는 곳에서 등불이 되고 있는 현상을 찾아내야 할 것입니다.
공연히 말끝 발끝 손끝 허투루 다루다가 신세 조지는 일은 없어야지요.
고맙습니다.
-우리말123^*^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