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 버 이 날
신록의 계절 5월은 모든 게 풍요롭고 아름다운 계절이다.
어린이날, 어버이날, 부부의날, 스승의 날, 성인의날 ... 부처님 오신 날.
계절은 풍요롭고 가까운 이들이 서로 만나 축복을 기원하는 인정 넘치는 절기이다. 해마다 아내와 나는 자식들로부터 카네이션 꽃을 받고 맛있는 식사에 용돈까지 받으며 풍성한 어버이날을 보낸다.
축복의 날이지만 부모님이 돌아가신 사람에게는 허전한 날이기도 하다.
교도소에서 복역 중인 죄수들에게 물었다.
‘세상에서 누가 제일보고 싶은가?’라고 하니 두 개의 답이 가장 많았다.
‘엄마’와 ‘어머니’라는 답이 제일 많고 보니 의아하지 않을 수 없다.
엄마와 어머니는 둘 다 똑같은 대상인데 왜 누구는 엄마라 했고, 왜 누구는
어머니라고 했을까?
그래서 엄마와 어머니 차이를 다시 물었다.
“엄마는 내가 엄마보다 작았을 때 부르고, 어머니는 내가 어머니 보다 컸을 때 부른다고” 한 죄수가 편지로 대답을 하였다.
엄마라고 부를 때는 자신이 철이 덜 들었을 때고, 철이 들어서는 어머니로 부른다는 것이다.
그런데 첫 번째 면회 때 어머니가 오시자마자 어머니를 부여안고 “엄마!” 하고 울었다는 것이다. 세상에 어디에도 엄마와 어머니를 명확히 한 곳은 없겠지만, 엄마는 세상에 그 누구보다 소중한 존재다.
불가의 부모은중경(父母恩重經)에는, 어머니가 우리를 낳을 때는 3말 8되의
응혈(凝血)을 흘리시고, 낳아서는 8섬 4말의 혈유(血乳)를 주셨다고 한다.
나를 낳아서 키워주신 엄마에 대한 고마움은 인간의 필설(筆舌)로는 불가능한 은혜인 것이다.
그런데 아버지는 손님!
부모는 일심동체로 자식을 낳았는데 어머니에 비해 아버지는 손님이란다.
현 시대를 살아가는 힘없는 아버지에 대한 서글픈 이야기가 회자되고 있다.
외국 유학을 간 아들이 어머니이게는 매일 전화로 소식을 주고받는데, 아버지에게는 늘 무심하게 지냈다. 어느 날 아들이 갑자기 아버지 생각을 하였다.
아버지께서 열심히 일한 덕분에 외국 유학까지 하며 아버지께는 감사한 적이 없다. 어머니만 부모 같았지, 아버지는 늘 손님같이 여기며 살아온 것을 후회하였다. 오늘은 아버지께 위로와 감사의 말씀을 드리려고 전화를 하였다.
마침 아버지가 전화를 받자마자 “그래, 엄마 바꿔 줄께” 하시는 아버지 말씀이었다. 평상시에 하던 대로 자연스럽게 나온 대응이었을 것이다.
아들은 “아니요, 오늘은 아버지하고 이야기하려고요” 아들은 말했다.
그러나 아버지는 “너, 돈 떨어졌냐?” 하고 물으신다. 그러니까 아버지는
‘돈 주는 사람’에 불과했던 것이다. 아들은 다시 “아버지께 큰 은혜를 받고
살면서도 그동안 너무 불효했던 것 같아 오늘은 아버지와 말씀 나누고싶어요” 한다. 이에 대해 아버지는 “너, 술 먹었니?” 하더란다.<고 이어령 교수>
어버이날은 부모님과 함께 보내는 소중한 시간이다.
부모님이 돌아가시고 안 계신 사람에게는 어버이날 허전함이 어느 때보다 크다.
부모님과 함께 보낸 아득한 추억과 빛바랜 사진이 부모님 생각 전부다.
하늘이 그리워지는 어버이날, 마음 한편에 자리 잡은 그리움이 조용히 물결친다.
돌아가신 부모님의 따스한 눈빛, 그 손길, 그리고 사랑 가득했던 따뜻한
목소리가 아직도 귀에 맴돈다.
부모님 안 계신 텅 빈 자리만큼이나 커다란 그리움 속에서, 부드러운 바람결에
부모님 온기를 느끼며, 마음 깊은 곳에서 흘러나오는 그리움을 담아 봅니다.
어머니, 아버지!!
하늘에서도 행복하시길 빕니다. 그리고 사랑합니다.
첫댓글 부모님은 사랑입니다♤
부모님이 돌아가시고 안 계신 사람에게는 어버이날 허전함이 어느 때보다 크다.
부모님과 함께 보낸 아득한 추억과 빛바랜 사진이 부모님 생각 전부다.
하늘이 그리워지는 어버이날, 마음 한편에 자리 잡은 그리움이 조용히 물결친다.
돌아가신 부모님의 따스한 눈빛, 그 손길, 그리고 사랑 가득했던 따뜻한
목소리가 아직도 귀에 맴돈다.
부모님 안 계신 텅 빈 자리만큼이나 커다란 그리움 속에서, 부드러운 바람결에
부모님 온기를 느끼며, 마음 깊은 곳에서 흘러나오는 그리움을 담아 봅니다.
어머니, 아버지!!
하늘에서도 행복하시길 빕니다. 그리고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