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가 불황이니 침체니 해도 아무 상관없이 우리나라에서 가장 잘 되는 업종은 아웃도어 시장이라고 합니다. 외국의 유명 브랜드들이 대거 진출해 있고, 토종 브랜드도 경쟁력을 갖고 있는 특이한 시장 아웃도어의 3대 미스터리가 회자되고 있습니다. 가격도 입이 벌어지게 비싼 것들이 많은데 비싸야 잘 팔린다는 얘기가 여기에 해당합니다.
아웃도어의 천국으로 불리는 한국시장은 세계 유명 아웃도어 브랜드의 미스터리 시장이라고 하는데 그 첫번 째 미스터리는 나이 파괴라고 합니다.다른 나라에서는 보통 40대 ~ 50대의 나이가 주 고객인데 한국은 30대와 20대까지 아웃도어를 착용하며, 연세가 높은 60대 이상인 분들도 주 고객이 되고 있다는 것입니다.
둘 째는 시장파괴인데 아웃도어 상품이 캐주얼이나 골프웨어 등의 시장까지 잠식하여 그쪽의 매출을 아웃도어로 가져오고 있다는 게 시장의 평가입니다. 다른 쪽의 매출하락이 아웃도어의 매출 상승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셋째는 기후파괴입니다. 날이 따뜻하면 따뜻해서 아웃도어를 찾고 추우면 추워서 아웃도어를 찾기 때문에 이젠 아웃도어제품들이 계절을 가리지 않고 나가기 때문에 어느 계절이든 늘 매출을 올리고 있다는 것입니다.
저는 큰 산에 다니지 않고 동네 뒷산인 서대문구 안산에 주로 다니는데 거기 오는 분들 중의 90%가 유명메이커의 아웃도어를 착용하고 있습니다. 저도 고어텍스 상의를 입고 다니기는 하지만 20년인가 구입한 국산 에델바이스여서 이미 그 기능은 다 상실하였고, 신발은 3년 전에 인터넷으로 구매한 방한화여서 메이커 이름조차 알 수 없는 것입니다. 모자는 후배가 선물한 것으로 K2와 네파가 있는데 이게 유명 메이커에서 나온 것입니다.
남들은 다 기능성 아웃도어를 찾는다고 하던데 제가 다니는 코스는 짧기 때문에 그런 게 필요하지 않습니다. 지난 일요일에 방한화를 벗고서 13전인가 구입한 중등산화를 10만에 신고 나갔는데 저와 같은 등산화를 신은 사람은 딱 한 사람 볼 수 있었습니다. 무겁고 투박하여 불편하지만 버리기가 아까워 그냥 신어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아웃도어를 저도 즐겨 입는 편입니다.활동하기 좋아서 입고 다니는데 그게 꼭 유명메이커일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예전에 구입한 것들은 보통 10년 이상을 사용해도 무리가 없는데 요즘 나온 것들은 2, 3년 쓰면 문제가 생겨서 씁쓸합니다.
시우
첫댓글 이런 일류정신이 반도체 신화를 만들어 내긴 했지만 부정적인 측면이 곳곳에서 보이는데 아웃도어가 그 대표적인 예로 볼 수 있습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_(())_
고맙습니다. 요즘 옷은 알 수가 없지만 제가 예전에 산 것들은 기본이 10년은 입습니다. 그런 정도라면 조금 비싸도 괜찮긴 한데 다들 오래 입으려 하지 않을 겁니다. 마치 디카를 자주 바꾸는 것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