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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한 우물파기의 달인
Intro 4,5살 때 집에 있던 전축을 이용해서 동요나 만화영화주제곡을 불러 녹음하는 것을 좋아했었습니다. 지금 그 녹음했던 테이프를 들어보면 고등학교 음악 선생님이셨던 아버지의 영향 덕택에 이렇게 자연스레 음악을 즐겁게 접할 수 있었던 게 아니었나 생각합니다. 아버지의 교육관은 무엇이든 자기 스스로 하는 수동적이지 않은 능동적인 행동과 사고입니다. 스스로 움직이고 스스로 공부할 수 있게 키워주신 덕분에 저의 성장 과정은 타인의 강요가 아닌 능동적 사고와 행동을 적극적으로 해왔었습니다. 초등학교 시절엔 저 스스로 좋아서 피아니스트가 꿈일 정도로 피아노를 열심히 쳤었고 중, 고등학교 땐 팝 칼럼리스트가 되고 싶어서 팝 칼럼 서적과 음반을 열심히 보고 들었습니다. 대학 시절엔 사람들과 어울려 악기를 연주하는 합주라는 것에 매력을 느껴 밴드부에 들어가 베이스기타를 쳤었으며, 군대에서 교회 다닐 땐 드럼의 역동성이 좋아서 교회성가대 친구들과 어울리며 드럼을 쳤었습니다.
Ignition 중, 고등학교 시절은 제 성장 과정의 음악적으로 가장 중요한 시기면서 열정적으로 움직였던 때였습니다. 초등학교 6학년 때 비틀스, 사이먼 앤 가펑클로 시작된 팝, 록음악에 대한 열정은 중, 고등학교 때 제 워크맨 라디오에 나오는 이문세의 ‘별이 빛나는 밤에’, 배철수의 ‘음악캠프’를 들으며 빌보드 싱글, 앨범차트를 달달 외울 정도로 팝 음악에 푹 빠졌었고 90년대 초중반 얼터너티브, 하드코어 록 열풍에 학교에서 음악을 좋아하는 친구들끼리 서로 가지고 있는 음악CD 또는 카세트테이프를 바꿔 들으며 학창시절을 보냈습니다. 당시 내한했었던 메탈밴드 Megadeth, Pantera, RATM, Marilyn Manson, Smashing Pumpkins, In Flames, Ozzy Osbourne 등등 웬만한 외국 밴드 내한공연은 다 갔었습니다. 고등학교 2학년 즈음부터는 소위 익스트림메탈이라 불리는 북유럽의 블랙/데쓰/고딕메탈 마니아가 되면서 메탈온라인 동호회에 들어보기도 하고 마니아들끼리 서로 정보를 공유하면서 음악을 즐기며 들었었습니다.
Change 어렸을 적 처음 음악을 들을 땐 당시 유행하던 팝과 가요를 들어왔었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나만의 음악을 만들고 싶어서 남들이 듣지 않는 음악을 찾게 되었었고 그 덕택에 많은 음반을 사 모으는 음반 컬렉터가 되버렸으며 데쓰/블랙/고딕메탈 마니아가 되어버렸습니다. 그러나 시간이 흐르면서 메탈이외에도 좋은 음악들이 너무 많다는 걸 깨달으면서 팝, 가요도 듣고 J-팝, 브릿팝, 일렉트로닉뮤직, 올드팝/록, 월드뮤직, CCM 등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깊이 있게 접하면서 많은 음반을 사 모으게 되었고 현재 소장한 음반은 1,000장가량이며 지금도 음반을 사 모으고 있습니다.
Turning Point and Gain 군 복무 시절은 인생의 큰 전환점이었습니다. 대전 자운대 53 군수지원단에서 1종과 부식 담당 창고병이 보직이었던 전 여태껏 적극적이지 못하고 소심했던 성격을 개선해야 한다는 의무를 준 인생의 전환점이었습니다. 입대 전엔 새로운 사람들, 새로운 환경에 맞닫들이는 것에 대해 많은 두려움을 느꼈었는데 군 복무 시절 이런 성격이 사회생활을 하는 데 문제가 있다는 걸 인식하고 적극적으로 행동하기 위해 전역하자마자 사람들을 많이 만날 수 있는 물류배송직이나 골프장 프론트 디스크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나름대로 극복이 되었고 지금도 이런 성격을 개선하려 노력하고 있습니다.
전역 후 무엇이든 할 수 있다는 자신감으로 대학 3학년에 복학하면서 졸업하기 전에 장학금을 타내야겠다는 목표를 세웠었습니다. MOS Master 자격증을 3학년 방학 때 공부해 취득했고 군복무시절 공부해서 취득한 전산회계 실무 2급, 이 두 자격증으로 교내 자격증지원 프로그램에서 장학금을 받았습니다. 그러나 자격증장학금으론 만족할 수가 없어서 성적장학금으로 목표를 수정하였습니다. 4학년 1,2학기 모두 4.5란 학점을 받았고 예상치 못했던 학과 성적 1등을 차지했습니다. 사회에 나가기 전, 저 자신의 또 다른 면을 발견했습니다. 그리고 넌 할 수 있다는 ‘자신감’과 ‘도전의식’이란 소중한 아이템을 획득했습니다. 그리고 공부하지 않는 자는 발전이 없다는 걸 너무 늦게 깨달았습니다. 그래서 지금도 계속 공부를 하는 중입니다. 지금은 어렸을 때 공부했던 것과 다른 점이 있다면 지금 하는 공부는 ‘의무감’이 아닌 ‘재미’를 느껴가며 하고 있다는 겁니다.
Ambition 전 지금껏 평생을 음악을 좋아하는 것 이상의 습관처럼 알고 살아왔습니다. 음반을 사는 일도 더 이상의 취미가 아닌 생활 일부이며 그 결과 1,000장 이상의 많은 음반을 모을 수 있었습니다. 그 덕분에 음악적인 많은 정보와 지식을 머릿속에 축적할 수 있었습니다. 어느 순간 이런 생활로 얻는 많은 음악적인 지식이 취미로만 머문다는 것이 싫어졌었습니다. 그래서 음반이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궁금증을 참을 수 없어서 대학졸업 후 6개월간 음향/레코딩 엔지니어링을 공부해 본 적도 있고 지금 현재 한동안 어렸을 때 이후로 드럼, 베이스기타를 배우느라 잠시 손을 놨던 클래식/재즈 피아노를 다시 배우는 것입니다.
(클래식피아노는 현재 체르니 40번 학습 중입니다.) 음악을 좋아하는 마니아 또는 팬으로서 적극적으로 할 수 있는 일은 뮤지션의 음반을 사고 공연장에 가는 것이 한계입니다. 음악과 관계된 회사에 지원하는 이유도 단지 마니아의 입장을 벗어나 나 자신이 직접 음악을 만드는 제작과정에 동참하려는 겁니다. 장르가 무엇이 되었건 음반을 예술작품으로 승화시켜 대중성과 음악성을 겸비한 음반을 만들어 내는 것이 저의 목표입니다.
제가 ‘플럭서스’라는 이름을 알게 된 건 지금은 폐간된 팝송 전문잡지 GMV의 별책부록 비디오테이프였습니다. 학창시절 그 안에 들어 있던 영상이 너무 재미있어 몇 번을 돌려봤던 기억이 납니다. 그중에 좋아했던 영상 중 하나가 얼터너티브 록의 시초가 되는 밴드 Pixies 에 대한 영상이었습니다. 당시 한참 얼터너티브, 하드코어 록에 대한 관심이 많을 때라 너바나의 커트코베인이 영향을 받았다는 Pixies에 대해 관심을 두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Pixies는 미국밴드입니다만 본국에선 반응이 미비했었습니다. 하지만, 영국에선 반응이 좋았던 밴드입니다. 제가 ‘플럭서스’에 입사하면 이런 밴드들을 발굴하고 제작하고 싶습니다. 남들은 보지 못하고 지나칠 만한 이런 음악성을 갖춘 밴드를 끄집어내어 발굴하고 그 밴드가 앞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길을 터주는 그런 제작자가 되고 싶습니다.
‘플럭서스’는 Pixies가 소속됐었던 4AD와 같은 인디레이블은 아니지만, 그 명성만큼은 4AD를 넘어서는 레이블로 만들어 보이고 싶습니다. ‘플럭서스’는 대중성과 음악성을 갖춘 밴드 또는 뮤지션을 제작해내는 레이블이라는 인식을 음악을 듣는 사람들에게 심어주고 싶습니다.
Outro 제가 이렇게 음악에 미치며 살 수 있었던 것은 음악 선생님이시며 저의 든든한 조력자인 아버지의 영향도 큽니다. 아버지께서는 제가 어렸을 때부터 음악에 대한 저의 열정의 강력한 지원자이십니다. 아버지께선 비록 우리 가족의 생계 때문에 본인이 하셨던 음악교육을 접으시고 가족의 생계유지를 위한 일을 하셨기 때문에, 아버지께서 못다 이루신 꿈을 저로 인해 대신 이루셨으면 하는 작은 바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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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우와...음악쪽에 대한 지식과 경험은 정말 많아 보이시네요. 그런데 지원하시는 분야가 프로듀서이신가요? 글만 읽어봐서는 프로듀서 지원하시는 것 같은데 설마 아닌건 아니겠죠? 전체적으로 해당분야에 대한 관심과 열정이 느껴지기는 합니다. 그런데 아쉬운점이 있다면 전체적인 이야기가 너무 음악관련 이야기에 쏠려있습니다. 군대이야기, 학점이야기 아르바이트 이야기등을 제외하면 전부 음악이야기 입니다. 좋게 말하면 전문성이 드러난다고 할수도 있지만 반대로 생각하면 음악이외의 님이 어떤 특징을 갖고 계신지 알기 어려운 내용입니다. 그리고
거의 모든내용을 나열식으로 말씀하시고 계십니다. ~라디오 프로그램 들었다. 어떤밴드의 음반을 사 모았다. 콘서트 가봤다. 앞서도 말씀드렸듯이 음악에 대한 관심은 느껴집니다. 그런데 모든 이야기가 ~했다에서 끝나고 있습니다. 예를들어 음반을 들으시고 콘서트에 가서 많은 음악을 들으셨다면 이러한 것을 통해 무엇을 느끼셨고 이것이 지금의 님이 있는데 어떠한 발판이 되었는지를 나타내보세요. 그리고 프로듀서 지원하신거라면 이러한 경험들이 본인의 음악적 색깔을 만들고 신인 밴드를 육성시켜 나가는데 어떤도움이 될수 있는지를 말이죠. 무엇을 했고 무엇을 알고 있다는 것도 중요합니다. 하지만 이보다 더 중요한 것은
회사에 입사해 무엇을 할수 있는 사람인지를 나타내는 것입니다. 너는 음악에 이론적인 것에 대해서는 잘 모르겠지만 많은 밴드, 장르의 음악을 듣고 음반을 사 모았다고 해서 반드시 프로듀서의 자질을 갖추었다고는 할수 없지 않을까요? 이를 위해서는 나는 XX한것들을 해왔다. 그리고 이를통해 OO이란 재능을 갖춘 사람이 되었다. 나의 이러한 재능을 바탕으로 입사해XX한 음반을 제작할수 있는 사람이 되겠다 라는 식으로 무언가 이야기의 흐름이 이어질수 있도록 적어보세요. 이건 어는 한부분이 아니라 전체적인 부분에서 다 말씀드리는 것입니다. 나열식 별로 않좋다고 생각합니다.그리고 좀더 다양한 경험을 적어보세요. 음악 이외의 것
들을 말이죠. 이것도 마찬가지로 나열이 아닌 계기->과정->결과->얻은점 느낀점->입사후 활용방안 등이 나타날수 있도록이요. 그리고 입사후 포부에서도 '픽시스'(이름 맞나요? 제가 이밴드를 몰라서요ㅠㅠ 외국밴드 제마음대로 읽으면 무식하다는 이야기 듣지 않을까 해서요?ㅋㅋ )라는 밴드이야기 줄이세요. 이밴드에 대한 설명을 이렇게 길게 할필요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음반회사 채용담당자라면 다 알고 있을겁니다. 그 보다는 이와같은 밴드를 만들기 위해 무엇을 하실것인지 님 자신의 계획을 적어 보세요. 그리고 이것이 지원한 회사에 어떠한 도움을 줄수 있는지를요. 조금더 다듬으시면 훨씬더 좋은 자소서를 적으실수 있으실것
같습니다. 이건 여담입니다만 이 아이들(?)도 얼터너티브 밴드(펑크쪽에 더 가까운가??ㅋㅋ 아무튼...) 인지는 모르겠으나 저는 No Doubt 좋아했습니다. 그중에서도 익스 -걸(?? 보이??)프렌드(제목이 정확하게 기억 안나네요ㅎㅎ)랑 돈 스피크요.^^ 아무튼 음악에 대한 지식이 많으신 분을 보니 부럽네요. J-POP은 안좋아하시는지... 일본에도 좋은 밴드들 꽤 많이 있습니다^^. JUDY AND MARY 다이스끼!! 마지막으로 너무 나열만 하지 마시고 음악 이외의 님이 나타내실 부분은 무엇인지에 대해서도 생각해보시는게 어떨까 합니다.
두분 답변 너무 감사드립니다^^. 제가 지원하려는 분야는 A&R이라는 분야입니다. 그리고 노다웃은 스카펑크라 할수 있는데 뭐 얼터너티브라고 해도 틀리진 않습니다. 일본음악 자주는 아니지만 가끔 듣습니다. 일본재즈를 좋아하는 편이라 카시오페아, 티 스퀘어 좋아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