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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年前</p><p>중딩동창늠이 마산에 볼일보고 가면서</p><p style="text-align: start;">우리동네를 거쳐서 갈테니 얼굴 한번 보자고 폰이 왔다</p><p style="text-align: start;">그러자고 했다</p><p style="text-align: start;"> </p><p style="text-align: start;">얘는 3학년때 같은 반을 했는데 한학년 진학이 유보되었다</p><p style="text-align: start;">즉 한해 선배인데 출석일수가 모자라서 한학년 더하는거였다</p><p style="text-align: start;"> </p><p style="text-align: start;">무심코 보니 작은 체구에 눈이 여자보다도 더 이뿌다</p><p style="text-align: start;">서먹서먹해서 다들 옳게 말도  안하다가 반말로 대화를 했다 </p><p style="text-align: start;">허나 얘는 항상 지가 형빨인척을 했다</p><p style="text-align: start;">아무도 형대접 안해줬었다</p><p style="text-align: start;"> </p><p style="text-align: start;">태권도부는 없어도 학교대표로  소년체전도 나가고 했었다</p><p style="text-align: start;">깝쭉대다가 등치큰 어떤애?에게 얻어터지기도 했었다^^</p><p style="text-align: start;"> </p><p style="text-align: start;">한날 학교 안 나오는 애집을 주소만주면서 찾으러 가보라고</p><p style="text-align: start;">쌤이 나와 이친구를 묶어서 보냈다</p><p style="text-align: start;">버스타고 가보니 부산대학병원 위 아미동 산동네였다</p><p style="text-align: start;"> </p><p style="text-align: start;">엄마 아부지는 막노동나가고 장기결석한 늠은 가출이라도 했는지</p><p style="text-align: start;">백주대낮에 집에는 아무도 없더라</p><p style="text-align: start;"> </p><p style="text-align: start;">그냥 오려는데 이늠이 잽싸게 들어가서는 말릴 틈도 없이 온집안 서랍을 뒤지더라</p><p style="text-align: start;">그집이 너무 가난해서 이늠은 뭘 못훔쳤다</p><p style="text-align: start;">지금 생각해도 아주 위험한 늠이었다</p><p style="text-align: start;"> </p><p style="text-align: start;">그후 내가 다니던 독서실에서도  자물통을 따고  참고서를 여러권 훔쳐서  팔아먹었다</p><p style="text-align: start;"> </p><p style="text-align: start;">결국 졸업 임박해서는 어디 세워진 자전거를 훔쳐 달아나다 잡혀서 소년원으로 갔다</p><p style="text-align: start;">타고난 도둑늠이었다</p><p style="text-align: start;">알고보니 유급도 소년원에 갔다온거 때문이었다</p><p style="text-align: start;"> </p><p style="text-align: start;">나는 걔를 보니까 참 신기하고 재밌기도 했었다</p><p style="text-align: start;">서로 전번은 어떤 경로로 알아서 가지고 있는지는 모르겠다</p><p style="text-align: start;"> </p><p style="text-align: start;">동네 지하다방에서 만나보니 여전히 눈알은 쥐새끼처럼 까맣게 빤짝거리더라</p><p style="text-align: start;"> </p><p style="text-align: start;">뭐하냐니까 중고차팔이를 한다면서 명함을 주는데 보니 허걱~ 대표님이시다</p><p style="text-align: start;">머리속으로 이늠 훔친차 파는거 아니야? 싶어서 웃기더라</p><p style="text-align: start;"> </p><p style="text-align: start;">부산 전국구 조폭들의 까만 에쿠스 중고는 지가 다 판다면서</p><p style="text-align: start;">대화를 나눌수록 마치 지가 전국구조폭인 양 하더라</p><p style="text-align: start;"> </p><p style="text-align: start;">이런 애를 보고 반달이라고 하는구나</p><p style="text-align: start;">속으로 웃었다</p><p style="text-align: start;"> </p><p style="text-align: start;">주변에 더러있죠? 건달도 아닌것이 건달인척하는 반달 ㅋㅋ</p><p style="text-align: start;"> </p><p style="text-align: start;"> </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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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 게시글
삶의 이야기
건달 아닌 반달
몸부림
추천 2
조회 405
23.04.07 13:16
댓글 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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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하하
저는 반달에 대해서는 잘 모릅니다만,
몸님 건달 묘사는 차암 재미 있습니다. ^^~
이글에서는 지대루 건달얘기 안한거 같아요 그 세계도 잘모르구요
중딩동창 두늠이 전국구 조폭 두목을 하긴 했어요 명문중 출신이예요 ㅋㅋ
반건달요..
재미있게 읽고 갑니다
우리동네에도 비슷한 녀석이 있었네요
옛 생각이 많이 나네요..
주변에 널렀어요
재밌고 불쌍하고 뭐그렇죠^^
진짜 건달은 절대
티가 안나게 행동합니다
예의는 또 얼마나 바르게요~
재밌습니다~ㅋㅋㅋㅋ
건달 조폭 양아치
결론은 버킹검이 아니고 나쁜놈입니다 ㅋㅋ
나~전국구 반건달이랑 부랄칭구잉게
아프로 조심혀~요 말쌈? ㅋㅋ
알고있어요
전국구 반건달 반똥가리파 두목이신거 ㅋㅋ
@몸부림 반똥가리든 온똥가리든 간에
두목한테 까불면 알쥐? ㅋㅋ
반달
하나 배웁니다.
오늘 큰수확하신겁니다 ㅋㅋ
주변에 건달도 반달도 없어서리 ㅎ
사는 방법도 가지가지 인듯 합니다
조폭 근처도 못간것이 지조디로만 조폭인척 살벌한 분위기 까는 애들있어요^^
건달 일제 시대 조선건달 들은 의리가 있었지요 도둑넘은 아니었어요 김두한 시라소니등
그분들은 전설인데...
뭐 그렇다고 하긴 하더라구요
내눈으로 못봤으니 확신은 안해요^^
近墨者黑인것 같은데요
빨간물들면 빨갱이죠? ㅋㅋ
한번 반달은 영원한 반달..ㅋ
도벽은 쉽게 안 고쳐지는데..
가까이 할 친구는 아닌 듯 합니다^^~
걔 중딩때 보구 그날 첨봤어요
전번은 어떻게 가지고있게 됐는지
기억이 안나요
지늠이 까불어봤자 꼬마인데요뭐^^
건달도 아닌것이
흉내만 내는 건달이
반달요?
이름도 잘짓습니다
몸부림 이름처럼요 ㅎㅎ
목소리만 커도
겁나는데
거친언어 욕설
반달도 겁나유 ㅋ
문신 칼빵 꺼내놓고 까불면 쑤레빠 벗어서 뒷통수를 쎄리주세요
이기 대구 범어동 피칠갑언니를 뭘로보구? 하면서요 ㅋㅋ
@몸부림 까불면
빼딱구두 한방 날려도
되지만
백발할매라 이제 근처 오지도 쳐다도 안봐줍니다
개도 안쳐다 본다는 60대라 ㅋ
@정 아 정아님은 예쁘고 매력적이라서 개뿐만 아니라 소도 말도 남자도 다 쳐다봐줄겁니다 확신합니다!! ㅋㅋ
@몸부림
언제 봤슈?
서울도 안가본 사람이
이긴다더니 크크
삭제된 댓글 입니다.
그물건 말고도 덜떨어진거 두늠이나 더 만났어요 ㅋㅋ
제가 그것들한떼 호구는 절대 아닌데 그래도 옛친구니까 꼼장어도 사주고 족발도 사줬어요 50년전 추억의 친구이니까요^^
불가분원칙에 의거 절도범은 죽어도 반달이 될수 없다는 법칙 ㅎㅎ
절도범이나 반달이나 도찐개찐인데요
반달중에는 그래도 이야기해보면 순진하고 재미난 애들이 있어요
저는 범생이들하고는 안 놀거등요^^
삭제된 댓글 입니다.
범어동은 대구 수성구 범어동아닐까요
부산엔 범일동 범천동이 있지요
많이 웃으시고 늘 건강하세요^^
@몸부림
대구 수성구 범어동 맞습니다
처음 알았습니다 ^^
저는 반달은 밤하늘에만 있는줄 알았거든요
왕년에 지가 쫌 놀았다하고
누구를 반쯤 패죽였다하고
감빵갔다왔다하고
큰목소리로 개쌍욕하고
조폭족보 들먹이는것들
다 반달이라고 보면 될겁니다 ㅋㅋ
여기선 그런사람을 깡패도
못되고 건달축에도 못들어서
그저 양아치 같은넘이라고
부릅니다~~
요샌 깡패같은 깡패
제대로 건달같은 건달
보기 힘든 시대가 됏구요.
양아치들이 엄청나게
늘엇습니다.한때 제가
양아치 사냥꾼 킬러 이기도
햇습니다.
반달은 애교. 위 금박사님 뎃글에 처럼 그냥 양아치 라고 하는거 같아요.
그래도 어릴적 친구라서
이쁜 반달을 붙혀주신것 걑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