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보고 싶었습니다. 아니 할리를 타고 싶었다는 게 맞을듯합니다. 어제 할리걸(?)과 똥차 테라칸으로
다녀온, 포항 흥해 입구 죽천해변에 문을 연 바이크샵 오버로드(overroad) 이야기입니다. 12월 초에
포항신항 부근을 몇 바퀴 배회하다 찾지 못했던, 샵의 상호조차 몰라 할리 logo만 눈에 쌍심지를 켜고
찾았기에 그냥 발길을 돌릴 수밖에 없었죠.
김지훈 사장님께선 엄청 친절하십니다. 할리걸(?)캉 커피 얻어 마신 후 다음에 할리 타고 들리겠다며
샵을 나와 화진 해안가 카페에서 시간을 죽이다 돌아왔습니다. 오늘 아침 할리걸(?)이 교회 간 틈을 타
대충 챙겨 또 도주합니다. 해가 미세먼지와 구름에 가려 날씨가 많이 차갑습니다. 寒氣까지 느껴집니다.
갈 곳이 딱히 없기에 어제 다녀온 포항 오버로드샵으로 다시 갑니다.
휴일이지만 가게 문을 여셨기에 사장님과 이런저런 얘기로 시간을 보냅니다. 가게에 오신 젊은 라이더님
사진도 몇 장 찍어서 보내드리기로 합니다. 오버로드샵 김지훈 사장님은 특전사 대위 출신입니다. 샤프한
외모에서 풍기는 이미지 그대로였습니다. 절제(節制)가 몸에 밴 듯하시고 엄청 친절하십니다. 오버로드
샵은 앞으로 포항과 경주지역 라이더님들의 마음 편한 쉼터가 될 것 같습니다.
낮의 길이가 가장 짧다는 동지(冬至)라 귀가를 서두릅니다. 일몰시각 즈음 지하주차장에 도착해 30여 분
적둥이를 닦고 들어가려는데 몸에 소름이 돋더니 갑자기 한기가 밀려옵니다. 때마침 멍이 산책시켜주고
들어간 할리걸(?)이 클났다며 내려옵니다. 현관문을 잘못 닫아 경보가 울리며 완전 먹통이 되어서 집에
들어갈 수 없다는 황당한 얘길 합니다.
안 그래도 한기가 들어 덜덜덜 떠는데 우짜란 거냐며 지대로 하는 게 우째 하나도 없냐고 왕짜증을 냈죠.
훔쳐 갈 것도 없는 집이지만 10여 분을 경보가 울려 이웃 보기가... ㅜㅜ 게이트맨 설명서도 집안에 있고
멍이랑 냥이에게 문 열어달라 할 수도 없는 노릇입니다. 휴~! 5분을 요리조리 만진 끝에 문이 열립니다.
뭣을 만졌길래 열린지 모릅니다. 먼저 문을 쾅 닫고 들어가버리네요. 완전 ㅎㅓㄹ~ 똥 낀 놈이 화낸다는
옛말 틀리지가 않다능... 안방에서 고성이 들립니다. 앞으로 오토바이 닦는데 도와달라는 둥 같이 타자는
둥 택(턱)도 없는 소리 지껄이지 말랍니다. 니가 도망가가 싸돌아댕기다 한기가 들었지 xx 같은 기... 캑!!
낮에 일부러 생각해가 시장 가서 팥죽 사왔는데 x묵든지 말든지 까지 곁들이면서 말입니다. ㅜㅜ
결국 먼저 꼬리를 내리고 그게 아니라는 변명을 늘어놓게 됩니다. 조금만 참을 걸 말입니다. 근데 교회
나가면 더 순하고 착해져야 되는 게 아니냐며 우째 점점 더 포악해지냐고 한 마디 더했다 결국 사달이
납니다. 오랜만에 그리고 배가 고파 먹는 팥죽이라 맛은 훨씬 좋습니다. 기분은 더럽지만...
이러다가 십여 년 뒤 칠순이 되는 날 아침에 눈떴다고 비 내리는 날 먼지 날리는 것처럼 두들겨 맞는 게
아닐지 말입니다. 改宗이 바람직해 보입니다. ㅋ 오늘은 통증도 크지 않아 기분 좋게 다녀온 투어였는데
막판에 세 치 혀를 잘못 놀리는 바람에 아직까지 기분이 엉망이라능... 허나 새롭게 인연을 맺은 두 분이
계시기에 걍 넘어가야겠죠? 하여간 되로 주고 말로 받은 동짓날 밤입니다.
카친 여러분! 오늘처럼 해가 숨어버린 차가운 날씨를 경상도 사투리로는 '새꼬름하게 칩다' 라고 얘기
합니다. 긴긴 동짓날 밤 행복하게 보내시길요. 건강한 겨울 나십시오. @_@
- 동지(冬至)에 할리를 사랑하는 동지(同志)를 만난 후 -
할리도 라이더도 젊음이 느껴집니다. 부럽~~
영일만 맞은편 호미곶은 형체만 뿌옇게 보이는 해가 그리운 冬至입니다.
멋지게 꾸미신 할리 늘 안전하고 즐겁게 타시길요.
시내바리엔 제격인 883 IRON, 예쁘게 꾸며 간지 지대롭니다.
김지훈 사장님께선 군에 오래 계셔선지 절제된 모습 그대로입니다.
백수십 번은 다녀온 포항이지만 아는 샵이 생겨 흐뭇합니다.
소품들로 아기자기하게 꾸며놓은 샵 내부 모습입니다. 2층엔 라이더들의 휴식공간이 있습니다.
어제 칠포 해안가에서 찍은 남성호르몬이 충만해진 울집 할리걸(?) 모습입니다. ㅎ
방석리 한 카페에서... 어제까진 분위기가 사뭇 좋았었는데 ㅜㅜ
오랜만에 먹는 동지팥죽입니다. 포스팅하는 동안 벌써 배가 홀쭉해진 느낌입니다. 밥 주소 마~~ ^^
@주식1004 이제 살만하신가봐요 천사님
언제 대구가면 사모님모시고 식사한번해요 ㅎ
특강좀 하게요
@john H yoon 나 참!!
휴스턴에다 전화로 꼰지릅니다.
아님 제 계좌로 입금을 ㅎ
@주식1004 우리집사람 다초월한사람입니다 ㅎ
교회권사인데 제덕에 그위치까지 올라갔다합니다
제수씨는 이제 나가시는거지요?
속을 박박썩이시면 권사까지 진급합니다 ㅋㅋ
@john H yoon 이브에 성모당 가자 그랬더니 기독교인이라며 거부를...
저는 成佛하기 위해 절로 가려 합니다. 아미타불~~~
용감 하십니다 일도사모님을 겨울에 뒤 에 타시라꼬 ??? 안 쪼기난게 다행이십니다~~ ㅎ 동지전날 저는 따닷한 사발이로 모시고 댕겨왔습니다 ~ 저두 꽝 이였지만 ~ ㅎㅎ
아~---! 회장님 그게 아닌데 말입니다.
현관 자동문 땜씨 사달이 난 건데요. ㅜㅜ
국장님께선 연금도 엄청 크시니 절대 충성하셔야 합니다.
저라도 당연 글케 합니다. ㅋ
오랜만에 대하는 천사님의 투어 후기를 보니
억수로 좋니더.
여전히 이쁜 할리걸 님의 모습도 보기 좋고,
뜸죽한 모습의 오버로드숍 사장님을 보니
포항에 계신 라이더 분들이 복을 받았구나
싶습니더.
아무튼 수술로 인한 긴 공백기를 깨고 이제
새출발 하시는 천사님께 힘찬 응원의 박수를
보내며,
아무쪼록 다가오는 새해에는 더 이상 아프지
말고, 건강한 모습으로 자주자주 소식 올려
주시길 부탁드립니더.
추신) 저도 어제 결혼식 참석차 대구에 가던
길에 김 여사님 한테 대거리 한 마디 했다가
왼종일 씹혔습니더.
전에는 김 여사가 뭐라카먼 인상 쓰먼서 썽
한 번 내먼 그걸로 싸악 정리가 됐는데, 이젠
택도 없습니더.ㅠㅠ
오랜만에 댓글 주셨습니다.
11월 초부터 조금씩 탔는데 못 보셨나 봅니다.
제 프사 누르시면 올린 글이 나오는데 그간 밀린 댓글 달아주세요. ㅎㅎ
블루스카이님께서도 이제 점점 힘을 잃어가시나 봅니다.
저는 힘이 쎈 울집 거시기한테 맞을까 걱정됩니다. 우짜꼬... ㅜㅜ
하여간 화를 돋우는 이놈의 세 치 혀가 문젭니다.
어제가 동지였군요
잼나는글 잘보고 갑니다
건강 하시구요~^^
아~ 프리모님, 절대 잼난 글이 아닙니다.
그 여파가 아침까지 이어지네요. ㅜㅜ
"막판에 세 치 혀를 잘못 놀리는 바람에 ..." ㅎㅎ
저는 세 치(10cm)의 혀지만 대대로님 프사 키스의 혀는 넉히 다섯 치는 되어 보입니다. ㅍㅎ
글쎄요. 하여간 려자들이란 참 어렵습니다.
함 숙이면 끝없이 공격하니 말입니다...
글이 넘 길어 읽는거는 조금하고
그림봤습니다.ㅋ
선배님 건강은 어떠신지요?
저는 요즘 일하고 밤바리하고
바이크 만치고 있습니다.
건강기원 합니다^^
선배님 ~~
이젠 정비에 튜닝까지 직접 하시는군요.
건강은 걍 그러려니 포기하고 삽니다.
투어 다녀온 뒤는 늘 통증에 힘들지만 나갔다는 것 자체에 의미가 있겠죠?
퓨리님도 건강한 겨울 나시길요. ^^
주식1004님이 이 먼곳까지 2번씩이나 방문해주시고 이렇게 글까지 올려주시고
부족한 저를 이렇게 좋게 봐주시니 감사할따름입니다
인사가 늦었습니다
안녕하세요~^^ 포항에 위치한 오버로드 점빵 주인입니다~
할리를 비롯한 바이크를 타시는 모든 라이더분들이 편안히 방문하시어 잠시나마 소통의 자리로 쉬어갈수있는 쉼터같은 공간으로 모든분들이 한치의 부담도 없이 방문해 주신다면 저로서는 감사할뿐입니다
겨울의 추위도 무시하는? 진정한 라이더분들 따뜻한 커피한잔의 여유를 즐기시고 가시길 바랍니다
포항을 방문하시는 길이시거나 지나가는 길이시다면 꼭! 한번 방문에 주세요^^
믹스커피 원두커피 무한리필 무료입니다ㅋ
이렇게 베푸시는 사장님의 마음을 한 번 다녀가신 라이더들께선 바로 아실 것입니다.
스카이 다이빙, 스쿠버 다이빙, 서핑 等 모든 레져 상담도 가능하시기에, 숨쉬기운동만 잘하는 저캉 너무 비교가 됩니다. ㅜㅜ
십여 년간 한 것이라곤 오로지 할리 주구장창 탄 것이 전부입니다.
함께해서 더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
남성 호르몬과 밥 주소 마~~~ 에 빵터졌습니다^^
형님 미리 크리스마스 형수님캉 잘보내십시요~^^
회식 끝나고 이제 봅니다.
뭐 있는 그대로, 느낀 대로 끌쩍였는데 말입니다. ㅎ
집에 왔는데 아직까지도 적막감이 흐르네요. ㅜㅜ
다시 태어난다면 저캉 정반대의 남자를 만나면 틀림없이 행복할 거란 야그에 할 말이 없슴다...
아~그리고 12월31일은 신년맞이 해돋이를 볼수 있도록 24시간 점빵 풀가동하오니 따뜻한 실내에서 2020년 해뜨는걸 볼수있는 2층 쉼터를 개방토록하겠습니다
시간되시는분들은 꼭! 방문해주세요~^^
마지막으로 홍보아닌 홍보가 된듯하네요
글과 멋진사진 올려주신 주식1004님께 다시한번 감사드린다는말로 마무리하겠습니다
항상 안라하시길 바랍니다^^
여기에 댓글 하나가 더 있네요.
정초 元旦 日出을 감상할 장소를 제공하신단 글에 그저 감사할 따름입니다. 와우!!
해돋이 본 지 몇 년은 지난 것 같은데 기회를 만들어봐야겠습니다.
사장님 최곱니다!!
바이크샾 사장님의 절도있는 모습이 역시 군인출신 답습니다.
왠지 신뢰가 갑니다.
무엇보다 주식천사님 다시 활동하시는 모습이 정말 좋습니다 .
글치요~ ㅎㅎ
절도 있는 모습에 역시 틀린다는 생각이 듭니다.
근데 동해 링스님은 37년간 군에 계셨는데 우째 군인이었단 생각조차 들지 않는지 말입니다.
수만 마리 고래만 잡으셔서 그런가요? ㅋㅋㅋ
@주식1004
@링스 허걱!!
증인이 수만 명인데 모르시는 일이라 야글 하시는지요...
증인들 찾을까요?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