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10일(수요일) 아침인줄 알고 일어나니 곧 오전을 알리는 시간11시10분 백 여덟번째편지...
아빠 전화벨소리에 일어나보니 밤이네요. 초저녁부터 너무 깊이 잠들었나봐요.
공주님 목욕시키고 일찍 잠자리에 들어 tv시청에 깜박...우리공주님 안방을 한바퀴돌고
화장대앞까지 가서 주무시네요.
분리수거에 쓰레기배출...유모차 커버 분해에 세제 풀어 담그고 나니 고민...이야밤에 빨래할 생각을
하니 걱정이네요. 오늘 일어나면 낮시간에 세탁하기가 공주님때문에 곤란해서 지금해야 하는데
귀차니즘...역시 나이는 못속여...오늘 이밤 할일이 태산이네요.
급여날 입금들어오면 빨리 처리할것 해야지 그냥 있으면 쓰잘데 없는데 쓰기 때문에 이야밤에 정리정돈...
어제 저녁은 면을 조금 삶아서 공주님 사골국물에 조금 넣어줬더니 그것만 건져드시는 이이쁜공주...
어제 하루일과를 절 하인 부리듯이 말썽이라는 말썽은 다 피우고 다니더니 피곤했는지 목욕후 함께 누워
tv시청...20분이상 tv시청에 빠져 꿈나라를 날아갈 생각을 전혀 할 의사가 안보여 강제종료...
울고불고 tv리모컨 붙잡고 한참을 눌려보더니 절 향해 애원의 눈빛...딱10분만이라고 얘기하고 틀어준 뉴스...
열심히 보는것 같더니 어느새 조용...저도 잠깐 뉴스본다는게 잠들었네요.
우리공주님 갈수록 말썽에 요즘은 제가 조용히 얘기하면 무시하면서 빈둥빈둥...날씨가 더워 어제는 오랫만에
화분에 분무기로 물을 뿌렸더니 간섭이라는 간섭은 꼭 미운 시어머님보다 더한 간섭...고무나무과는 분무기를
하지 않아도 되는데 저것이 정말...엄마~어 치치...치치~ 그러더니 심심하면 엄마~어 치치...
제가 정말 큰실수했네요. 우리공주님 앞에서는 뭐든지 함부로 하면 안되는데...떨어진 낙엽 주울때마다
으이구~ 헉...제가 항상 낙엽주워서 비닐에 담으면서 제가 하는소리를 그대로 하고 있는것 있죠.
그것도 하면서 방긋방긋 절보면서 해요. 어제 오후에는 너무 덥다 시원하게 선풍기 틀고 안방에서 놀자했더니
그얘기가 무섭게 그무거운 펀치백 고릴라를 끙끙거리고 들고는 제옆에 앉혀놓고는 앉아~ 이쁘...
그러고는 공주님은 자기방으로 카트기밀고는 사라지네요.
요즘 안방 침대 a/s 맡기고 공주님 발받침대를 의자 삼아 벽에 붙여놓고 그곳에 앉아 놀거든요.
결론은 절보고 고릴라하고 선풍기바람 쐬면서 놀라고 하고는 공주님은 자기방에 가서 혼자 열심히 쿵쿵
거리고 놀더니 가끔 한번씩 카트기 밀고 안방에 들려 고릴라 보고 이쁘~ 하고는
또 카트기 밀고 공주님방으로 사라지고...우리공주님 완전히 절무시하네요.
너무 이쁘고 귀엽고...어느새 정말 많이 자랐고 이제 가끔 대화도 되는 수준...
무슨말인지는 모르겠지만 대충 알아듣고 있어요. 자기말에 자기뜻대로 되지 않으면
엄청 고집에 성질을 피워서 조금이 아닌 많이 힘들지만...
당신이 이런 공주님의 모습을 보면 얼마나 좋을까요...하루종일 온집안이 웃음바다일건데...
가끔은 당신이 그나마 없어서 우리공주님 고집을 꺽을수 있는것 같네요
당신이 있으면 마냥 다좋다고 이래도 아이구 이쁜것 저래도 아이구 이쁜것 이럴까봐
걱정이네요. 이번주 일요일은 문화센타 일일수강 신청했어요.
8월은 일요일에도 하는 일일수강을 몇가지 신청...단돈2000원 요즘같이 다들 휴가계획에
바쁜데 공주님 보기가 미안하고 안스럽고 해서 뭐라도 해볼려고 해요.
언니가 그러지말고 올라와서 놀다 가라고 하는데 혼자는 아직 공주님 데리고 움직이기가
무리인것 같네요. 이번 여름은 바닷물에 발담그기가 틀린것 같네요.
그래서 몇군데 일일수강을 듣기로 했어요. 될수있으면 주말에...주말이 가장 힘들어요.
다들 가족단위이니까 그렇다고 집안에만 가두어 놓을수도 없고...
오늘 아침은 콩나물국 끓여서 시원하게 냉장고에 넣어두었다가 먹여야겠어요
지금 여기는 주식시장이 난리예요. 오늘은 진해에서 다들 주식때문에 전화...
저야 상관없지만 대출 받아서 주식투자한 사람들도 많다면서 이번사태로 다들 난리라네요.
하루종일 뉴스가 주식으로 물들겠어요. 우리도 코스피때문에 시간마다 휴대폰으로 확인하고 있는데
아직까지는 지금까지 올랐던걸 열심히 내주고 있는 실정...원금만 손실이 없으면 괜찮네요.
이미 적금 넣었을때 각오 했는데 도중에 정리 할려니 그동안 세제혜택 본걸 다시 내줘야
하니 그것도 아깝고...그러고 보니 아직은 이익적인 혜택을 본거네요.
참 한가지 고민 당신 오시기전까지 식탁을 구입해야 하는데...우리공주님 이제는 유아식탁에
앉지 않을려고 식사때마다 울음바다...의자와 식탁 키높이가 맞지 않아 아직은 무리인데
끝까지 우리식탁에 앉겠다고 앉어~앉어~ 완전히 닭똥같은 눈물을 뚝뚝
당신오면 함께 보려갈 생각이였네요. 정말 고민이네요.
식사시간마다 미리와서 제가 유아식탁에 앉힐까봐 선수쳐서 우리의자에 매달려
있어요. 정말 웃겨서는...한고집 완전 황소고집...
당신이 와서 한번 꼭 느끼세요. 우리공주님의 성질을...저 황소고집을...고개가 절로 돌아갈거예요.
오죽하면 채슬맘이 놀랬다면서 우리공주님은 자기성질대로 안되면 스트레스로 인해
눈가에 바로 다크써클이 생겨요. 정말 이상하죠.
다음에 병원갈일 있으면 한번 물어봐야겠어요. 피부가 하얀편이라 다른사람에 비해 티가 많이
난다고 하는데...이번 금요일날 백화점가서 식탁 몇개보고 사진찍어서 올릴께요.
당신 의견 50%로 반영...그러고보니 당신오기전에 할일이 태산...
세탁기...식탁...컴퓨터...아이구 머리가 아프네요. 신모델들이 나왔는지 알아봐야겠어요.
세탁기 신모델 기다리다 꼬박 이년...세탁기 살돈에 이자가 붙겠네요.
컴퓨터는 어찌해야할지...메이커냐 조립이냐...이것도 당신의견 70%로 반영...
식탁은 확실히 메이커...처음 메이커 아닌 침대 샀다가 낭패...가구는 역시 메이커...
우리집 가구들을 보면 새삼 느낌...10년정도는 써줘야지 가구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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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고요. 어제 편지에도 썼지만 정말 한달동안 수고 많으셨어요.
감사하고 알뜰하게 잘 쓸께요.
오늘 우리아파트 도현엄마 문자...언니 병원 알바 다녀오는길... 너무 힘들었어요.
다들 신랑들한테 감사 또 감사해야 해요. 더운데 가족들 먹여 살리는데...
애키워놓고 다시 병원 갈생각인데 잠시 보류...너무 힘들어서 자신이 없네요.
언니도 다시 직장생활 하게되면 저처럼 이러지 마세요.
겨우 알바인데...맛있는 저녁식사 하시고 이번주에 한번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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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청 힘들었나봐요. 한주일에 한번정도 병원에 간호사가 부족할때
알바가는데 많이 힘들었나봐요. 날씨도 더운데...
이문자보고나니 정말 당신한테 더더욱 감사하네요.
그더운나라에서 ...수고하세요...사랑해요...
그런데 항상 무지 길게 쓰네요. 어찌 이렇게 하고 싶은말이 많은지...
사실은 당신 심심할까봐 길게 쓰는것 알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