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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노 아야코(曽野 綾子)
소노 아야코의 계로록(戒老錄)
"나는 이렇게 나이 들고 싶다"
저자 소노 아야코는 1931년생이며,
이 저자는 나이 40세가 되던 해부터
노년에 경계해야 할 것들을
메모 형식으로 기록하여
계로록(戒老錄)이라는 책을 출간하여
일본에서 큰 반응을 일으켰습니다.
1. 남이 '주는 것', '해주는 것'에 대한
기대를 버린다.
이러한 자세는 유아의 상징이고
나이 들어서는 노년의 상징이다.
남이 해주는 것을 당연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노인이라고 해서
남의 도움을 받을 권리가 있다는
생각은 착각이다.
노인이든 젊은이든 철두철미하게
자립해야 한다.
2. 스스로 해결하지 못하는 일은
단념해야 한다.
나이가 들수록 스스로 할 수 있는 범위는
점차로 좁아지게 되는데 이것을
솔직히 받아들이는 것이 중요하다.
3. 노인이라는 것은 지위도 자격도 아니다.
버스에서 당연히 자리를 양보 받아야
한다는 생각은 자립의 마음가짐이 아니다.
4. 가족끼리라면 무슨 말을 해도 좋다고
생각해서는 안 된다.
오히려 가정 안에서
배려, 위로의 말이 필요하다.
5. 나의 생애를 극적이라고
생각해서는 안 된다.
내 인생이야 말로 드라마로 쓸 만하다고
떠벌리고 다니고
자서전을 출판하는 사람도 있지만,
출판한 책이 과연
국회도서관이나 공립도서관에
보관할 정도는 아닌 것이다.
6. 나이가 들면 젊었을 때보다 자신에게
더욱 더 엄격해져야 한다.
건강을 유지하기 위해서
귀찮아도 많이 걷고
게으르지 않아야 한다.
7. 외로움은 노인에게는 공통의 운명이자
최대의 고통일 것이다.
매일 함께 놀아주거나 말동무를
해 줄 사람을 늘 곁에 둘 수는 없다.
목표를 설정해서
노후에 즐거움을 주는 방법을
스스로 찾아야 한다.
8. 마음에도 없는 말을
거짓으로 표현하지 말아야 한다.
"됐어"라고 사양하면
젊은 세대는 주지 않는다.
"나도 먹고 싶은데
하나씩 돌아가나?"라고
말해야 한다.
9. 같은 연배끼리 사귀는 것이
노후를 충실하게 하는 원동력이다.
노인에 있어서 정말로
상대가 되어 줄 수 있는 상대는
노인뿐이다.
10. 즐거움을 얻고 싶다면
돈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
무엇인가를 얻고 싶으면
대가를 지불해야 한다.
11. 혼자서 즐기는 습관을 길러야 한다.
나이가 들면 친구도 한 사람 한 사람 줄어든다.
아무도 없어도 어느 날 낯선 동네를 혼자서
산책할 수 있는 고독에 강한 사람이 되어야 한다.
12. 돈이면 다라는 생각은
천박한 생각이다.
돈은 노후에 중요하지만
돈이면 다라는 생각은
세상을 너무 황량하고
냉정하게 만든다.
13. 노인들은 어떠한 일에도
감사의 표현을 할 줄 알아야 한다.
훈훈한 노후를 위해
반드시 지켜야 할 것 중의 하나는
"감사합니다"라고 말하는 것이다.
감사할 만한 것이 하나도 없는
인생이란 없다.
14. 노인들은 새로운 기계 사용법을
적극적으로 익혀야 한다.
노화의 정도를 명확히
측정해 주는 지표이다.
15. 노인들은 몸가짐과 차림새를
단정히 해야 한다.
체력이 떨어지고 건강이 약화되면
누가 뭐라 하지 않아도
자세가 흐트러진다.
16. 노인들은 매일 적당한 운동을
일과로 해야 한다.
몸을 유지하는데 필수적이다.
17. 여행을 많이 할수록 좋다.
여행지에서 죽는 한이 있더라도
어디서 죽든 마찬가지이다.
고향에서 죽는다 해서 무엇이 좋은가.
자필의 화장승낙서만
휴대하고 다니면 된다.
18. 관혼상제, 병문안 등의 외출은
일정 시기부터 결례해도 된다.
중요한 것은 마음으로부터
기도하는 것이다.
19. 재미있는 인생을 보내었으므로
나는 언제 죽어도
괜찮다고 생각할 정도로
늘 심리적 결재를 해 둔다.
20. 유언장 등은 편안한 마음으로
미리 준비해 둔다.
사후에 유산을 둘러싸고
남은 가족들이 다투는
것보다 비참한 일은 없다.
21. 죽음은 두려운 것이지만
죽는 것은 한 번 뿐인 것이고,
대부분의 병은 잘 낫지 않는다.
병을 친구로 삼는다.
22. 늙어가는 과정을
자연스레 받아들인다.
자연스레 주어진 늙음의 모습에
저항할 필요는 없다.
23. 혈육 이외에
끝까지 돌봐 줄 사람은 아무도 없다.
자식이나 부부와 언쟁할 때
"이 집에서 나가"라고 말하지 마라.
24. 날마다 보살펴 주는 타인에게
항상 감사해야 한다.
25. 죽는 날까지 활동할 수 있는 것이
최고의 행복이다.
26. 행복한 일생도 불행한 일생도
일장춘몽이다.
27. 종교에 대해 마음과 시간을
할애해야 한다.
마음의 평화를 가져다 줄 것이다.
28. 노년의 가장 멋진 일은
사람들과의 화해이다.
소노 아야코(曽野 綾子)
로마 가톨릭교회 신자로
세례명은 마리아 엘리자베스이다.
세이신 여자대학 문학부의
영문학과 출신.
도쿄 생으로
아버지 마치다 에이지로
(町田英治郎)와
어머니 키와 사이의
둘째 딸로 태어났다.
언니 이름은 유리카(幽里香)였으나
8살에 죽어서
외동딸에 가깝게 살아왔다.
아버지는 야마토 고무제작소
(大和護謨製作所)의 전무이사였다.
1934년
구 오모리 구(大森区)에 정착해
결혼 이후에도 계속 지낸다.
어머니의 희망으로
유치원부터 대학까지
세이신 여자대학에서 마쳤다.
태평양전쟁 시기에
가나자와시에서 보내면서
근로동원령에 따라
히라노 화학공장(平野化学工場)에서
일하기도 했다.
어릴 적부터 부모의 뜻에 따라
정해진 데릴사위감이 있었는데
중학교 즈음 얘기가 깨져
없던 일이 되었다.
아버지 건강 악화로
가세가 기운 것도 원인이었다.
이후 아버지는 미군에 접수되었던
하코네의 후지야 호텔
지배인으로 일을 했고
이 시기는 소노의 작품
멀리서 온 손님들 「遠来の客たち」의
무대가 되었다.
소노는 호텔에서
아르바이트를 하기도 했다.
나카카와 요이치(中河与一)가 이끌던
동인지 라만차『ラマンチャ』
(1951년 5월)에 실린 「裾野」가
우스이 요시미(臼井吉見)의 눈에 들어
그의 소개로 동인지 신사조『新思潮』에
가담했다.
신사조에서 남편 미우라 슈몬
(三浦朱門)도 만났다.
동인지 발행자금 모금을 위해
아사히 방송에 콩트 등을
몇편 투고했다.
22세때 문학적으로 조언을 주던
미우라 슈몬과 결혼했다.
23세에 멀리서 온 손님들
「遠来の客たち」로
아쿠타가와 류노스케상 후보가 되며
문단에 알려졌다.
30대엔 불면증에 시달리며
여러 창작활동을 했다.
우스이는 소노와 아리요시 사와코
(有吉佐和子)의
활약을 두고
재능있는 여인들의 시대
(才女時代)라고 평가했다.
문학사적으로는
엔도 슈사쿠, 야스오카 쇼타로,
요시유키 준노스케, 코지마 노부오,
쇼오노 준조오, 콘도우 케이타로우,
아가와 히로유키, 미우라,
오누마탄, 시마오 토시오 등과 함께
제삼의 신인세대
「第三の新人」에 속한다.
동시대 여성 기독교인 작가
미우라 아야코와 함께
W 아야코라 불리기도 했다.
장남인 미우라 타로(三浦太郎)는
문화인류학자로,
타로이야기『太郎物語』는
그를 소재로 한 작품이다.
며느리는 에세이스트
미우라 아키코(三浦暁子).
1995년부터 2005년까지
일본재단 회장이었고
2009년 10월부터는
일본우정의 사외이사가 되었다.
2000년에는
페루 대통령이던 알베르토 후지모리의
일본 체류를 돕기도 했다.
옮겨온 글 편집
첫댓글 소노 아야코의 "나는 이렇게 나이 들고 싶다"에 담겨진 내용들이 공감할 수 있는 내용들이라 높이 평가하고 싶습니다.
'노년이 되면 이래라 저래라' 훈시글과 거부감이 생기는 내용들은 읽고 싶지가 않았습니다.
바람직하고 겸손한 소노 아야코의 "이렇게 나이 들고 싶다" 글을 올려 주셔서 오랫만에 정독하면서 즐거웠습니다.
청산님께 감사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