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기존 귀농·귀촌 정책의 획기적 발상 전환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늘고 있는 가운데
새롭게 등장한 ‘관계인구’가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관계인구’란 체류시간에 관계없이 지역의 팬으로, 상품 구매자로, 투자자로, 아이디어 제공자로
다양한 방식으로 관계를 맺으며 꾸준히 지역에 참여하는 사람을 말합니다.
우리보다 지역 소멸 문제를 먼저 고민해 온 일본에서는
2016년부터 총무성에 특별위원회를 만들고 관계인구 정책을 본격화했습니다.
무작정 숫자를 늘리기에만 급급했던 정책에서 탈피,
‘인구는 줄어도 인재는 늘린다’는 관점의 전환이 반영된 것이지요.
도시와 농촌의 상생, 지역 활성화에 1700만 베이비부머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분석도 이어집니다.
<베이비부머가 떠나야 모두가 산다>의 저자 마강래 교수(중앙대)는
“베이비부머가 수도권에 800만~900만명 있고, 수도권에서 태어나지 않은 다른 지역 출신이 440만명”이라며
440만명 중 10~20%만 귀향해도 도시 주택문제, 지역 소멸 문제, 지역 경제와 연금문제 등
한국 사회가 직면한 많은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강조합니다.
관계인구 늘리기 측면에서도 상대적으로 다양한 전문성과 네트워크를 보유한 50플러스세대들은
실질적 소비의 주체로서 지역 경제의 투자자로 가능성이 충분하다는 논리입니다.
이미 서울의 공공·민간 기관에서
50플러스 대상 ‘농부 인턴십’ ‘농어촌 워킹홀리데이’ ‘지역 살아보기’ 사업을 진행하였는데,
향후 전국으로 더욱 확대될 것입니다.
또 2023년 1월1일 시행되는 고향사랑 기부제에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고향사랑 기부제는 개인의 자발적 기부를 통해 지방재정을 확충하고
그 대가로 지역 특산품 등을 답례품으로 제공하여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 만들어진 제도입니다.
이 제도가 빠르게 정착하기 위해서는 시민들의 참여가 필수적인데,
50플러스세대들은 자원 발굴, 상품개발, 콘텐츠 마케팅, 기부금 모금 활동 등
지역 컨설팅 분야에서 참여 기회를 만들 수 있습니다.
인구 소멸 위기를 겪고 있는 지역이 89곳이라고 합니다.
해당 지자체들은 발을 동동 구르고 있지만, 시민들의 체감은 낮은 것 같아 안타깝습니다.
번뜩 인구 소멸 이슈 해결을 위해 기획자, 개발자, 사업가, 창업가, 디자이너, 건축가 등 청년부터 시니어까지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이 머리를 맞대고 창의력과 상상력을 발휘하는
시민참여형 아이디어 경진대회 같은 걸 해 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떠오릅니다.
작지만 강한 연결, 관계인구로 살아보는 것은 어떨까요?
고맙습니다.
-우리말123^*^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