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w Mexico 기행
서울대학교 시카고 동창회 골든클럽 (65세 이상 동문 모임, 회장 윤봉수, 간 69입) 에서는 지난 10월 17일 – 22일 New Mexico로 단체 여행을 다녀 왔다. 모두 35명이 참가하여 5박 6일간 화기애애한 가운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각자 편리한대로 비행기를 타고 El Paso 공항에 모였다. El Paso는 Texas 주에 있는데 묘하게도 텍사스주, 뉴멕시코주 와 멕시코 경계선이 모이는 삼각지대에 있었다. 미국에서 반세기를 살았으면서도 뉴멕시코 주는 첫번째 방문 이었다. 미국 어디를 가나 대개 풍경이 비슷한데 뉴멕시코 만은 이국적인 냄새가 물씬나는 고장이었다.
공항 근처 Great American Steakhouse 에서 텍사스 사이즈의 스테이크 햄버거로 점심을 배불리 먹고 버스편으로 동쪽으로 약 3시간 걸려 Carlsbad 에 도착했다.
호텔에서 일박후 다음날 아침 일찍 Carlsbad Caverns National Park로 향했다.
Carlsbad cavern 은 약 265 million years 전 부터 지하수에 녹아 석회암 동굴이 형성 되었는데 400 마일에 걸친 horseshoe shape 의 광대한 동굴이다. 우리는 가장 유명한 Big Room 이란 곳을 구경 하였는데 8.2 에이커나 되며 한바퀴 도는데 한시간 반 정도 걸렸다. 여기 까지 걸어 내려가면 한시간 정도 가파른 길을 내려 가야 하는데 박쥐들을 많이 볼수 있다고 하다. 우리 늙은이들은 엘레베이터를 타고 750피트를 단숨에 내려가 박쥐는 한마리도 보지 못하였다.
Carlsbad 에서 서북쪽으로 3시간 정도 가면 White Sands National Park 가 나온다. 순백의 보드러운 모래사막이 끝없시 펼쳐진다. 275 평방 마일 (700 평방 킬로)로 서울 면적의 8배나 된다고 한다. 이 모래를 우리동네 골프장에 가져오면 얼마나 좋을가 생각 했다.
여기서 서쪽으로 조금 가면 Truth or Cosequences 라는 도시가 나온다. TV 게임쇼 이름을 따서 지었다는 도시 이름이 희한하다. 이곳 Rio Grande 강변에 있는 Riverbend Hot Spring 에서 온천욕을 즐겼다.
또 이곳에는 Elephant Buttte Dam 이 있다.
Rio Grande.
Elephant Butte Dam
Elephant Butte.
이곳에서 조금 남쪽으로 내려가면 Hatch 라는 마을이 있는데 이곳은 고추 생산지로 유명하다.
New Mexico license plate. 고추가 State 의 상징.
Hatch에서 4-5 시간 북쪽으로 올라가니 수도 Albuquerque 에 도착했다. UNM (University of New Mexica) 교정을 비롯하여 old town 등을 돌아보았다. 이곳 집들은 작고 Adobe 양식이나 집값은 시카고 보다도 비싸다고 한다.
도시 동쪽에 있는 Sandia Peak 에 가서 tram을 타고 산 정상까지 올라가 도심을 내려다 보았다. Sandia 산 은 10,678 feet (3,255 m)로 백두산 보다 높다. Tram 길이 만도 2.3 마일이나 된다.
산 정상에는 눈이 쌓였다.
Scorpion.
저녁 노을에 비치는 Sandia (수박) 산. 진짜 수박 처럼 보인다.
저녁 식사는 이곳 한국 블고기집에서 오랜만에 한식을 푸짐하게 먹었다. 그동안 멕시코 음식만 먹어서 좀 물리는 기분 이었는데 한식을 먹으니 매우 맛이 있었다.
이곳에서 이경화 동문 (공 56입)을 만났다. 이경화 동문은 1969년 Albuquerque로 유학와서 현재까지 살고 있는 이곳 토박이다. New Mexico 한인 회장을 두번이나 하며 한인 사회에 크게 봉사 하고 있고 광야의 소리 라는 한인 월간지를 편집 하고 있다고 한다. 그의 어머니 최순애 시인은 소녀적에<오빠생각>이란 시 (뜸북 뜸북 뜸북새 논에서 울고....)를 쓰고 아버지 이원수 시인은 어릴때 <고향의 봄>이란 시 (나의 살던 고향은 꽃피는 산골...)를 써서 그들의 시를 통한 세기의 로맨스는 유명한 이야기 이다. 이 두 노래는 국민가요 수준에 올랐다.
식사후 북쪽으로 이동하여 Santa Fe (Holy Faith라는 의미) 에서 호텔에 이틀간 묵었다.
Santa Fe 로 가는 길.
Santa Fe인근에 있는 Bandelier National Monument 와 White Rock Overlook 을 구경했다.
Frijoles Canyon 에 있는 Pueblo 인디안의 유적지 인데 1930년대 까지도 이곳에 들어가는 길이 없었다고 한다.
얼마 떨어지지 않은 곳에 White Rock Overview 가 있다. 전망대에서 인근 풍경을 내려다 볼수 있다. Rio Grande 강물이 구비구비 돌아 흘러 내리고 있다.
Santa Fe 는 New Mexico 주의 수도이다. 주 청사를 먼져 찾았다.
주 의회 의사당.
San Miguel Church. 미국에서 가장 오래된 교회,
Oldest house in U.S.A.
Adobe 양식의 건물.
The Cathedral Basilica of St. Francis of Assisi.
요한이 예수님께 세례를 주는 조각. 뒷마당에 예수님 일생을 조각하여 순서대로 전시해 놓았다.
십자가 동산. Santa Fe 시내가 다 내려다 보인다.
Santa Fe 시내에 있는 Georgia O’Keeffe Museum 에 들려 미술 감상을 했다. Georgia O’Keefe는 American Modernism의 대표 작가이다. Wisconsin 에서 태어나 Art Instituet of Chicago 에서 미술 공부를 하고 잠시 New York 에서 살았고, Santa Fe 에서 작품생활을 하다가 여생을 마쳤다. 주로 New Mexico 의 풍경 등 자연, 꽃, 동물 들을 소재로 많은 그림을 그렸다.
Art Institute of Chicago에 소장된 작품. 비행기에서 내려다 본 구름.
Santa Fe 북쪽에 Los Alamos 가 있다. 첩첩이 산으로 둘러싸인 천연요새로 이곳에서 Manhattan Project 로 일본에 투하한 원자탄을 만든 곳이라 한다. 서북쪽에 Chimayo란 도시가 있는데 이곳에는 El Santuario de Chimayo라는 로마 캐톨릭 성당이 있다. 국가 사적으로 지정된 이 성당은 건국의 역사와 치유의 역사가 있는 현대적인 순례지로 유명하다.
예수님과 제자들의 얼굴을 원주민 얼굴로 그렸다. 가롯 유다만은 후광이 없다. 한사람은 화가 자신인듯 하다.
천지 창조 7일을 새긴 조각물.
다시 Albuquerque로 내려와 시간이 좀 남아 Nuclear Museum 을 관람 하였다.
히로시마에 떨어트린 원자탄 “Little Boy“. 이렇게 작은 폭탄이 어찌 그리 가공할 폭발력을 내었을가 놀라웠다.
나가사키에 떨어트린 원자탄 “Fat Man“.
원자탄을 떨어트린 B29 폭격기.
호텔에서 일박하고 다음날 아침 비행기로 시카고로 돌아왔다. 짧은 여행이었으나 기억에 남는다. 이번 여행에 가이드를 해 주신 피터김 (김민순) 목사님은 서울 대학교 동문이며 현재 이곳 갈릴리 장로교회의 담임목사이다. 성심 성의껒 안내해 주신 목사님께 감사 드린다.
2022년 10월 시카고에서 글, 웹페이지 ; 노영일. 사진 : 참가자들의 사진 모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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