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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소망 하나
생각날 때 전화할 수 있고 짜증날 때 투정부릴 수 있는 내게 더 없이 넓은 가슴을 빌려 줄 수 있는 사람이 있었으면 했다.
눈이 부시도록 푸른 하늘이 혼자 보기엔 안타까워 같이 보고 이렇게 퇴근길이 외롭다고 느껴질 때 잠시 만나서 커피라도 한잔 할 수 있고 가슴 한아름 아득한 미소를 받고 싶은 사람이 있었으면 했다.
거울 한번 덜 봐도 머리 한번 덜 빗어도 화장하지 않은 맹숭 맹숭한 얼굴로 만나도 전혀 부끄럽지 않고 미안하지 않고 오히려 그게 더 친숙해져서 예쁘게 함박웃음 웃을 수 있고 서로의 겉모습보다는 둥그런 마음이 매력 있다면서 언제 어디서 우연히 길을 가다가 은행 가다가 총총히 바쁜 걸음에 가볍게 어깨를 부딪쳐서 아! 하고 기분 좋게 반갑게 설레일 수 있는 사람이 있었으면 했다.
내 열 마디의 종알거림에 묵묵히 끄덕여 주고 주제넘은 내 간섭을 시간이 흐른 후에 깨우쳐 주는 넉넉한 가슴을 지닌 사람이 있었으면 했다.
가끔은 저녁 값이 모자라 빈 주머니를 내보이면서 웃을 줄도 알고 속상했던 일을 곤드레 술이 취해 세상에 큰소리 칠 줄도 알고 술값도 지불케 하는 가끔은 의외의 면이 있는 낭만스러운 사람이 있었으면 했다.
부모님의 수고스러움을 늘 감사하고 형제들의 사랑을 늘 가슴 깊이 새기며 자신을 조금은 다스릴 수 있는 그런 사람이 있었으면 했다.
그리고 거기에 어울리는 사람이 나였으면 더욱 좋겠다.
출처 : 작자 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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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의 기적
덜컥 탈이 났다. 유쾌하게 저녁식사를 마치고 귀가했는데 갑자기 허리가 뻐근했다. 자고 일어나면 낫겠거니 대수롭지 않게 여겼는데 웬걸, 아침에는 침대에서 일어나기조차 힘들었다.
그러자 하룻밤 사이에 사소한 일들이 굉장한 일로 바뀌어 버렸다. 세면대에서 허리를 굽혀 세수하기, 바닥에 떨어진 물건을 줍거나 양말을 신는 일, 기침을 하는 일, 앉았다가 일어나는 일이 내게는 더 이상 쉬운 일이 아니었다.
별수 없이 병원에 다녀와서 하루를 빈둥거리며 보냈다. 비로소 몸의 소리가 들려왔다. 실은 그동안 목도 결리고, 손목도 아프고, 어깨도 힘들었노라, 눈도 피곤했노라, 몸 구석구석에서 불평을 해댔다.
언제나 내 마음대로 될 줄 알았던 나의 몸이, 이렇게 기습적으로 반란을 일으킬 줄은 예상조차 못했던 터라 어쩔 줄 몰라 쩔쩔매는 중이다.
이때 중국 속담이 떠올랐다. “기적은 하늘을 날거나 바다 위를 걷는 것이 아니라, 땅에서 걸어 다니는 것이다.”
예전에 싱겁게 웃어 넘겼던 그 말이 다시 생각난 건, 반듯하고 짱짱하게 걷는 게 결코 쉬운 일이 아님을 실감하게 되었기 때문이다. 괜한 말이 아니었다. ‘아프기 전과 후’가 이렇게 명확하게 갈라지는 게 몸의 신비가 아니고 무엇이랴
얼마 전에는 젊은 날에 윗분으로 모셨던 분의 병 문안을 다녀왔다. 몇 년에 걸쳐 점점 건강이 나빠져 이제 그분이 자기 힘으로 할 수 있는 것은 눈을 깜빡이는 정도에 불과했다.
예민한 감수성과 날카로운 직관력으로 명성을 날리던 분의 그런 모습을 마주하고 있으려니, 한때의 빛나던 재능도 다 소용 없구나, 서글픈 마음이 들었다.
돌아오면서 지금 저분이 가장 원하는 것이 무엇일까 생각해 보았다. 혼자서 일어나고, 좋아하는 사람들과 웃으며 이야기하고, 함께 식사를 하고, 산책을 하고, 그런 아주 사소한 일이 아닐까. 다만 그런 소소한 일상이 기적이라는 것을 깨달을 때는 대개는 너무 늦은 다음이라는 점이 안타깝다.
우리는 하늘을 날고 물 위를 걷는 기적을 이루고 싶어 안달하며 무리를 한다. 땅 위를 걷는 것쯤은 당연한 일인 줄 알고 말이다. 사나흘 노인네처럼 파스도 붙여 보고 물리치료도 받아 보니 알겠다. 타인에게 일어나는 일은 나에게도 일어날 수 있는 일이라는 것을 크게 걱정하지 말라는 진단이지만 아침에 벌떡 일어나는 일이 감사한 일임을 이번에 또 배웠다.
건강하면 다 가진 것이다. 오늘도 일상에 감사하며 살자. 지금도 감사를 느끼고 계시는지? 우리들이 입으로는 감사함을 외치지만 진정으로 느끼는 사람은 적은 것 같습니다.
모 인터넷 사이트 카페에 들어가 보면 이런 재미난 글이 있어 옮겨봅니다. 안구 하나 구입하려면 1억 이랍니다. 눈 두개를 갈아 끼우려면 2억이 들고 신장 바꾸는데는 3천만원, 심장 바꾸는데는 5억원, 간 이식하는 데는 7천만원, 팔다리가 없어 의수와 의족을 끼워 넣으려면 더 많은 돈이 든답니다.
지금 두 눈을 뜨고 두 다리로 건강하게 걸어다니는 사람들은 몸에 약 51억이 넘는 재산을 지니고 다니는 것입니다. 도로 한 가운데를 질주하는 어떤 자동차 보다 비싸고 훌륭한 두 발로, 자가용을 가지고 세상을 활보하고 있다는 기쁨을 우리는 잊지 말아야겠습니다.
그리고 갑작스런 사고로 앰블런스에 실려 갈 때 산소호흡기를 쓰면 한 시간에 36만원을 내야하며 눈 코 입을 가지고 두 다리로 걸어 다니면서 공기를 공짜로 마시고 있다면 하루에 860만원을 버는 샘입니다.
우리들은 51억 짜리 몸에 하루에 860만원씩 공짜로 받을 수 있으니 얼마나 감사할 일인가요? 그런데 왜 우리는 늘 불행하다고 생각하는가 그 이유는 욕심이 많아서 그렇겠지요. 감사하지 못하는 사람에게는 기쁨이 없다고 합니다. 기쁨이 없다는 이야기는?? 결국 행복하지 않다는 말이겠지요. 감사하는 사람만이 행복을 움켜쥘 수 있고, 감사하는 사람은 행복이라는 정상에 이미 올라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세 잎 클로버는 행복 네 잎 클로버는 행운 행복하면 되지 행운을 바란다면 욕심이지요. 오늘부터 지금부터 숨 쉴 때마다 감사기도 드려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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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의 후반을 이렇게 살자
① 일만 하지 마라. 때때로 자신의 인생을 즐겨라.
② 이것저것 따지지 마라. 한 번 미움 받으면 낙동강 오리알 된다.
③ 삼삼오오 즐기며 다녀라. 인생은 외로운 존재이니 어울려 다녀라.
④ 사생결단을 하지 마라. 여유를 갖고 살아라.
⑤ 오케이를 많이 하라. 되도록 입은 닫고 지갑은 열라.
⑥ 육체적 스킨십을 즐겨라. 스킨십 없이 홀로 지내게 되면 빨리 간다.
⑦ 70%에도 만족하라. 올인 하지말고 황혼의 여유를 즐기면서 살아라.
⑧ 팔팔하게 움직여라. 인생은 짧으니 게으르지 말고 몸과 마음을 다 잡아라.
⑨ 구차한 변명은 삼가라. 변명만 일삼으면 사람이 몹시 추해 보인다.
⑩ 10%는 동료를 위해 투자하라. 노년에 가장 소중한 자산 벗이다.
영상제작 : 동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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