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우에 온 장웅 북한 IOC 위원] "우리 '코리안'은 운동 다 좋아하지 않습니까"
2016.08.04 04:31
20년간 위원직 수행, 임기 2년 남아
거동 불편해 아들이 곁에서 보좌 "평창올림픽에도 꼭 참석하고파"
"오래 살았으면 좋겠습니다. 평창도 가야 하니까."
2일 브라질 리우 오세아니코 호텔. 129차 IOC(국제올림픽위원회) 총회가 열리는 이곳에 북한 체육계를 대표하는 장웅(78) IOC 위원이 나타났다. 그는 TV조선의 인터뷰 요청을 흔쾌히 받아들였다. 건강을 묻자 "아직 살아 있다"는 농담부터 꺼냈다.
1996년부터 IOC 위원직을 수행한 장웅 위원은 작년 2월 오스트리아 빈에서 심장 발작을 일으켰다. 급히 평양으로 가서 수술을 받았다. 지난 2월엔 13년 동안 지켜온 ITF(국제태권도연맹) 총재직에서 물러났다. 그는 거동이 조금 불편해 보였지만 표정은 밝았다.
장웅(왼쪽) IOC 위원과 그의 아들 장정혁이 IOC 총회가 열린 브라질 리우 오세아니코 호텔로 입장하는 모습. 평창올림픽 유치를 도왔던 장 위원은 “평창올림픽에 꼭 참석하고 싶다”고 했다. /TV조선
장웅 위원을 보좌하며 곁을 지키는 사나이가 눈에 띄었다. 아들인 장정혁(36)이었다. 북한 축구 국가대표 골키퍼로 2002년 통일축구경기와 부산 아시안게임에 참가했던 장정혁은 은퇴 후 스위스 IOC 본부에서 행정을 익혔다. 현장에서 만난 IOC 관계자는 장정혁에 대해 "매너가 좋고 사교적인 사람"이라고 평가했다.
장웅 위원의 경우 임기가 만 80세까지로 2년가량 남았다. 그는 자신의 후임에 대해 "IOC 위원은 IOC 위원들이 뽑기 때문에 후임자를 정할 수 없다"면서도 "세계 스포츠계에서 경험을 쌓은 유능한 젊은 후보들이 많다"고 전했다. 장 위원은 아들도 그 후보가 될 수 있지 않으냐는 질문엔 손사래를 쳤다. 장정혁은 "선수 시절보다 행정을 하는 지금이 훨씬 낫다"면서도 "단지 아버지를 보좌할 뿐, 북한을 대표하는 위치에 있지 않다"고 말했다.
장웅 위원은 이날 총회에서 목소리를 높였다. "우리(IOC)는 선수들의 뒤를 캐 도핑 사례를 파헤치는 셜록 홈스가 아니다"며 세계반도핑기구(WADA)를 향해 쓴소리를 날렸다.
장 위원은 총회 발언에 대해 "WADA 역시 IOC 위에 군림하면서 선수들의 미래를 결정할 순 없다"며 "도핑과는 맞서 싸우는 것이 맞지만, 체육인을 모두 강도·도둑으로 모는 지금 상황은 잘못됐다"고 주장했다.
인터뷰 주제를 남북 체육 교류로 바꾸자 얼굴이 환해졌다. 그는 ITF를 이끌며 한국이 주도하는 WTF(세계태권도연맹)와 함께 태권도 보급에 앞장서 온 인물이다. "김운용 전 WTF 총재나 조정원 현 WTF 총재와 다 가깝습니다. 만나면 얘기 못 할 게 없지. 코리안, 우리말로 통하니까."
그는 남과 북을 표현할 일이 있으면 민감할 수 있는 한국이나 조선이란 말 대신 '코리아'로 아울러 불렀다. 리우올림픽을 앞둔 평양 분위기에 대해 "우리 코리안들, 운동 다 좋아하니까. 운동한다고 하면 다 정신 나가죠"라며 껄껄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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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비조선이 어떤 방송사인가? 허구헌날 김일성 김정일 김정은 같은 북한 최고존엄에 대한 모독은 기본이며
북한체제에 대한 비판은 기본적으로 깔고 있는 종편하고 인터뷰를?
이건 분명히 북한이 변해도 너무나도 많이 변했다 증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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