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남편은 해방전쟁에서 희생됐고 지금의 남편은 항미원조에 참가했던 군인이며 아들과 사위도 모두 군인출신입니다. 그래서인지 저는 늘 부대에 특수한 감정이 있으며 부대를 위해 뭔가를 해주려는 마음이 앞장섭니다.”
10월 29일, 도문시 상향가 흥강사회구역에 거주하는 84세 고령의 함정숙할머니는 5년간의 시간을 들여 부대에 신발 깔창 1만여컬레를 만들어 보내게 된 계기에 대해 이렇게 말문을 뗐다.
연변고무공장병원에서 퇴직한 함정숙로인은 10여년전부터 좌골신경통, 요추간판탈출로 건강상태가 썩 좋지 않았다. 하루가 다르게 건강이 못해가자 함정숙할머니는 몸을 움직일수 있을때 부대를 위해 뭔가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제일먼저 들었다.
젊었을때 농촌부녀사업을 하면서 녀성들을 조직해 군인들의 겨울옷, 신발, 신발 깔창을 만들어 부대에 전했던 시절을 떠오르며 함정숙로인은 바느질을 다시 시작하기로 마음 먹었다. 그는 가족들이 입던 낡은 옷외에도 시장에 가서 낡은 옷들을 구입해 깨끗이 씻어 말린뒤 뜯어 원단을 최대한 리용했다. 5층의 원단으로 만들어진 깔층은 모두 먼저 재단을 한뒤에 풀로 한층 한층 붙여 재봉틀로 재봉해 만들어졌다.“깔창을 만들기 위해 풀로 사용된 입쌀만 20여칼로그람 됩니다.”고 함정숙할머니는 웃으며 말했다.
2010년에 함정숙로인은 정성들여 만든 깔창 1000컬레를 사회구역을 통해 도문시변방부대에 전해주었다. 그뒤 손바느질도 점점 익숙해지면서 더 많은 군인들이 깔창을 받을수 있도록 하기 위해 해마다 2000~3000컬레씩 만들어 연변변방부대와 연길 동존서부대, 도문시변방부대에 기증해 올해까지 만컬레 깔창을 만들어 부대에 보내려던 자신의 생각을 행동으로 옮겼다.
“부대 전사들이 고생이 많습니다. 부대장병들이 신발에 깔창을 깔면 훈련시에 발이 조금나마 더 편할겁니다..." 함정숙할머니의 마음으로부터 우러나온 소박한 말 한마디는 타향에서 조국의 변방을 지키기위해 열실히 훈년하고있는 전사들의 마음에 잔잔한 감동을 주었다. 이는 부대장병들에 대한 한 어머니의 무한한 사랑이 담겨있기 때문이다
지금도 함정숙로인네 집 베란다에는 수백컬레의 반제품 깔창들이 정연히 놓여있었고 옆에는 깨끗하게 묶어놓은 낡은 옷들이 놓여있었다.“짬짬이 시간을 리용해 더 만들어야죠.”며 함정숙로인은 요즘에도 한뜸한뜸 바느질하며 깔창 만드는데 시간을 할애하고있다.
“비록 신바닥은 낡은 옷으로 만들어졌고 모양이 화려하지는 않지만 이 늙은이의 마음이라네.”고 말씀하는 함정숙로인은 정력이 되는대로 부대를 위해 계속 깔창을 만들고싶다고 했다.
최미란 기자
첫댓글 대단한 분이 십니다
할머니 존경합니다. 건강하십시오.
세상이 자기밖에 모르는 이기적인 인간들뿐인데 할머니께서 아름다운 선행으로 세상사람들에게
나눔의 소중한 감동을 가르치네요, 감정이 메마른 새상에 단비를 주시는 훌륭한 존경스러운 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