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구에서 정봉주 의원이 요즘 일본 천황은 잘 하고있다는 취지의 말을 했다.
현재 아키히토 천황과 그 장남 나루히토 황태자가 평화헌법을 지켜야한다는 입장이라는 것이다.
나는 정봉주의 의견에 동의한다.
일본 천황을 천황이라고 부르지 못하는 것은 대한민국 언론이 유일하다.
대부분 한국 언론은 천황을 일왕(日王)으로 표기한다.
천황을 천황으로 불렀다가는 즉시 "기레기" 가 되어버린다.
하지만 외국 국가수반의 호칭은 해당 국가에서 부르는대로 불러주는 게 국제관례이다.
천황(天皇), 이를 어의(語意)적으로 해석해서 왜 하늘의 황제냐며 따지는 것은 무의미하다.
대만 총통을 대통령이지 왜 총통이냐며 따지는 것과 같다.
정주영 회장이 소떼 방문 후에 김정일을 장군님이라 호칭해서 까인 적이 있다.
박근혜 대통령도 한나라당 대표시절 김정일과 만나고 난 후 김정일 장군이라 불렀다.
북한에서 장군님이라 부르니 그대로 부른 것이다.
일본 천황에 대한 대한민국 정부의 공식 호칭은 천황이며
김대중, 노무현, 이명박 대통령도 천황이라고 불렀다.
미국도 천황(Emperor of Japan)으로 부르고 유럽도 마찬가지다.
중국을 비롯한 아시아 국가도 마찬가지며 중국은 1940년대 중일전쟁의 와중에서도
적국인 일본의 국가수반을 천황으로 불렀다.
심지어 난징 대학살을 조사한 중국 학자의 논문에도 천황으로 표시했다.
백범 김구도 천황이라고 했고 민족주의 사학자 단재 신채호도 천황으로 불렀다.
천황이라는 명칭에 황제국, 왕국, 혹은 제후국 등의 등급과 연결해서 생각한다든지
혹은 존경이 담긴 뜻이라면 결코 있을 수 없는 것이다.
천황(덴노)은 그냥 천황으로 부르면 된다.
러시아의 "짜르"나 독일의 "카이저" 처럼 일종의 고유명사로 치고 부르면 된다.
그리고 그 부인은 황후, 장남은 황태자, 며느리는 황태자비로 부르면 된다.
천황을 일왕으로 부르면서 스스로 민족주의자가 된 것 같고 자기만족하는 것은
그냥 정신승리일 뿐이다. 일본 왕이 일왕이면 태국 왕은 태왕, 네덜란드 왕은 화왕,
스페인 왕은 서왕, 영국 왕은 영왕인가?
현재 아키히토 천황은 일본의 지도급 인사 중 드물게도 꽤나 개념인이다.
(물론 일본의 국익을 전제한 개념인 이란 뜻이다)
자기 조상이 백제 혈통이 섞였다는 등의 발언은 이웃나라 국가원수에 대한 립 서비스로
보면 되지만 그 발언으로 일본 우익들이 잠깐 허둥댄 적도 있다.
무엇보다도 이 양반이 지독한 평화주의자라는 점이다.
그는 물론이고 그 아들 나루히토 황태자도 한 번도 야스쿠니에 간 적이 없다.
1933년생인 아키히토 천황이 황태자일 때 아버지 (=히로히토 천황)와 같이 있는 자리에
대본영 전쟁 지휘부의 장군이 가미카제 특공대의 활약을 보고하러 알현을 신청했다.
보고를 듣고 있던 히로히토는 침통한 표정으로,
"그렇게까지 하지 않으면 안 되었던가?" 라고 대답했다.
그런데 두 사람의 대화를 듣고있던 12살의 아키히토가 장군을 질책했다.
소중한 황국의 조종사를 쓸데없이 개죽음 시키는 것이라고.
어릴 때 전쟁의 참화를 목격하고 자랐던 아키히토는 철저한 평화주의자가 되었고
수차례 과거사에 대한 반성을 언급했다.
그럴 때마다 일본 우익들이 바짝 긴장한다.
일본 천황은 사유재산도, 월급도, 정치적 실권도 없다.
천황과 그 가족의 모든 지출은 궁내청에서 영수증 처리를 해야하므로 한 푼도
자기 마음대로 쓸 수 있는 돈이 없다. (딱 하나 기밀비 성격인 어용금만 예외다)
그러므로 정치세력화를 할 만한 자금이 있을 리가 없다.
천황은 정치행위를 할 수 없고 실권도 없다.
하지만 국가의 상징으로 막강한 영향력을 가진다.
지금 아베 정권이 평화헌법을 개정하고 자위대를 전쟁을 할 수 있는 군대로 만드려는
우경화에 박차를 가하고있는데 여기에 천황이 여러차례 경고성 발언을 한 적이 있다.
아베가 공식 석상에서 천황부부를 모셔놓고 "덴노 헤이카 반자이(天皇陛下萬歲)를 외치자
천황부부는 아무 말 없이 굳은 표정으로 식장을 빠져나가는 것으로 불쾌감을 표시했다.
이래서 일본 우익들은 속으로 천황을 싫어한다.
하지만 절대로 천황을 깔 수는 없다.
만일 대놓고 천황을 깠다가는 정치인이든 언론인이든 바로 매장되고 살해협박을 받을 것이다.
실제로 엉겁결에 히로히토가 전쟁책임이 있다는 발언을 한 나가사키 시장이
총을 맞은 사례도 있었다.
천황이 우경화에 반대하는 발언을 할 경우 우익들은 조마조마하다.
실제로 좀 강도가 세게 발언을 할 경우 천황의 발언이 와전되었다며 엉거주춤 얼버무리고 만다.
아베 이놈은 분명히 언젠가는 평화헌법을 개정해서 군국주의로 갈 놈이다.
자민당 일당 독재가 지속되는 한 아베가 아니라도 그럴 위험이 항상 존재한다.
민진당, 사회당, 공산당... 야당들이 다들 빌빌하고 있는 일본에서 그나마 우경화에 태클 걸어줄
사람은 천황이 유일하다.
우리 입장에서는 일본내에서 몇 안 되는 양심세력이다.
그리고 그 아들 나루히토는 아버지보다 더 심하다.
이양반은 역사학 박사인데 일본 고대사의 진무천황의 이야기는 전설일 뿐이라는 발언을 해
일본 우익들을 집단 멘붕시킨 전력도 있다.
천황은 여러차례 한국을 방문하고싶어했으나 양국이 이를 허용하지 못하고있다.
한국은 오는 것을 반대하고 일본은 가는 것을 허락하지 않는다.
한국이 오는 것을 반대하는 이유야 민족감정 때문이지만 일본이 못가게 하는 것은
그 입에서 과거사에 대해 무슨 말이 튀어나올지 두렵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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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히로히토천황이 죽었을 때에 보도한 중국의 CCTV뉴스보도를 유튜브동영상으로 봤는데 히로히토천황을 히로히토천황이라고 표기했더라고요.
천황이 아니라 일왕이 맞는 표현입니다.
난 천황으로 씁니다.
일왕이란 단어는 존재하지 않으니까요.
천황을 일왕으로 부르면서 정신승리할 생각은 없습니다.
삭제된 댓글 입니다.
공식적 호칭을 천황으로 쓰고있는 외교부에 항의하세요.
개뿔 왜 하늘의 황제라고 불러주는지.
그리고 전국구에서 천황이라고 호칭한 정봉주한테도 항의하세요.
그래서 일본정치가 한국정치 보다는 윗질 !
그냥 왜왕으로 부를랍니다.
그러세요.
일본천황을 왜왕으로 부르는
애국자라서 좋으시겠어요.
@북서풍 쥐를 쥐라 부르고 닭을 닭이라 부르듯이 왜왕을 왜왕으라 부르는데 불만 있으세요?
@쥐보다 The한 닭
아니요.
전혀요.
귀하 맘대로 부르면 돼요.
내가 천황을 천황으로 부르듯이.
@북서풍 만세도 붙이시겠네요...차라리 커밍아웃이라도 하시죠? 나갱원이처럼
@쥐보다 The한 닭
아니요.
난 외국의 국가수반에
폐하나 만세나 존칭은 쓰지않아요.
그리고 내가 무슨 비밀이 있다고
커밍아웃을 해야하죠?
@북서풍 개누리당이는 왜왕만세라고 왜치는 돌+I들이 있더라구요...굳이 대다수의 한국인들이 부르지 않으려는 명칭을 부르려고 하는 부류들은 거의 친일파 후손들이더군요. 아니면 뉴또라이트 소속이거나요....아님 말구요~
@쥐보다 The한 닭 천황이라 호칭한 김대중, 노무현 대통령이
친일파 아니고요,
천황이라 호칭하는 나도 뉴라이트 아닙니다.
아니니까 마세요.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16.08.06 00:42
@쥐보다 The한 닭 아, 천황을 왜왕으로 부르면
국민적 감정에 충실하는 게 되나보죠?
김구 선생이 백범일기에 천황으로
쓴 것도 공인으로 쓴 것인가요?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16.08.06 00:49
@쥐보다 The한 닭 아니요.
한국 응원해요.
자위대 함대를 한국 해군이 격침 시키는
상상 훈련도 자주 하고요.
(그거 꽤 재미있거든요)
하지만 천황을 왜왕으로 부르면서
정신적 딸딸이를 치지는 않아요.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16.08.06 00:57
@쥐보다 The한 닭 아니요, 닭과는 달리 나는 정신이 멀쩡합니다.
전 세계와 대한민국 정부가
공식적으로 부르는 호칭을 쓸 뿐이예요.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16.08.06 01:06
@쥐보다 The한 닭
내 정신줄 걱정해줘서 고맙고요
귀하의 정신승리를 기원합니다.
@북서풍 내 정신은 매우 상태 좋으니 관심 꺼 주시구요....님이나 관리 잘 하세요.
역시. 북서풍님..
익히 알고는 있었지만 정말 대단하세요
새롭게 생각하게 만들어줘 감사하구요.. 님의 치우침 없는 올바름에 감동하고 갑니다..
아무래도 저는.. 정말 사람보는 눈 하난 탁월하다 느끼며 이만 총총~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