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는 별이다 ☆
* 양창선 *
2014년 5월 15일 목요일, 글쓰기 시간입니다.
박경장 교수님은 은유를 사용한 마구쓰기로 두 개
의 글짓기 제목을 주셨습니다.
그것은 "나는~이다"와 "내(게)~은~이다"입니다.
저는 강의 시간에는 '인문학은 나의 삶이다'라고 달랑
한 줄만 썼습니다.
"저는 마구쓰기는 안 맞는 것 같습니다.
보통 2박3일은 생각을 해야 글을 쓸 수가 있습니다."
라고 교수님께 하소연도 했습니다.
아주 짧은 시간에 짜임새 있는 글을 완성하는 선생님
들을 보면 다만 부러울 따름입니다.
그렇지만 이번 글짓기 제목은 어쩌면 제가 가장 기다
렸던 제목인 것 같습니다.
이번 글도 흥미있는 글이 될 것 같습니다.
오늘은 5월 17일 토요일.
본격적인 글짓기를 시작하려 합니다.
"나는 별이다." 왜냐하면 나는 나만의 법칙과 궤도를
가지고 있습니다.
평일이든 주말이든 나의 일어나는 시간은 같습니다.
생활의 리듬을 잃지 않기 위해서지요.
오늘 아침 새벽 4시에 핸드폰 알람소리에 눈을 떴습
니다. 일어나서 이불을 개어 정리하고, 4시30분에 샤워
장으로 갔습니다. 씻고 오니 5시, 정리하고 5시15분에서
5시45분까지 노트에 좋은 글을 옮겨 적습니다.
정리하고 나갈 준비를 합니다.
먼저 가방부터 챙깁니다.
가방 안에는 책, 물, MP3, 치약, 치솔, 신문, 수첩, 필기
도구... 등을 넣고 외출복까지 갈아 입으니 시간은 일곱 시
가 다 되어 갑니다.
오늘은 토요일이기 때문에 많이 여유를 부린 탓입니다.
어떤 것(사람)을 좋아할 때, 이유가 있어서 좋아하는 것
은 조금 좋아하는 것이고 오래 가지도 못합니다.
하지만 이유를 생각하기 전에 자꾸 끌리고 마음이 먼저
가 있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것은 많이 좋아하는 것이고 오래 갑니다.
저는 예전부터 별이 좋았습니다.
그런데 그 이유를 진지하게 생각해 본 적이 없습니다.
이 글을 쓰면서 생각을 해보니 ~
별을 노래한 시인 윤동주님의 ~
{ 서시 }
죽는 날까지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럼이 없기를,
잎새에 이는 바람에도
나는 괴로워했다.
별을 노래하는 마음으로
모든 죽어가는 것을 사랑해야지
그리고 나에게
주어진 길을 걸어가야겠다
오늘 밤에도
별이 바람에 스치운다.
{ 별 헤는 밤 }
계절이 지나가는 하늘에는
가을로 가득 차 있습니다
나는 아무 걱정도 없이
가을 속의 별들을 다 헤일듯 합니다
가슴 속에 하나 둘 새겨지는 별을
이제 다 못 헤는 것은
쉬이 아침이 오는 까닭이요
내일 밤이 남은 까닭이요
아직 나의 청춘이 다하지 않은 까닭입니다
별 하나에 추억과
별 하나에 사랑과
별 하나에 쓸쓸함과
별 하나에 동경과
별 하나에 시와
별 하나에 어머니, 어머니
어머님,
나는 별 하나에 아름다운 말 한마디씩 불러봅니다
소학교 때 책상을 같이 했던 아이들의 이름과 패,
경, 옥 이런 이국 소녀들의 이름과 벌써 애기 어머니
된 계집애들의 이름과 가난한 이웃 사람들의 이름과
비둘기, 강아지, 토끼, 노새, 노루, 프랑시스 잠, 라이너
마리아 릴케 이런 시인들의 이름을 불러봅니다.
이네들은 너무나 멀리 있습니다
별이 아슬히 멀듯이
어머님,
그리고 당신은 멀리 북간도에 걔십니다
나는 무엇인지 그리워
이 많은 별빛이 내린 언덕 위에
내 이름자를 써 보고,
흙으로 덮어 버리었습니다
딴은 밤을 새워 우는 벌레는
부끄러운 이름을 슬퍼하는 까닭입니다
그러나 겨울이 지나고 나의 별에도 봄이 오면
무덤 위에 파란 잔디가 피어 나듯이
내 이름자 묻힌 언덕 위에도
자랑처럼 풀이 무성할 거외다.
두 편 시의 영향을 많이 받은 것 같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시집이나 소설책을 고를 때에도 별이라는
단어가 있으면 먼저 눈이 갑니다.
헤르만 헤세의 '싯다르타'에도 별이야기가 나옵니다.
'대부분 사람들은 바람에 날려서 땅에 떨어져 방황하고 있는
나뭇잎과 비슷합니다
그러나 별을 닮은 사람들도 있습니다. 그들은 확고한 궤도를
걷고 있어 어떠한 강풍에도 영향을 받지 않습니다.
그들은 마음속에 자기의 법칙과 궤도를 가지고 있습니다.'
위의 구절을 보면서 저는 '별을 좋아하는 것을 넘어서 별을
닮아야겠구나. 그러면 별처럼 방황하지 않고, 법칙과 궤도대
로 움직일 수가 있겠구나'라고 느꼈습니다.
그래서 저는 하루에 100개씩의 별들을 그리기로 했습니다.
그리다 보면 마침내는 하늘에서 반짝이는 별이 되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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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별 둘님의 건필을 바랍니다
저는 새벽 4시경에 기상하여 일을 봅니다
글쓰는 시간이 비슷하네요
감사드립니다
즐거운 주말되시고요~~~
아 ~~ 그러시군요!
지금 나머지 입력하고 있습니다.
시골바다님도 즐거운 주말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