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 이제 모든 준비를 마쳤습니다.
하루앞으로 다가오니 벌써부터 마음은 도쿄에 가 있는듯 합니다.
다녀 오신분들도 계시고, 이제 떠나실 분들도 계시고,
며칠전에 제 글에 어떤 분이 댓글을 다셔서 같은 여행 기간인데 항공사만 다르다고 하셨죠?
저는 대한항공편으로 떠납니다.
이제 그러면 제가 준비한 것들을 사진으로 정리해 보겠습니다.
저에게 마패 역할을 해 줄 JR패스 교환권입니다. 저것을 보여주고 교환하면 된다고 하셨죠?
외국 여행중에 없어서는 안될 또 하나의 저의 신분증 전자여권입니다.
2월 2일 출국해서 9일날 돌아오는 대한항공 항공권입니다. 모두 B777-300ER 신기종입니다.
2월 2일과 4일의 열차 예약 리스트를 일본어로 작성해서 프린트 한 것입니다. 구체적으로 열차명, 번호까지 적었습니다.
2월 5일과 6일의 열차 예약 리스트입니다. 물론 이것은 내일 입국하자 마자 바로 하진 않을겁니다. 에티켓을 지키기 위해
2월 2일, 3일, 7일, 8일은 나리타공항 활주로 앞에 있는 마로우도 인터네셔널 호텔에 머뭅니다.
그리고 4일과 5일은 루트 인 아사히카와 호텔 에키마에 에 머뭅니다. 인터파크에 예약해서 출력한 바우처 입니다.
심심하면 보려고 챙겨 갑니다. 근데 저 옆에 JAPAN RAIL PASS 라고 써진 것은 그냥 책자 맞죠? 영어로 잔뜩 써 있드라구요.
뭔가 그림이 엄청 많이 그려져 있고 영어만 있었습니다.
이번에는 도움 없이 혼자 해 보고자 일본 입국카드 예시를 들고 갑니다. 저대로만 하면 되겠죠?
일본어 할줄은 압니다. 회화 50%정도는 가능합니다만, 그래도 만일을 대비해서 챙겨갑니다.
플래시 때문에 일부 글씨가 반사가 되었네요? (한자만 모릅니다)
일본 화패는 필수입니다. 물론 저것보다 좀 더 가지고 갑니다.
이번 여행길에 저의 동반자가 되어 줄 삼성 갤럭시 노트 프로 12.2인치 테블릿입니다.
제가 사용하고 있는 SKT 갤럭시 W 7인치 휴대폰과 베터리 2개입니다.
저시력 시각장애를 갖고 있다 보니 두 대 다 모두 대화면만 가지고 있습니다.
저도 촬영 흉내를 내 보고자 하나 지른 소니의 HDR-PJ670 캠코더와 사용 설명서입니다.
아. 깜빡 하고 사진을 안찍었는데요. 저 비디오 카메라에 무려 154,000원 하는 NP-FV100 7시간 사용 가능한 베터리도 샀습니다.
시각장애인들은 영상도 영상이지만, 무엇보다도 소리로 남겨두는 것을 좋아합니다. 소니의 보이스레코더 ICD-PX440 입니다.
홋카이도를 가기 때문에 장갑은 필수이겠지요? 그리고 거기서 입을 옷은 몽벨의 등산용 방한복입니다.
2005년 히말라야 안나푸르나 푼힐 전망대에 엄홍길 대장님과 가수 서영은 씨 등이 함께 갔을 때 받은 옷입니다.
충전할 때 쓸 돼지코와 각종 연결선들입니다.
삼성의 갤릭서 W 충전용 거치대와 20,800mAh의 대용량 보조베터리입니다.
보이스레코더에 사용할 파나소닉의 스테레오 마이크입니다. 열차의 안내방송 소리, 그리고 주행음 등 녹음 할 예정입니다.
아래 보이는 아이락스 불루투스 키보드, 그리고 위에 있는 소니 ICD-PX440 보이스레코더에 들어갈 AAA 건전지 한박스 입니다.
광주 금호월드에서 20팩 40개 한박스에 15,000원에 판매하고 있습니다.
아이락스의 불루투스 키보드입니다. 열차 타고 이동하면서, 장시간이 지루할 때는 저것을 가지고 놀아야죠. 카톡도 하고.
이번 여행길에 저의 옷을 담아갈 배낭입니다. 여행가방을 가지고 가려고 했지만, 혼자 여행길이고. 또 이동할 때 일일히
끌고 다니면 행여나 다른 승객들이나 행인들께 피해를 드릴 수도 있을지 모른다는 생각에 메는걸로 선택했습니다.
위에 있는 각종 물건들을 담고 2월 3일, 2월 5일, 2월 7, 8일 등에 옆으로 메고 다닐 가방입니다.
저곳에 카메라, 테블릿, 여권 등이 들어갈 예정입니다.
이 외에도 사진 속에는 담지 않았지만, 마이크로 SD카드 클래스 10 64GB 6개, 그리고 보이스 레코더용 마이크로 SD카드 8GB 2개
등을 준비하였으며, 일본 요도바시 카메라나 빅카메라에 가서 NP-FV100 베터리를 만약 우리나라보다 조금이라도 더 저렴하다면
1-2개 정도 더 구입 해 오려고 합니다. 그리고 아이폰 가죽케이스 부탁 받은것도 있구요.
뭐 대략 준비한 물건은 이렇습니다.
빠진 것은 없는지 다시한번 살펴 봐야겠군요.
2005년 1월 24일부터 2월 3일까지 KBS 제 3 라이오 "윤선아의 노래선물" 프로그램 주관으로 열린
KBS 희망원정대 "히말라야를 가다" 에 참여했을 때입니다.
10명의 장애인들과 10명의 멘토, 그리고 취재, 사진기자, 스폰서 팀원 포함해서 총 39명의 팀원이 11박 12일의 일정으로 다녀왔습니다. 저 멀리 보이는 눈 덮인 설산을 가고 싶었지만, 참가 장애인 중에는 국가대표 휠체어 마라톤 선수를 포함한 지체장애인과 뇌병변 장애인, 그리고 청각장애인 등도 포함되어 있었습니다. 시각장애인 참가자는 저 혼자였습니다.
2005년 딱 10년 전이네요. 감격의 해발 3,210미터 푼힐 전망대를 올랐을 때의 모습입니다.
일출을 보기 위해 고라파니 라고 하는 해발 2,750미터 롯지에서 자고, 새벽 4시에 출발해서 전망대에 도착 후 촬영된 사진입니다.
저기가 바로 해발 8,091미터 히말라야 안나푸르나 입니다. 총 인솔 대장님으로는 산악인 엄홍길 대장님께서 수고해 주셨습니다.
엄대장님은 저 봉우리를 오르시다가 목이 돌아가는 커다란 부상을 입으셨지만, 끝까지 포기 하지 않으시고 결국 히말라야 14좌 완등이라는 기록을 새우신 분이었고, 지금도 있는진 모르겠지만, 의정부 망월사 역에 엄홍길 기념관이라는 곳이 있었습니다.
하하. 제가 방송국 기자는 아니구요. 그 때 취재를 KBS 보도본부 사회부에서 같이 했는데, 기자 형한테 졸라서 기자들이 멘트 할 때 쓰는 마이크를 들고 실제 기자처럼 폼을 한번 잡아 본 것입니다. 사진 찍고 있을 때는 멘트도 하고 있었을 때였습니다.
지금 입고 있는 저 옷이 몽벨 옷입니다. 엄청 따뜻합니다. 눈밭에 굴러도 아무 문제 없습니다. 지금도 추울 때는 입고 다닙니다.
홋카이도에서 저 옷이 아주 딱일 것 같습니다.
히말라야를 등정 할 때는 저렇게 머리에는 모자를 써야 하고, 그리고 저 옷을 입은 체로 날찐 물통에 뜨거운 물을 담아서 침낭 속에 들어가서 자야 합니다. 머리가 노출되면 고산증세가 올 수도 있기 때문에 저렇게 하고 잤고, 실제로 해발 1,960미터 이상 지점에서는 계속 저렇게 하고 잠을 자야 했습니다. (아. 지금도 눈을 감고 생각하면 그 때 봤던 그 설산들이 파노라마처럼 스쳐 지나갑니다)
옷 설명하다보니까 10년 전 일까지 꺼내게 되었네요. 아무튼 잘 다녀오겠습니다.
시각장애인이 감히 겁도 없이 떠나는 타국 여행입니다. 무사히 다녀올 수 있도록 응원 많이 부탁 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최진국 올림
첫댓글 잘 다녀오세요~ 히말라야도 다녀 오셨군요...정말로 대단합니다.
p.s 엄홍길씨는 목이 돌아간 부상이 아니라 발목이 돌아간 부상을 입으셨답니다.(中2때 국어교과서에 나온 엄홍길씨의 수필-이 맞나 모르겠습니다만은-이 나왔었던 것이 기억나네요.)
아아. 엄대장님의 이야기가 책에도...... ㅋㅋ 새벽 2시 30분 광신고속 (주) 의 심야우등고속버스를 타고 떠납니다.
히말라야는 일반인들도 오르기 쉽지 않은데, 대단하시네요.. 날이 추울테니 방한장비 잘 챙기시고요.^^ 부디 큰 탈없이 다녀오시길 기원합니다~
꼼꼼히 준비 잘하셨네요~ 겨울 홋카이도 저도 가고 싶은데 부럽습니다~조심해서 잘 다녀오세요~^^
지금 그곳에서의 첫 밤을 보내고 계시겠네요. 잘 다녀오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