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화군 여행] 분천리 독특한 도토마리집............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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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화군 여행] 분천리 독특한 도토마리집............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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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세기 후반에 지어진 독특한 형식의 산골 민가 두 채가 있다. 앞서 소개했던 까치구멍 집과 함께 소천면 분천
리 중에서 제일 깊은 골짜기 황목(黃木)의 숲안골(수안골)에 도토마리집이다. 이 도토마리집으로 약 100여 년
전에 지은 것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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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천초등학교 황목분교가 있는 아랫마을을 숫골이라 하며 20여호가 있고 여기에서 우측 동쪽 골짜기로 들어가
면 수안골이다. 20여호가 골짜기를 따라 흩어져 있는데 도투마리 집은 마을 어귀에 남서향하고 있다. 1982년
지정 조사시에 도토마리집 두 채가 있었으나 1993년 그 중 한 채는 철거하고 이제 이 집 한 채만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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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여러 번 주인이 바뀌어서 집의 내력을 모르고 있으나 100년은 넘었다는 것이 공통된 증언이다. 본시 인
근 안동지방 의인섬 마을에 이러한 도토마리집 네채가 있었으나 수해로 인해서 세채는 물에 잠기고 한채만 지
금 민속경관지구에 이건되어 있고 하회마을의 집은 몇해 전에 불에 타 없어져서 이젠 보기 어렵게 되어 까치구
멍 집과 더불어 산곡간의 겹집인 이 도토마리집은 이제 거의 제자리에 있는 유일한 사례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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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도 민속 문화재 제107호 분천리 도토마리집은 가운데 부엌이 있고 양쪽끝으로 1칸짜리 방을 둬 그 모습이
마치 베틀의 도토마리처럼 생겼다 해 붙은 이름이다. 까치구멍 집과 함께 안동지방 특유의 민가형태이다. 앞면
3칸·옆면 2칸 규모인데, 나무에 쇠못을 쓰지 않고 홈을 파서 서로 끼워 맞춘 것이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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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엌과 봉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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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양간이 봉당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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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부공간이 확장되고 봉당 뒷부분에 좁은 마루가 놓여 까치구멍 집과 깊은 관련이 있음을 보여준다. 또한 옛날
엔 산 짐승들이 많았던 시대인지라 가축을 보호하고자 외양간을 집안에 두고 호환에 대비해 방문 틀에 나무방
지벽을 설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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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서 봉당이란 내부에 있으면서 마루나 온돌을 놓지 않고 바닥면을 흙이나 강회·백토 등을 깔아 만든 공간.
우리나라 주택유형의 분포로 보아 겹집이 많은 함경도·강원도·경상도 지방에서 많이 볼 수 있다. 그 위치는 지
방에 따라 약간씩 다르기는 하지만 일반적으로 겹집의 중앙부 전면에 자리 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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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부로부터 자연 채광을 끌여들여 조도를 확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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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명 구성을 보면 주택 내부로 들어갈 때 출입문을 들어서면 바로 봉당이 되며, 이 봉당의 공간엔 부엌과. 마루,
외양간. 겨을 땔감을 저정하는 공간을 두었으며 봉당 후면 쪽으로는 좌우로 각 방들을 두었으며 가운데를 통해
서 내부 방으로 진입하도록 되어 있다. 그 규모는 주택의 건물 평면과 비례하여 커지는 것이 보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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즉 두겹 집일 때 2칸이던 봉당이 세겹집이 될때에는 3칸이 되는 경우가 많으며, 규모가 커지면 한 칸이나 한 칸
반을 마루로 만들어 쓰기도 하였다. 이때 이러한 마루를 봉당마루라 불렀고, 출입문으로부터 세로로 길게 놓일
때와 가로로 길게 놓일 때, ㄱ자형으로 놓일 때 등의 예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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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톱에 물들이는 봉선화 꽃,꽃말 : '나를 건드리지 마세요', '성급한 판단',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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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북쪽 추운 지방으로 올라 갈수록 내부공간이 확장되고 봉당 뒷부분에 좁은 마루가 놓여 까치구멍 집과 깊
은 관련이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이러한 현상은 아무래도 내부 난방과더불어 내부 환기와도 관련이 있는 것으
로 보인다. 특히나 각 방들을 보면 외부 밖으로 창문들이 나있음도 볼수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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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상황에 따라서는 집안 사람이 드나들수도 있을 뿐만 아니라 방안 공기의 환기와도 관련이 있을것으로 보
인다. 뿐만 아니라 요즘 현대식 썬큰같이 낮에도 방안이 어두울수 있는 부분을 외부의 자연채광을 방안으로
끌여들여 내부의 조도 확보의 차원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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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선화꽃 설화 : 옛날에 한 여자가 봉황 꿈을 꾸고 봉선이란 딸을 낳았다. 훗날 봉선이는 훌륭한 거문고 연주솜씨로 임금님 앞에서
연주하게 되었다. 그런데 궁궐에서 돌아온 봉선이는 갑자기 병석에 누웠다. 어느날 임금님이 지나간다는 말을 듣고 봉선이는 일어나
있는 힘을 다하여 거문고를 연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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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소리를 듣던 임금님은 봉선이를 찾았고 봉선이의 손가락에서 붉은 피가 맺혀 떨어지는 것을 보고 매우 애처롭게 여겨 무명천에 백
반을 싸서 동여매주고 길을 떠났다. 그리고 봉선을 시름시름 앓다가 죽고 말았다. 그 뒤 봉선이가 죽은 무덤에서 예쁜 빨간 꽃이 피었
다. 사람들은 그 빨간 꽃으로 손톱을 물들이고, 봉선이의 넋이 변한 꽃이라고 봉선화라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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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핏 보기에는 민가치고는 그냥 얼기설기 지은것으로 보이지만 천천히 뜯어보면 볼수록 꽤나 과학적이라는 것
이다. 암튼 도토마리집은 앞면 3칸·옆면 2칸 규모이며, 봉당과 외양간 앞쪽은 널벽이고 나머지는 심을 박은 흙
벽으로 튼튼하게 지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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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내부를 가만히 들여다 보면 봉당 앞뒤의 널문 틀을 쇠못을 쓰지 않고 고정한 짜임새가 돋보이며 더불어서
외부로 부터 짐승의 피해를 막기 위하여 나무로 발을 만든 문턱에 덧붙어 있는 것이 특이하다. 암튼 이 도토마
리집은 이 지역 독특한 형태의 살림집으로 중요한 자료로 평가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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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톱에 봉선화 꽃 물들이기
① 꽃잎과 잎을 따서 시들은 상태까지 물기를 제거한다.
② 물기가 제거된 꽃잎과 잎에 명반과 소금을 넣고 빻는다.
③ 물을 들이고 싶은 손가락에 붙인다음 비닐로 감싼다.
④ 하루밤을 지낸 후 풀어내면 곱게 손가락은 물들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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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랑자 여행기 이어보기
https://cafe.daum.net/b2345/9toB/20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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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봉화군 소천면 황목길 23
(지번)소천면 분천리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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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감사히 봅니다~^^
감사 합니다.
어릴적 시골 초가집 처럼
지붕위에 박넝쿨이 있는..
그런데 여긴 박 넝쿨이 없더라구요. ㅎㅎ
즐거운 추석연휴 이시길 바랍니다.
@유랑자1 즐거운 명절되세여~^^
@밥탱 감사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