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개 사단 있는 화천 2만명 참여 투표장에 수송용 버스 4대 투입 혼잡 막으려 부대별 투표소 지정
지방선거에서 처음으로 사전투표제가 30일과 31일 이틀 동안 실시되는 가운데 군부대가 많은 접경지역을 중심으로 사전투표 열기가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사전투표일을 하루 앞둔 29일 시·군선관위에는 군부대를 중심으로 사전투표와 관련된 문의전화가 쇄도했다.
도내에서 유일하게 3개 사단본부가 있는 화천의 경우 7, 15, 27사단 장병들을 비롯해 2군단 포병여단 등 약 2만2,000여명이 사전투표에 참여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화천군선관위에서 30일 혼잡을 막기 위해 부대별로 사전투표소를 지정했다. 화천지역의 경우 지역 유권자 수(2만458명)보다 많은 2만2,000여명의 군간부 및 장병들이 사전투표에 나선다. 특히 군인이 많은 화천군 상서면 게이트볼장 제1투표장과 사내종합복지회관의 사내면 제2투표장에는 수송용 버스 4대와 예비용 사전투표장비까지 투입될 예정이다.
인제군선관위는 대대급 이상 부대에서 30일 하루에 투표를 할 수 없어 31일까지 이틀에 걸쳐 투표소별 인원을 배정하는 등 장병들이 투표하는 데 불편이 없도록 만반의 준비를 마쳤다. 해군1함대사령부가 있는 동해시에도 천곡동 문화예술회관과 송정동주민센터에서 군장병들의 사전투표가 이어질 예정이다. 군장병 도민화운동으로 지역에 주소를 둔 장교와 부사관들이 크게 늘어나면서 이들의 투표율이 각 선거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분석도 제기됨에 따라 각 후보 캠프마다 사전투표에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선관위는 30일에도 무더위가 예보돼 있어 군장병들이 장시간 기다리는 불편을 최소화하는 방안을 강구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도선관위 관계자는 “올해 처음 실시되는 사전투표제가 차질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군부대와 사전 협의를 마쳤다”고 밝혔다.
권원근·최영재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