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한의원에서 전화가 왔다
어제 구청에 전화한다고 큰소리 친 놈이 또 전화를 했다
"여기 고 한의원인데요...."
더 들을 필요도 엄따
" 어제 구청에 전화한다메요 구청에 전화하이소"
하고 끊어버렸다
조금있다 구청에서 전화가 왔다
민원이 들어와서 전화했단다
그러면서 말하는 싸가지가 또 영~~ 아이다
거기 선생님 사유지도 아니면서 그렇게 차를 대면 되냐며 은근히 공갈조로 얘기한다
그러면 거기가 한의원 땅이냐고 누구나 댈수 있는게 주택가 주차구역인데 내가 거기 못댈 이유가 있냐고 하니까
대충 말을 얼버무리며 민원이 들어왔으니까 전화드린 거라고 전화를 끊을라꼬 한다
뭐 이런 자식들이 다 있지.....
수영구청은 바로 우리집 위에 있고
그 자식들이 그자리를 모를리 없다
이건 뭐냐면.....
대충 공갈협박해서 넘어가면 그냥 한의원 편의 봐주자는거다
쫌 땍땍거릴라꼬 목에 힘 잔뜩 줬는데 그냥 전화가 툭 끊긴다
힘빠지라.....
오후에 전화가 한번 더 왔다
다른 사람이다
아마 오전에 전화해서 구청에서 아무조치도 안취해주자 또 전화한 모양이다
그 사람을 붙잡고 한참동안 설교를 했다
우리동네 에서 낮에 주차해도 딱지 안끊는 구간은 불과 20면정도에 불과하다
물론 주택가라 아무길가나 주차해도 저녁에는 단속 안한다
직장을 다니는 사람이야 아침에 차를 몰고 나가니까 단속 당할일이 없다
나같이 한달에 차 몇번 운행 안하는 사람은 주차지역이 만차면 어쩔수 없이 딱지를 끊기기도 하는데
멀쩡한 주차면을 두자리나 자기 앞마당 쓰듯이 다른차는 못대게 하고 그것도 모자라
주차선을 지우기까지 하고 그걸 구청에서 지워줬다고 하는데
도대체 이게 말이 되는 얘기냐고 따지고 들었더니
아니나 다를까 또 오리발 작전이다
주차선 있는 지역인줄 몰랐단다
황색실선이 어쩌고 곡각지가 어떻고 횡설수설한다
아무리 생각해도 이 새끼들 돈 쳐먹은거 같다
상식적으로 내 집앞에 주차구역이 있고 남이 차대는게 보기 싫다고 그걸 지웠다면
그건 공공기물 파손으로 구속까지는 아니더라도 최소한 벌금은 나와야 된다
그리고 다시 주차선을 긋고 못지우게 해야된다
근데도 이 새끼들은 오늘 두번이나 내한테 전화해서 내가 차를 빼야된다고 얘기했다
내가 아무것도 모르고 구청에서 하라는대로 해야되는갑다.....싶어 차를 빼줬으면 앞으로도 그 자리는 한의원 땅이 되는거다
내일은 또 무슨 전화가 올지 무척 기대된다
혹 앙심품고 백미러라도 부수는거 아닐까?
그럼 고맙지....
가뜩이나 기름값 비싼데 이번 기회에 나도 넘 차 타고 좀 댕기봐야것다
내차는 그냥 폐차될때까지 한의원앞에 세워두고.....
우째 하다보이 한의원이나 구청직원들 한테 억수로 독한놈이 된것 같은데
이건 그냥 넘어가서 될일이 아니다
차댈데가 없어 딱지 끊은게 헤아릴수 없고 그 중에 이의신청기간을 넘겨 과태료 영수증이 나온것도 몇장된다
한의원에 열받는건 그렇게 주차난에 내가 허덕일때도 즈그들은 그 땅을 자기들 땅인양 간판이나 의자 세워놓고 다른차 못대게 했다는거고
구청에 열받는건 내차 딱지 끊을때 그렇게 냉정하던 인간들이 한의원 주차선 지운건 왜 모른척 하냐는거다
내일은 슬쩍 나가서 차나 한바퀴 돌아보고 오까....
카페 게시글
영남권 오지촌
구청에서 온 전화
대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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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96
04.07.14 18:42
댓글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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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멋집니다. 파이팅~! 정의의 사나이~ 대득 형님
화이팅입니다...^^
꿋꿋허니....^^음.. 멋지십니다..
인술을펼쳐야할 한의사가...완전 인간 쓰레기구만...구청놈은더나뿐놈..
그러게요 아주 확가서 불질라 뿔라 .....
음...대득님...화이팅입니다.~~
^^; ㅋㅋㅋ 우리나라 나라밥먹는사람들 여튼 문제가있다니까요.
대독님~ 언변술 대단하심다~ 여행때 봐요~
^^;; 전쟁중이시네요... 필~~승~~!
행님...살살다뤄요.... 뭐 알겠어요.그것들이...쯧쯧... 독한사람한테 걸린 그넘들이 더 불쌍한데???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