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사출신 논란에도... 경북독립운동기념관장에 한희원 동국대 일반대학원장
한 예정자 "독립운동기념관 영역을 호국, 통일로 확대 운영"... 민주당 경북도당 "재고하라"
경북도는 검찰 출신 논란에도 제4대 경북독립운동기념관장에 한희원 동국대 일반대학원장을 선임했다고 17일 밝혔다.
경북독립운동기념관은 정진영 현 관장의 임기가 만료됨에 따라 지난 3월 관장추천위원회를 구성하고 2차례의 후보자 공개모집과 서류심사, 면접심사를 거쳐 2명을 이사회 승인 안건으로 상정했다.
이후 지난 12일 이사회를 열어 한희원 관장 후보자 선임을 승인했다. 한 관장 예정자는 다음달 19일 이철우 도지사가 임명장을 수여하면 3년 임기를 시작한다.
한 예정자는 고려대를 졸업한 후 제24회 사법고시에 합격하고 공직을 시작해 속초지청장, 국가인권위원회 인권침해조사국장, 동국대 부총장 및 일반대학원장 등을 지냈다.
한 관장 예정자는 "조직 확대를 통해 독립운동기념관의 영역을 독립운동, 호국, 통일로 확대해 운영해 나갈 계획"이라며 "다양한 기관 및 기업을 연계해 사업을 신규 발굴하고 지원을 받아 기념관을 활성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더불어민주당 경북도당은 이날 논평을 통해 "검찰공화국에 경북독립운동기념관장도 검사출신 인사"라며 "재고하라"고 요구했다.
경북도당은 "윤석열 정부에 대해 '검찰 공화국'이라는 비판이 쏟아지는 가운데 경북도도 경북독립운동기념관 관장에 검사출신을 임명하려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연구실적은 물론 독립운동에 대한 전문성이나 하등의 관련성도 찾기 어려운 타지역 검사출신 인사가 어떠한 과정을 통해 관장으로 올 수 있는지 많은 도민들은 의아해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도지사의 의중이 담긴 낙하산 인사라는 말이 이미 언론을 통해 나오고 있는 만큼 이번 독립운동기념관장 추천 과정에 대해 도민 앞에 명백히 해명하고 검사출신 인사의 관장 임명을 재고할 것"을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