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드 스포츠]‘亞챔스리그’ 사실상 포기한 울산
경향신문 | 입력 2009.03.19 18:25
정상급 아시아 축구클럽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아시아 정복을 꿈꾸게 마련이다. 육상과 함께 전 세계 거의 모든 나라가 하는 가장 보편적인 종목이 바로 축구. 축구에서 아시아 정복이 주는 의미가 다른 종목에 비해 각별한 이유다.
올해 챔피언스리그를 치르고 있는 K리그 팀은 수원 삼성, FC서울, 포항 스틸러스, 울산 현대다. 그런데 울산은 다른 3개팀과는 달리 이미 챔피언스리그를 포기한 느낌이다.
지난해 K리그 3위 울산은 챔피언스리그 32강 조별리그 2경기를 모두 졌다. 홈에서 나고야에 1-3으로 완패한 데 이어 17일 호주 원정에선 뉴캐슬에 0-2로 무릎을 꿇었다. 4개팀이 팀당 6경기씩을 치러 조 1·2위를 가리기 때문에 아직 4경기를 남긴 울산에도 16강 진출 가능성은 있다.
그런데 울산의 16강행은 홈팬들의 바람으로 끝날 공산이 크다. 김호곤 울산 신임 감독은 나고야전 이후 "K리그에 집중하겠다"면서 "다른 K리그 구단이 우승하길 바란다"고 사실상 포기의사를 밝혔다. 당연히 호주 원정 멤버도 2군에 가깝게 꾸려졌다.
http://sports.media.daum.net/soccer/news/breaking/view.html?newsid=20090319182534368
이런 기사까지 뜰 정도로 맹비난에 시달렸던 김호곤 감독..
'시즌 무승' 김호곤, "ACL 포기한 적 없다"
OSEN | 입력 2009.03.23 18:12
김호곤 감독은 23일 AFC 공식 홈페이지에 보도된 인터뷰서 "AFC 챔피언스리그를 포기한 적이 없다. 세간에서 나고야 그램퍼스 패배 이후 뉴캐슬 유나이티드 제츠와 경기에 2진급을 보냈다고 하는데 이는 틀린 말이다. 우리는 시즌 시작 전 빡빡한 일정에 대비해 이미 계획을 수립했다. ACL에 대한 우리의 목표와 입장은 변함이 없다"는 입장을 견지했다.
http://sports.media.daum.net/soccer/news/breaking/view.html?newsid=20090323181207131
하지만, 이건 낭설이라며 바로 반박하셨지만, 일부 사람들은 변명이라며 김호곤 감독의 진심을 의심했었습니다.
그로부터 3년 후.. 이번에는 그 반대 상황이 연출되었습니다.
울산 김호곤감독 “아시아 챔프 올인”
스포츠동아 | 입력 2012.10.10 07:15 | 수정 2012.10.10 07:17
울산은 24일(한국시간) 타슈켄트에서 분요드코르(우즈베키스탄)와 챔스리그 4강 1차전을 치른다. 당초 프로연맹은 사전 합의를 통해 울산이 4강에 오르면 21일 예정된 울산-전북의 K리그를 17일로 옮기기로 했었다. 하지만 울산 출신 선수들이 4명이나 A대표팀에 발탁되며 상황이 달라졌다. 한국은 이란과 17일 월드컵 최종예선을 치르는데 이렇게 되면 울산은 대표선수 4명이 빠진 상태에서 2위 전북과 붙어야 한다. 이에 울산은 전북과 경기를 20일로 옮기고 21일 우즈베키스탄으로 출국하려 했다. 하지만 이마저도 녹록치 않았다. 20일 FA컵 결승이 예정돼 있어 그날 K리그를 하려면 축구협회와 전북에 동시에 양해를 구해야 했다. 결국 일정 변경이 어렵다는 결론이 나왔다.
http://sports.media.daum.net/soccer/news/k_league/breaking/view.html?newsid=20121010071505742
아챔만 나갔다 하면 일정상의 문제를 겪는 김호곤 감독님..
그리고 그것에 아챔 올인이다 리그 포기다 등등의 추측성 보도를 하는 기자들..
융통성을 찾기 힘든 연맹과 축협..
이런 악재 속에서 김호곤 감독님의 파이팅이 더 기대가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