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3.02.07 03:05 | 수정 : 2013.02.07 16:44
中, 지난달 24일 이후 北 외교관 3번 불러 경고
北, 고성 오가는 설전… "中특사도 오지마라"
- 시진핑 총서기(왼쪽)와 김정은. /조선일보DB
중국이
북한의 3차 핵실험을 앞두고 지난 1월 말 3차례나 주중 북한 대사와 공사를 초치해 경고하는 등 강한 압박을 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북한은 이에 대해 현장에서 강력하게 반발하면서, 북·중이 고성을 주고받으며 정면 충돌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6일 베이징 외교가 소식통들에 따르면 중국 외교부는 지난달 24일 북한 국방위가 중국을 비난하는 성명을 발표한 직후, 지재룡 주중 북한 대사를 초치해 강력히 항의했다. 또 이틀 뒤인 26일 김정은 국방위 제1위원장이 '국가적 중대 조치를 취할 단호한 결심'을 밝힌 직후에도 두 번째로 지 대사를 초치해 3차 핵실험 자제를 요구했다. 1월 말에는 박명호 주중 북한 공사도 불렀다.
중국은 북측 인사들과 면담하며 3차 핵실험 반대 의견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 대사는 이에 대해 "중국은 미국의 대북 적대시 정책을 전혀 바꾸지 못했다"며 반박했다고 소식통들은 전했다. 그는 또 중국의 3차 핵실험 만류에 대해서도 "핵실험은 북한의 자주적 권리로 중국이 관여할 일이 아니다"고 못박았다. 북한은 또 3차 핵실험 중단 설득을 위해 우다웨이(武大偉) 한반도사무특별대표를 특사로 평양에 파견하겠다는 중국의 제안도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