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산행일시
2009. 5. 1(금) 09:20 - 15:20
2. 코 스
고기리삼거리 -> 고리봉 -> 1270봉 -> 능선길 버림 -> 임도 -> 지산농장
3. 참가인원 5명
‘파솔라’
‘장발짱’
‘도레미’
‘뫼가람’
‘나’
4. 시간대별 도착지
09:20 : 고기리삼거리 출발
09:42 : (▥ 10)
09:58 : 지산농장 울타리
10:12 : (▥ 5)
11:06 : 전망바위 (▥ 10)
11:27 : 고리봉
12:00 : 능선 버림
12:30 : 점심
13:32 : 출발
13:58 : 임도
14:22 : 지산농장 샛문
15:20 : 주촌마을
5. 산행시간 및 거리
총 6시간 00분
도상거리 7.7㎞
6. 산행일지
‘나’ : “안녕하세요~ 오랜만이시네요 다름이 아니고 모레 고리봉에 갔다가 농장으로 내려와
서 두릅좀 따려고요”
‘지산농장주인’ : “아따 오랜만이네... 나 그날 논산 갈 일 있어 없응께.....관리인에게 말해
놀께”
통제가 풀리는 첫 날 이다
뱀사골, 이끼폭포, 묘향대, 반야봉, 심원.....이렇게 잡을까 하다가 6월초에 2박3일 주능종주
에 도전하는 ‘도레미’부부에게는 아직은 좀 무리한 코스라 생각되어 두릅도 좀 먹을 겸
간단한 코스로 돌린다.
08:00 아중역
‘아멜리아’가 나와 있다
“저는 일이 있어 같이 산에 못가고 인사나 드리려고 나왔어요”
09:20 고기리 삼거리
백두대간 길로 출발 준비
‘뫼가람’이 어제 술을 많이 먹어 속이 두엄자리라고 끅끅 댄다
날씨도 적당하지만 소나무 숲이 아주 상쾌하다
성삼재에서 출발 한 듯 백두대간을 뛰는 등산객 몇몇을 스친다.
- 백두대간의 소나무 숲 길 -
09:58 지산농장 울타리가 나온다.
울타리 안쪽에 두릅이 너실너실 하다
하지만 가까운 곳은 모두 따갔고 스틱을 뻗어도 안 닿는다.
‘뫼가람’ : “저거 따가야지 그냥가요”
‘나’ : “어이 이따가 내려 올 때 주체 못 하게 딸 수 있으니 참아...”
10:12 (▥ 5)
두 번째 휴식.....
‘도레미’ : “여보, 여보, 오랜만에 오니 너무 좋지”
‘파솔라’ : “............응.........” (지금 화장실 급하구만....)
↑↓ 요놈들도 어김없이 계절을 안다 이거지....
↑↓ 바위의 양면, 지킬과 하이드???
11:06 : 전망바위
간식타임, 앞에 다름재와 영제봉이 보인다.
“오빠, 배 생각하고 그만 좀 먹지....”
‘뫼가람’ : “휴~ 저는 이제 좀 살겠네요... 속이 풀리네요...”
‘이제 4-5분만 가면 되니 힘들 내...’
11:27 고리봉
만복대는 훤히 보이지만 조망이 그저 시원찮다
“이제 다 올라 왔으니 물 아끼지 말고 먹어야겠어요”
몽오리진 철쭉 너머로 바래봉이 보인다. 며칠 후면 인파로 북적거리겠지....
↑↓ 아직은 이파리가 올라오지 않은 서북능.....
반야봉과 토끼봉, 어찌 어찌 했으면 지금쯤 저기에 올라가 있었을 텐데
언제 봐도 가슴 벅찬 주봉들....
운봉 들녘엔 모내기를 위해 논에 물을 대놨다
12:00 1270봉을 넘어 안부에서 능선을 버린다.
능선길을 버리고.....
조릿대를 밟고 갈 때는 ‘도레미’가 좋아하더니.....
너덜길이 나오니 정이 좀 떨어지지???
그래도 서북능이라서 약소하게 이 정도지....
12:30 점심
썩~ 좋은 자리는 아니지만 아쉬운 대로 점심상을 차린다.
‘장발짱’은 고기 볶고 ‘뫼가람’은 소맥 만들고.....
‘자~ 한 잔들 합시다~~’ 달포 째 술을 끊은 나만 빼놓고....
하지만 전혀 먹고 싶지 않다(몸무게 쏙쏙...빠지는 재미가 더 낫지...)
뿌리가 통째로 바위 엑기스를 빨고 있다
13:32 점심을 마치고 출발
모처럼 전인미답의 정취를 즐겨보나 했는데 금새 고로쇠 통이 나오더니 채 30분도
못되어 임도가 나타난다.
한편으론 요런 맛에 서북능을 더 찾는 지도 모르지....
13:58 임도
‘뫼가람’이 일찌감치 내려가 쉬고 있다
“햐~ 시원하다”
“여기 많이 달렸었는데 이미 따갔구만....“
다시 전화를 한다.
‘나’ : “고리봉 지나서 떨어지다 보니 임도가 나왔는데요. 밑으로 계속 쳐야되요?
아니면 임도를 따라 가야되나요??“
‘지산농장주’ : “그러면 임도 따라 고리봉 방향으로 가다가 임도 끝나는데 문이 있으니
열고 들어가.......“
‘나’ : “예 알았습니다. 나중에 대포한잔 하시게요~”
3-4년 전에 안내 받아 두릅을 땄었는데 불과 2-3시간 만에 70ℓ 배낭으로 가득 딴 적이 있었다.
두릅 밭은 아니었는데도......
농장이 가까워 오니 두릅이 눈에 띄기 시작한다.
곰은 나무도 잘 타
차차~차~~♬ 마카리나를 추는 게 아니고 산행 시 보행요령 강습 중
14:22 농장 진입
난생 처음 두릅을 따본다는 ‘도레미’
죽은 놈도 보고......
산 놈도 보고......
그런데 두릅은 몇 개 따지도 않았는데 농장이 나와 버린다.
몇 년 전에는 밑에서 올라와서 아리까리하다.
다시 전화를 한다.
전화를 걸려고 보니 부재중 전화가 2통이나 와있다
그렇지 않아도 농장 공사를 많이 해서 헷갈릴까봐 알려주려 했다는데 전화를
안 받더라는 것.....
“예에~? 들오자마자 조그만 방죽에서 왼쪽으로 틀어야 한다고요??”
우리는 이미 초지가 조성된 목장까지 내려와 버렸다
다시 올라가려면 30-40분은 올라가야 되는데....
내 의견 : ‘산돌이’에게 준다고 약속했으니 지금이라도 올라가서 따자!
(‘산돌이’ 들으라고 하는 멘트 절대 아님!!!)
나머지 통일된 의견 : 이미 딴 것이 하산주 안주감 정도는 되니 그만 두자!!
14:57 ‘장발짱’과 ‘뫼가람’은 차량을 회수하러 산기슭을 비스듬히 치고 간다.
우리는 농장으로 내려온다.
염소 목장을 가로질러......
새끼들이 우리를 보고 놀라 무리를 지어 달아난다.
돌아본 지산농장,
고리봉을 지나 1270봉을 넘어 튀어나온 배꼽을 넘지 않고 안부에서 떨어졌다
15:20 주촌마을, 산행 끝
주촌마을 쉼터 모종에서 차량을 기다린다
사진에서만 읽기 힘든 게 아니라 실제로도 읽기가 쉽지 않았다
운봉삼거리 마트에서 시원한 음료수라도 사 마시려고 갔더니 부도나서 문을 닫았다
오늘이 장날인데 장터도 시원찮다
오로지 빨리 철쭉이나 피어야........
“어이, 재홍이 5시까지 한울집으로 와 두릅좀 땄으니 한 잔하게....
올 때 그 뭐냐 50만원어치 이상 사면 주는 판촉품 5개만 가져와“
전주 한울집, ‘작은세개’ 앞에만 두릅이 있다
↑↓ ‘작은세개’가 준 배낭 멜빵걸이용 땀 수건
“고맙네~~~~!!!”
첫댓글 휴~우~ 아이고~~~ 고놈 오랜만에 보내. 두릅 끝 무렵부터 나타나는군 그 이후론 산에 앙가야지.. 눈 내리기 전까지. 두릅 맛있었습니다. 중간 토막만 빼면 산행기도 기똥차게 재밌었을 텐데.@%*&^$%
오랫만에찾은 지리산, 특히 좋으신분들과 함께한 산행이다보니 즐겁고 여유로운 산행이었습니다. 두릅은 별로 못땄어도 향을 맡았으니 그걸로 되었고 하산주도 "파솔라"님이 사주셔서 넙죽 먹기만했습니다. 6월 종주는 참석못하지만 그 안에 발한번 더 맞추었으면 좋겠습니다. 땀이 많아 볼닦는 수건을 사용했는데 작은세개의 선물이 안성맞춤.
좋은 산행들 허셨네요 ! 같이못해 미안하고 아쉽습니다. 오랜만에 오신 파솔라 도레미님께 더욱더........ 다음 지리산 종주때 만나뵙겠읍니다 그 전에 만나면 더 좋고........
정말 즐거운 산행이었어요. 뫼가람님, 프록켄타님 감사합니다. 주능종주용 신발도 샀으니 신발을 봐서라도 종주는 꼭 할께요!
다들 뱀에게 안 물리시고 조심산행 하셨죠??? 끔찍 하네요. 그리고 고기굽거나 끓여 먹으면 벌금 무는데......북한산 갔다가 바위에 들어 가지말라고 밧줄로 표시했는데 가면 바로 단속원이 어디선가 나타나서 즉시 스티커발부 받아서 벌금 내는데.....불 피우면 절대 안 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