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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자에서 하룻밤 (천장암 홈 페이지)
 
 
 
카페 게시글
자유 게시판 스크랩 [서산] 하늘 속의 절, 천장사의 여름에서 가을까지
천장암 추천 0 조회 90 12.05.31 11:02 댓글 0
게시글 본문내용

천장사...

하늘에 감춰진 절이라는 천장사는 백제시대 담화선사가 수도하기 위해 창건한 사찰로 전해지며

조선시대 말 경허선사가 이 곳에 기거하며 수도한 것으로 유명하다.

그러나 일반인들에게는 많이 알려지지 않은 세속에 감춰진 절이기도 하다.

 

천장사로 이르는 길은 서산시 고북면 장요리 연암산중턱에 이르는 길로

주차장에서 사찰까지는 경사도가 꽤나 가파르다.

 

[천장사의 여름]

 

요사체 앞에 상사화가 피었다.

하안거를 위해 이 곳에 머물던 한 스님은 분홍색 상사화를 처음 본다고 했다.

그러고 보면 상사화는 선운사의 것처럼 선홍빛이 일반적인가 보다. 

 

7층 석탑이다.

수수하면서도 털털한 모습이 마치 연로하신 할아버지 느낌이다.

 

 

보통 천장사라 하지만 실제로 보면 천장암이다.

인법당 문을 열고 들어가면

 

경허스님이 쓴 '염궁문'이 보인다.

'생각의 화살을 쏘는 문'이라는 뜻이라고 한다. 번뇌와 망상을 화살에 실어 날려 보낸다는 의미.......

 

 

인법당 뒤편으로 산신각이 있다.

 

 

천장사가 갖는 또하나의 아름다움은 제비 바위이다.

연암산이라는 이름이 바로 이 제비 바위에서 유래했을 것이다.

사찰을 나와 오른쪽으로 나 있는 연암산 정상으로 이르는 길을 걸어 다다르는 이곳은 스님들이 수행하는 곳이다. 

 

 

제비 바위에서 조망하는 풍경이 사람의 마음을 모두 비우게 하고도 남는다.

 

제비 바위에서 바라다 보이는 저 산은

삼준산이다. 예산, 홍성 지방에서 유명한 3인이 나올 수밖에 없었던 이유는 바로 저 산 때문이라고 한다.

한용운, 김좌진, 윤봉길...............

 

서쪽으로 눈을 조금만 돌리면

저수지를 품은 시원스런 풍경을 넘어 

저 멀리 안면도의 먼산주름까지 눈에 들어 온다.

 

 

[천장사의 가을]

 

단풍이 드는 연암산을 따라 천장사도 물들어 간다.

 

 

 

 

 

구기자를 말리는 풍경이 참 정겹다.

저 구기자는 또 자기 몸을  말려 누구로 하여금 차를 마시며 마음을 비우게 할까...... 

 

노오랗게 국화도 한 무더기 가을을 더한다.

 

 

 

 

천장사는 인법당이다. 인법당이란 불당이 따로 없는 절에서 승려가 거처하는 방에 불상을 모신 곳이라고 한다. 

인법당 오른쪽으로 보면 공양간이 있고, 공양간문을 옆으로 아주 작은 골방이 하나 있다.

원성문......... 이라는 현판이 보이는.

깨달음을 원만히 이룬 방이라는 이 방이 바로 경허스님이 1년여를 수행한 곳으로

가로 2.3m 세로 1.3m 넓이로 한 평도 채 되지 않는다고 한다.

 

 

 

제비 바위에도 가을은 온다.

 

천장사는 풍경이 없다.

................. 풍경 소리도 없다.

 

다만, 마음에는 있다.  

천장사 전화번호 041-663-20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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