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상품권은 최문순 도지사의 공약인 '강원지역통화 유통사업'의 일환으로 추진되고 있으며, 도입 이유는 지역자금의 역외유출 때문이다. 한국은행 강원본부에 따르면 2015년에 한해에 5.5조의 지역자금이 수도권 등 외부로 빠져나갔다. 강원도는 이렇게 역외로 빠져나가는 자금을 막으면, 도내에서 일어나는 생산과 소비만으로도 지역경제가 충분히 살아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강원도에서 역외로 빠져나가는 자금의 규모는 해마다 늘고 있다. 2012년 기준 3조 3700억 원이던 역외유출 자금 규모는 2015년 5조 5천억으로 늘어났다. 안 그래도 열악한 강원도의 살림규모에 큰 손실이 아닐 수 없다.
강원도의 재정자립도는 전국 평균인 49.8%의 절반도 못 미치는 23.5%로, 이는 전국 최하위 수준이다. 새로운 세원발굴을 위해 지자체들이 저마다 기업 유치를 위해서 백방으로 노력하고 있지만, 서비스업 비중이 80% 넘는 강원도의 산업구조를 극복하지 못하고 있다. 한편, 서비스업이 강세를 보이고 있는 강원도의 산업적 특성이 오히려 지역경제의 선순환구조를 만들 수 있는 기회로 작동하기도 한다.
강원도 내 전체 산업 중 사업체수가 가장 많은 업종 1위는 숙박 및 음식점업(27.92%), 2위는 도소매업(24.61%)으로 두 업종을 합하면 52.53%로 절반을 넘는다. 두 업종의 또 다른 특징은 지역 내 순환구조를 갖고 있다는 점이다. 지역 내에서 생산된 제품이나 서비스를 구매하고, 지역 내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판매된다. 지역화폐의 탄생 배경이 바로 이것이다. 지역화폐를 통해서 이 과정을 매개하면 자금의 역외유출을 막을 수 있기 때문이다.
‘지역화폐’는 법정화폐는 아니지만 일정 지역 내에서 통용되는 통화이며, 지역 밖으로 가치가 유출되는 것을 막고 지역경제 안에서 자원이 선순환 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지역공동체를 발전시키기 위한 장치이다. 국내에서는 대전의 '한밭레츠' 가 성공사례로 꼽히고 있고, 외국의 지자체 중 성공한 사례로는 영국의 브리스톨시에서 도입한 '브리스톨파운드'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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