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광력 때문인데요. 동일 배율의 망원경이라면 망원경의 구경이 큰 것일수록 희미한 대상을 더 잘 보게 됩니다.
달이나 행성의 경우는 대개 비슷비슷한데 어두운 대상(엄청나게 멀리 떨어져 있는 별들)의 경우는 구경에 따라 큰 차이를 냅니다.
2. 배율은 촛점거리가 길수록(경통이 길수록) 커지지만 반면 F값은 커진다. 카메라 렌즈와 비슷합니다. 망원성능이 좋을 수록 어두워지죠.
고급망원경일수록 동일 촛점거리 고배율에서 F값이 작습니다.
이건 딜레마인데 F값을 줄이려면 촛점거리가 짧아야 하고 그러면 배율을 희생해야 합니다. 멀리있는 희미한 대상의 경우라면 고배율에 낮은 F값을 가지는 망원경이 적합한데 값이 비싸지는 원인입니다.
1과 2를 모두 만족시키는 망원경은 사실 찾기가 어려운데 천문대나 일정장소에 설치하는 방식이 아닌 운반 가능한 범위내의 망원경은 1과 2를 적정선에서 타협을 본 제품들입니다.
3. 굴절은 렌즈를 반사는 거울을 사용합니다.
굴정망원경이라 함은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전형적인 기다란 테이퍼 모양의 망원경이고 렌즈를 사용합니다.
대상이 원쿠션으로 눈에 들어옵니다.
반사는 렌즈대신 경통의 하단부에 오목거울을 달고 거기에 비친 대상을 다시 경통의 앞부분에 있는 반사경(카메라 반사경과 비슷)으로 보는 방식입니다.
따라서 경통의 길이가 동일촛점거리라고 가정할 때 1/2로 줄어드는 잇점이 있으나 대상의 선예도는 떨어집니다.
거울에 원쿠션, 반사경에 투쿠션된 상이니 선예도가 떨어지게 되죠.
모양은 드럼통을 길게 뺀 모양입니다.
반사는 동일구경비 값이 싸지만 성능은 아무래도 굴절이 앞섭니다. 단 굴절의 경우 대구경으로 갈수록 값이 초경량 비행기 값에 육박하고 부피와 무게가 커져서 운반이 불가능합니다.
범용적인 제품(2천만원이내의)의 굴절구경은 200mm(8인치)를 넘기 어렵습니다.
굴절망원경의 최고봉은 일본의 다카하시 제품이 꼽힙니다. 범용 망원경 가운데 다카하시가 가장 비싸고 높은 완성도를 자랑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빅센이 탐론이나 시그마라면 다카하시는 캐논이나 니콘 정도 되는 셈입니다.
4. 굴절과 반사의 기능을 섞은 복합망원경도 있습니다.
작은 부피에 더 큰 촛점비율과 대구경을 확보하겠다는 욕심을 하나의 망원경에 집약한 것이 복합광학계의 망원경입니다.
흔히 막스토브식 카세그레인식, 슈미트 카세그레인 등 좀 더 최근에 개발된 망원경들은 굴절과 반사를 적절히 혼용한 것들입니다.
생긴 것은 양동이 비슷하게 짜리몽땅 한 외관을 하고 있습니다.
카메라로 치면 캐논 350D 정도로 구경과 촛점거리 작은 부피를 한꺼번에 채운 제품들입니다.
평균적으로 뛰어나지만 어느것 하나 최고는 아닌 경우입니다.
그러나 이들 제품들은 렌즈와 거울을 혼용해 사용함으로써 고배율을 실현했고 구경도 확보하고 있습니다.
이동성이 주는 매력 또한 장점 가운데 하나입니다.
여러가지를 다 채우고 싶은 이용자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5. 행성은 굴절 또는 복합식이 성운이나 성단은 반사가 적합합니다.
행성은 가까운 대상이므로 고배율과 높은 선예도를 가지면 더 유리합니다.
달이나 목성 토성 화성이 주대상인데 이런 천체는 고배율로 정확하게 볼 수록 좋겠죠. 디테일이 중요하니까.(나무를 보는 경우)
그런데 멀리있는 별들은 지구상에서 아무리 배율을 높인다 하더라도 여전히 점으로 밖에 안보입니다.
이런 점들의 집합체와 그 주변의 우주먼지들을 보는데는 배율이 높은 것 보다는 전체의 무리를 밝은 시야로 보는 것이 좋은데 짧은 촛점거리와 F수가 낮으면서 넓은 영역을 한 시야에 들어오도록 하는 저배율의 반사가 좋습니다.(숲을 보는 경우)
대부분의 성운이나 성단은 무리의 전체 크기가 커서 보통의 쌍안경으로도 관측이 됩니다. 개개의 별들은 어렵지만...
만일 이런 대상을 남김없이 깨끗하게 디테일하게 미시적으로 보고자 한다면 직경 수킬로미터의 구경에 경통길이가 수십킬로 가량되는 굴절 망원경이 있다면 가능하겠지만 이건 뭐...불가능한 이야기죠.
굴절이 좋다 반사가 좋다 등의 이런 기준들은 운반가능한 사이즈라는 전제 아래에서 나뉘는 것입니다. 크기와 구경의 제약이 없다면 굴절이 어떤 대상이든 높은 성능을 냅니다.
6. 운반가능하면서 높은 성능을 내는 망원경의 상한은
- 구경 10인치(250mm)까지
- 1m 이내의 길이(차량탑재가능)
- F값 5 안팎의
정도라면 아마추어 망원경으로선 최대치일 것으로 봅니다.
7. 배율은 아이피스로 조절한다
망원경의 배율은 촛점거리와 접안렌즈를 나눈 값으로 따집니다.
촛점거리 1000mm에 접안렌즈를 20mm로 쓰면 50배의 배율이 됩니다.
만일 10mm접안렌즈를 쓰면 100배가 되고 5mm접안렌즈를 쓰면 200배가 됩니다.
여기에 배율을 늘려주는 바로우렌즈라는 것(1.5배, 2배, 3배 등이 나와있습니다) 그 배율은 다시 늘어납니다.
접안렌즈로 이것저것 바꾸어 끼우면서 보는 데 마치 카메라렌즈를 탈착하면서 하는 SLR카메라를 연상하시면 됩니다.
접안렌즈가 작은 것일수록 어두워집니다. 배율을 늘리는데 한계가 있다는 것입니다. 경험상으로 보면 접안부가 절반으로 작은 것(배율은 2배)을 쓰면 시야는 4배 이상 더 어두워지는 듯 합니다.
작은 접안부에 밝은 시야를 가진 접안렌즈는 값이 무진장 비싸집니다.
8. 사진촬영은 가대(삼각대)가 결정적 요소다.
육안으로 보는데는 망원경의 성능이 가장 중요합니다만 사진을 촬영한다거나 장시간 추적의 정밀도는 모터달린 삼각대가 결정적 역할을 합니다.
천체망원경으로 지상을 보면 100m 떨어진 사람의 콧구멍 정도를 겨냥한다고 보시면 됩니다.
살짝만 삑사리 나도 대상은 시야에서 사라지며 흔들림은 쥐약입니다.
추적의 정밀성 도한 그렇구요.
망원경이 무거워질수록 이를 받치는 가대의 비중이 높아지는데 망원경 보다 오히려 값이 비쌉니다.
M16으로 100m 떨어진 표적을 맞출 때 손각대의 부실함을 경험해 보셨다면 가대의 중요성은 망원경의 무게에 정비례합니다.
천체는 끊임없이 움직인다는 것이 이 문제의 원인입니다.
* 종합
이런 측면을 고려할 때 선택은 아래로 압축됩니다. 굴절일수록 고성능 가대를 필요로 합니다. 사이즈와 무게 때문에...
다카하시 구경 120mm 이상, 촛점거리 1m안팎의 굴절 및 고성능 가대 > 3천만원 상당
다카하시 구경 250mm 촛점거리 1m 안팎의 반사 및 중급가대 > 8배간원 상당
다카하시 구경 250mm 촛점거리 3m 안팎의 복합광학계 및 중급가대 > 1천만원 상당
빅센 복합광학계 200mm 이상 촛점거리 2m 이상 및 중급 가대 > 8백만원 상당
빅센 반사 200mm 이상 반사 및 중급가대 > 3백만원 상당
미드의 복합광학계 250mm 이상 > 7백만원 상당
미드의 복합 반사 200mm > 3백만원 상당
등입니다.
육안으로만 보는 것은 200만원 부터라면 수천만원을 호가하는 최고성능의 망원경이나 도낀개낀이 됩니다. 눈으로 보이는 차이는 거의 없다고 보시면 됩니다.
굴절도 아포굴절 등 색수차를 줄인 렌즈를 사용한 것 등 가공과 코팅에 따라 값이 천차만별로 나뉘어 지는데 이건 나중에 고려하셔도 됩니다.
그런데 사람 욕심이 사진에서 나뉘어지는데 사진촬영을 하려면 비용이 장난 아니게 비싸집니다. 최소값이 300만원 정도 잡아야 합니다.
그리고 서울에서 하늘을 보는 것은 단 돈 만원 짜리 망원경이나 수천만원 짜리나 아무 차이 없습니다. 둘 다 아무 것도 안보이기 때문이죠.
참고로 제가 가진 초소형의 망원경(달을 찍은)과 제가 철공소에서 직접 깎아 만든 카메라용 어댑터 사진을 올립니다.
요 놈이 작아도 구경 105mm , 촛점거리 1450, 완전자동추적 모터를 완비한 놈입니다.
문제는 F값인데 F10으로 엄청 어둡습니다. 행성을 보는데는 무리가 없지만 고배율 관측에서는 어두워서 쥐약입니다.
첫댓글Ppilot님 무척 상세하게 설명을 해 주셔서 바로 감이 왔습니다... 저야 물론 카메라를 마운트해서 사용하고 싶은게 주 목적이라 눈으로만 보고 만다면 의미가 없지요 ㅋㅋ SLR을 만지는 덕분에 렌즈에 대한 상식이 쬐금 있어서 님의 설명을 알아듣기 좀 편했습니다. 가르쳐 주신 사이트 보고 또 물어 보겠습니다^^ 꾸뻑!!
추천제품으로는 다카하시 BRC250-M(경통만 1천3백20만원) 다카하시 CN-212(경통만 402만원) 다카하시 MT-200(경통 477만원) 등의 스펙을 기준점으로 잡으실 수 있구요. 미국산 제품으로 최근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이 미드사(Meade)제품들입니다. 같은 성능비 가격이 다카하시에 비해 싸면서도 미국과 캐나다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반사형으로 LXD 75 SN 8인치와 10인치가 사진촬영용으로 관심을 끄는데 8인치 제품이 성능과 경제성 가대의 안정성 면에서 더 높은 점수를 받습니다. 또 경위대식이긴 하지만 GPS로 위치추적 기능과 컴퓨터와 연결해 모든 동작과 촬영이 가능한 것들로 LX200 시리즈를 들 수 있습니다. 육안관측에
미드사 보다 텔레스톤이 더 좋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요즘 좋아졌는지는 모르지만. 그리고 카메라 마운트는 파는게 있는데 깍으셨네요.. 저는 캐논용 마운트가 있습니다. 저는 예전에 F10짜리 4인치 스코프를 하나 샀었는데 5인치를 가지고 계시군요. 소형이라 마음에 있었던 제품인데..
첫댓글 Ppilot님 무척 상세하게 설명을 해 주셔서 바로 감이 왔습니다... 저야 물론 카메라를 마운트해서 사용하고 싶은게 주 목적이라 눈으로만 보고 만다면 의미가 없지요 ㅋㅋ SLR을 만지는 덕분에 렌즈에 대한 상식이 쬐금 있어서 님의 설명을 알아듣기 좀 편했습니다. 가르쳐 주신 사이트 보고 또 물어 보겠습니다^^ 꾸뻑!!
가대는 적도의식과 경위대식으로 나뉘는데 적도의는 북극성과 일직선으로 망원경의 방향을 맞추고 삼각대가 일정 기울기로 고정해 모터가 회전운동만 하면 됩니다. 추적의 정밀성이 높습니다. 경위대식은 수평상태에서 모터가 경도와 위도를 동시에 추적하는 방식으로
우로 한눈금 상하로 한눈금씩 움직이는 방식입니다. 경위대식은 육안관측은 무리가 없으나 사진촬영시에는 행성외에는 어렵습니다. 모터가 상하좌우로 번갈아 움직이는 관계로 장시간 노출 촬영을 하면 대상에 블러효과가 생깁니다. 사진촬영을 위해선 고성능 적도의 가대가 필수입니다.
추천제품으로는 다카하시 BRC250-M(경통만 1천3백20만원) 다카하시 CN-212(경통만 402만원) 다카하시 MT-200(경통 477만원) 등의 스펙을 기준점으로 잡으실 수 있구요. 미국산 제품으로 최근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이 미드사(Meade)제품들입니다. 같은 성능비 가격이 다카하시에 비해 싸면서도 미국과 캐나다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반사형으로 LXD 75 SN 8인치와 10인치가 사진촬영용으로 관심을 끄는데 8인치 제품이 성능과 경제성 가대의 안정성 면에서 더 높은 점수를 받습니다. 또 경위대식이긴 하지만 GPS로 위치추적 기능과 컴퓨터와 연결해 모든 동작과 촬영이 가능한 것들로 LX200 시리즈를 들 수 있습니다. 육안관측에
서는 최고의 성능을 낸다고 합니다. 경위대식의 망원경은 별도의 웻지(적도의로 전환하는)를 달면 적도의식으로도 사용 가능합니다. 전 개인적으로 미드사의 반사와 복합식 둘 중 하나를 조준하고 있습니다. 조만간 세일이 있을 것이라고 하네요. ^^
미드사 보다 텔레스톤이 더 좋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요즘 좋아졌는지는 모르지만. 그리고 카메라 마운트는 파는게 있는데 깍으셨네요.. 저는 캐논용 마운트가 있습니다. 저는 예전에 F10짜리 4인치 스코프를 하나 샀었는데 5인치를 가지고 계시군요. 소형이라 마음에 있었던 제품인데..
한국에서 반사 8인치 이하는 굴절보다 성능이 뒤질 것 같은데요. 너무 잡광이 많아서...
그리고 하이윙님이 10인치인가 하나 소장하고 계시거든요. 한번 빌려서 출사 나가보세요.
프로펠러님께 숨겨진 내공이 저는 겨우 이제 한달 정도 되었는데요 뭘 ^^미드는 가격이 싸서 마음에 두고 있답니다. 총알 문제로다가...
마운트는 깎은 게 아니고 산거구요 ^^ 아이피스 접안부만 깎은 거랍니다. ^^ 당연히 10인치가 좋긴 한데 가대에 대한 부담 때문에 8인치 고려중입니다. 프로펠러님께 언제 강의를 한번 받아봐야 될 듯 하네요. 도와주세요~
10인치도 싼게 있었던 것 같던데요... 저는 초보구요. 한번 벙커에서 별보기 1박 출사해도 재미있겠네요.
벙커에서의 관측.... 에 한표 ㅋㅋ 프로펠러님께서도 연륜이 있으시니 제가 시작하기에는 비빌데가 많아 편할 것 같군요^^ 마니 도움을 부탁합니다!
아 맞다 벙커 굿이네요. 요즘 관측지가 없어 다들 강원도로 찾아 헤매는데 우리만 알고 잇는 비장의 장소가 잇었군요.
혹시...이런저런 참고가 되시는데 필요하시다면 제가 속해 있는 동호회 분들 서너명 데리고 갈까요?
스팅4님 계신 유명산도 굳입니다.... 산이 높아 그렇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