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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은 겨울의 시작이다. 겨울 별미들이 속속 식탁에 오르기 시작하는 계절인 것이다. 겨울 먹거리는 단연 바다에서 건져 올리는 것들이 주종을 이룬다. 찬 바람이 볼을 할퀴기 시작하는 계절인 12월의 먹거리 역시 바다에서 찾을 수 있다. 바다의 우유라 불리는 굴과 조개의 귀족이라 할 수 있는 새조개와 키조개 그리고 충청도에서 갱개미라 부르는, 개미와는 아무런 관계가 없는 생선이 12월의 먹거리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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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 굴을 바다의 우유라 한다. 완전식품이라는 우유에 버금갈 정도로 영양분이 풍부하기 때문이다. 굴은 여러 효능이 있다고 하는데, 남자들에게는 정력을 주고 여자들에게는 피부를 곱게 해준다고 알려져 있다. 희대의 바람둥이였다는 카사노바가 굴을 즐겨 먹었고, 최고의 미인으로 꼽히는 클레오파트라도 굴을 즐겨 먹었다니 그리 틀린 말은 아닌가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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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북 굴마을의 석굴 구이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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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의 굴 생산지는 충남 보령과 경남 남해이다. 이중 보령은 주로 자연산 석화이고 남해는 양식굴이라 한다. 굴은 여러 음식에 보조 재료로 많이 이용되지만 굴을 주 재료로 쓰는 음식들도 있다. 굴밥과 굴구이, 굴국수 그리고 굴찜과 굴물회 등이 있는데, 이중 굴찜은 양식굴인 남해산 굴이 주로 쓰인다고 한다. 서울에서 굴의 산지로 가려면 가까운 보령으로 가는 것이 좋다. 보령시 천북면 장은리에 가면 작은 포구 앞에 굴마을로 알려진 굴 요리 상가가 있다. 큰 간이 건물과 비닐하우스들이 빼곡히 늘어서 있다. 주로 석화 껍질째 불판 위에 올려놓고 구워먹는 굴구이와 굴을 넣어 시원하게 끓여내는 칼국수인 굴국수와 굴밥을 내는 집들이다. 목장갑을 하나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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씩 끼고 양식기인 나이프를 들고 딱딱 소리를 내며 갈라지는 석화를 까먹는 재미가 쏠쏠하다. 굴밥은 굴과 당근, 밤, 대추 등을 넣어 돌솥에 끓여내는데, 양념간장에 비벼먹는다. 굴구이는 4명 정도가 구워먹기에 적당한 석화 한 통이 약 25,000원이고 굴국수는 한 그릇에 4,000원, 굴밥은 7,000~8,000원 정도이다. 서해안고속도로 광천I.C를 나와 천북을 지나 북쪽으로 장은리로 가면 된다. 굴밥은 서산 간월암 앞의 상가단지도 유명하다. 꽤 많이 알려진 집이 있기는 한데 맛과 친절에서 별 차이는 없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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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이면 천수만 일대는 새조개를 먹으러 오는 사람들로 붐빈다. 새조개는 11월말부터 이듬해 3월까지 천수만에서 채취되는 조개로 몇 년 전까지만 해도 거의 전량이 일본으로 수출되었던 조개라 한다. 새조개라는 이름은 조개의 속살이 새의 부리를 닮았다 하여 붙여진 이름으로, 크기가 아이들 주먹만한 것도 있어 패류로는 큰 편에 속한다. 새조개는 구워먹거나 회로 먹기도 하지만 주로 끓는 국물에 살짝 데쳐먹는 샤브샤브로 먹는 것이 보통이다. 회로 먹을 때는 약간 비릿한 냄새가 있고, 굽게 되면 조갯살이 질겨진다고 한다. 냄비에 파와 미나리 등의 양념을 넣고 끓인 뒤 그 국물에 살짝 데쳐내서 먹으면, 부드러운 새조개의 맛을 가장 잘 느낄 수 있다고 한다. 새조개를 다 먹은 뒤에는 그 국물에 칼국수나 라면을 넣어 끓여 먹는데, 그 맛이 또한 일품이라 한다. 그러나 이 새조개는 가격이 비싼 편이다. 1인당 만원 이상은 잡아야 그런 대로 새조개 샤브샤브를 먹었다고 할 수 있다. 새조개 한 접시가 보통 50,000원으로 3~4명이 먹기에 적당하다. 새조개를 시키면 굴이나 멍게 등의 곁음식이 따라나온다. 새조개를 먹으려면 서산의 간월도나 홍성의 남당항을 찾으면 된다. 두 곳 모두 서해안고속도로 홍성I.C에서 빠져나가 안면도 방향으로 가면 된다. 새조개집도 꽤 알려진 집들이 있긴 하지만, 맛은 어느 집이나 비슷하니 깨끗하고 친절해 보이는 집을 찾아 들어가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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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은 조개류의 계절이다. 그중에서도 우리나라 조개 중 가장 큰 덩치를 자랑하는 조개가 바로 키조개다. 담배갑만한 크기의 키조개는 긴 삼각형 모양으로 생겼는데, 이 모양이 옛날 오줌 싸고 소금 얻으러 갈 때 뒤집어썼던 키와 비슷하다 하여 이름이 키조개가 되었다. 키조개 역시 회로 먹거나 샤브샤브를 해 먹거나 구워먹기도 하는데, 다른 조개와는 달리 관자가 커 맛있기로 유명해서 이 관자로 따로 요리를 하기도 한다. 관자는 조갯살과 조개껍질을 연결하는 근육 부분으로, 일식집에서 흔히 ‘가이바시’라 부르는 조개에서 가장 맛있는 부분이다. 키조개는 조개도 크지만 이 관자 부분이 발달되어 있어, 관자를 재료로 버터구이나 두루치기 등을 해먹기도 한다. 또 키조개의 시원한 맛을 살려 키조개 미역국이나 키조개 죽을 끓여 먹기도 한다. 키조개로 유명한 곳은 전남 장흥의 수문포와 충남 보령의 오천항이다. 두 곳 모두 봄철에 키조개 축제를 하는데, 실제로 봄은 키조개의 끝물 때이고 한겨울이 키조개의 제철이라 한다. 오천항에서 키조개로 유명한 집은 선경키조개마을(041-932-4025)을 꼽을 수 있다. 맛과 친절면에서 만족스러운 집으로, 키조개 전문 음식점이다. 1인당 15,000원인 키조개 모듬을 시키면 회, 샤브샤브, 버터구이, 전골, 무침, 죽 등 7가지 키조개 요리가 계속 이어진다. 요즘 오천항에서 키조개와 함께 인기를 끌고 있는 갱개미회는 미리 이야기하면 준비해준다. 오천항으로 가려면 서해안고속도로 광천I.C를 나와 광천과 청소를 거쳐 오천항으로 가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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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도의 서해안을 여행할 때면 갱개미회라는 메뉴를 볼 수 있다. 그리고 전라남도 서해안을 여행할 때면 간재미회라는 메뉴가 있다. 이 둘은 같은 어종으로 정확한 이름은 간자미다. 이 간자미는 가오리의 새끼를 이르는 말로, 결국 갱개미회나 간재미회나 모두 가오리 새끼의 회다. 간자미는 찜이나 탕을 해 먹기도 하지만 주로 회무침으로 먹는다. 살은 쫄깃하고 뼈는 물러서 껍질을 벗기고 내장을 발라낸 다음 뼈째 썰어, 고추장, 참기름, 배, 오이 등을 버무려 회무침을 만든다. 쫄깃거리는 속살과 오돌거리는 뼈의 질감이 간자미회의 매력이다. 그러나 간자미탕의 맛도 놓치기 아까운 맛이라고 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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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손질한 간자미를 그대로 토막내서 신김치와 함께 푹 끓여내는 것이 간자미탕인데, 부드러운 간자미살과 시원한 국물맛이 별미라 한다. 간자미는 우리나라 서해안 어디서나 잡히던 어종이었는데 이제는 그 어획량이 많이 줄었다고 한다. 서울에서 가까운 간자미 산지는 역시 충남 보령의 오천항이다. 오천항의 소영식당(041-932-2989)이 갱개미회로 유명한데, 갱개미회뿐 아니라 일반 회를 먹더라도 그 싸고 푸짐한 맛에 인근 사람들이 발길이 잦은 집이다. 갱개미 회무침으로는 만리포 북쪽의 천리포에 있는 천리포횟집(041-672-9170)도 명성을 떨치고 있는 집이다. 회무침의 경우 4인 기준의 경우 약 40,000원 정도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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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자미회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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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쐬주에다 크


^^
안토니오님 보여주지만 말고 언제 한번 회식좀 시켜주세요..
안토니오 = 안도ㅐ요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