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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창대원칸타빌아파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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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스크랩 보도자료 오창 아파트 가격 폭등
마니 추천 0 조회 369 06.10.28 14:02 댓글 0
게시글 본문내용
 
청주시 상당구 우암동에 사는 주부 김모(46)씨는 지난 주말 인근 청원군 오창면 오창과학산업단지(오창신도시) 일대 부동산중개업소에 들렀다가 깜짝 놀랐다. 올 상반기 5000여 가구가 한꺼번에 입주를 시작한 이곳 아파트 매매 호가가 생각보다 너무 많이 올라 있었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매물도 쉽게 찾을 수 있는 게 아니었다. 김씨는 “8월까지만 하더라도 가격이 약세였던 것으로 아는 데,지금은 분양가보다 최고 5000만원 가량 뛴 곳도 적지 않은 것 같다”며 놀랐다. 그러면서 그는 “올 상반기에 집을 사지 못한 게 후회된다”고 말했다.

중소형 아파트 ‘귀한 몸’

한동안 잠잠하던 오창신도시 아파트 매매 호가와 전셋값이 크게 오르고 있다. 일부 단지와 평형에선 두달새 매매 호가가 3000만원 이상 뛴 곳도 있다. 전셋값도 8월 중순 이후 평형별로 2000만~3000만원 올랐다.

특히 중소형 평형이 강세다. 쌍용스윗닷홈 33평형 매매가는 1억8000만~1억9000만원에 형성돼 있다. 9월 이후 2000만원 가량 오른 것이다. 한라비발디 33평형도 비슷하다. 분양가(1억4900만원선,기준층 기준)보다 3000만~4000만원 웃돈이 붙은 셈이다. 로열층에다 공원 조망권을 확보한 곳은 2억원을 호가한다.

그나마 매물을 찾기가 쉽지 않다. 추가 가격 상승 기대감에 집주인들이 매물을 일제히 거둬들인 때문이란다. 기껏해야 저층(1~2층) 매물이 단지별로 한 두건 있다고 한다.

오창 S공인 관계자는 “시세제공업체 사이트의 시세표에는 실제 시세보다 조금 낮게 가격이 게재돼 있다”며 “매물 부족으로 거래가 없다보니 2개월 전 시세가 그대로 사이트에 올라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20평형대도 많이 올랐다. 한라비발디 25평형과 중앙하이츠빌 25평형은 1억2000만~1억3500만원을 호가한다. 최근 두달 새 2000만원 정도 뛴 것이다.

반면 40평형대 이상의 경우 비싸게 형성돼 있지 않다. 코아루 47평형은 2억7000만~2억8000만원선으로, 두달 전보다 1000만~1500만원 정도 오르는 데 그쳤다. “분양가는 비싼 반면 프리미엄(웃돈)은 많이 붙지 않았다”며 “아직까진 이곳에선 대형 주택에 대한 수요가 많지 않은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전셋값 역시 오름세가 뚜렷하다. 이곳 30평형대 전셋값은 6000만~7000만원선이다. 7월까지만 해도 5000만원선에서 계약이 이뤄졌고,집주인이 급하게 내놓은 물건의 경우 4000만원대까지 떨어졌다.

20평형대도 9월 들어 6000만원선으로까지 치솟았다. 6월에 비해 많게는 3000만원 가량 오른 것이다. 아파트 입주 물량이 봇물을 이루는 바람에 약세를 면치 못했던 올 상반기 상황과는 딴판이다.

 
▲충북 오창지구는 매매.전세수요가 늘어나면서 집값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집값 치솟는 이유 따져보니

도대체 왜 오창신도시 집값이 이렇게 오르는 것일까. 원인은 복합적이다.

우선 입주가 거의 마무리되면서 매매·전세 물건이 많지 않기 때문이다. 수요는 있는 데 공급이 부족하다보니 집값이 오르는 것이다. 오창지구에는 8개 단지에서 8411가구의 아파트가 들어선다. 현재 입주를 한 단지는 우림필유2차(11월 입주)를 제외한 7개 단지 6839가구다.

이들 단지의 평균 입주율은 10월 중순 현재 80% 수준이다. 지난 2월 첫 입주 테이프를 끊은 대우자판의 이안오창은 이미 90%를 훌쩍 넘어섰고, 우림필유1차 등 나머지 단지들도 80%선을 넘긴 상태다.

으뜸공인 신모 실장은 “요즘에도 하루 평균 50~60명씩 전입한다”며 “입주율이 안정적인 궤도에 들어서면서 입주 초기 가졌던 집주인들의 불안심리도 이제는 집값 상승에 대한 기대감으로 바꿨다”고 말했다.

두 번째로는 다음달 입주하는 우림필유2차 영향 때문이다. 이 단지 34평형 분양가는 1억7000만원대로, 상반기 입주한 아파트분양가보다 2000만원 정도 비쌌는 데도 현재 웃돈이 2000만~3000만원 붙은 상태다.

따라서 입주 시기가 몇 개월 차이 밖에 나지 않은 다른 단지들도 우림2차 시세와 비슷하게 집값이 형성될 수밖에 없지 않느냐는 게 현지 중개업자들의 설명이다.

청주 신영 지웰시티 고분양가도 한몫

세 번째는 11월께 인근 청주 복대동에서 선보일 주상복합아파트(지웰시티) 분양에 대한 기대감도 한몫하고 있다. 부동산개발업체 신영이 복대동 대농부지에 조성할 예정인 지웰시티의 분양가를 평당 1200만원선에서 책정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지웰시티 뒷바람’을 기대한 오창지구 아파트 주인들이 매도를 보류하거나 호가를 올리고 있다는 것이다.

굿모닝부동산공인 김청자 실장은 “투자자들 역시 대안으로 상대적으로 저평가된 오창으로 발길을 돌리는 경우가 많으나 매물이 워낙 달리다보니 호가도 당연히 오를 수밖에 없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네 번째로는 청주 강서지구 등 청주권 유망 분양단지가 청약 호조를 보였다는 것도 한 원인이다. 오창 한라비발디 근처에 있는 한 중개업자는 추석 직전 열흘 동안 4건의 아파트를 거래했다. 이 가운데 3건은 강서지구 분양 탈락자들이 매입한 것이라고 이 중개업자는 귀뜸했다.

그는 “인기 주거지로서 조건을 충분히 갖췄고 있으면서도 차로 10~20분대 거리인 청주지역 유망 분양단지 시세보다 싸 가격 메리트가 부각되면서 투자자들의 입질이 잦다”며 “오창산업단지에 IT(정보기술) 관련 기업체 입주가 활발해지면서 이곳에 근무하는 직원들도 탄탄한 매매 또는 전세 수요층을 형성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섯 번째로 최근 기존 주택시장의 기류도 작용했다. 서울·수도권에서 촉발될 집값과 전셋값 상승세로 청주권 아파트시장도 오름세를 탈 분위기를 보이자 청주 시세보다 상대적으로 싸면서도 생활 주거지로 손색이 없는 오창신도시에서 내집을 장만하려는 수요가 부쩍 늘어났다는 것이다.

월드공인 안혜정 실장 “청주 시세가 오창지구 보다 평당 200만원 정도 비싸 낡은 집에서 큰 평형으로 갈아타고 싶어도 가격 부담 때문에 옮기지 못하는 대체 수요들이 청주보다 저렴한 가격에 이끌려 적극적으로 매입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당분간 상승세?

당분간 매매·전셋값이 상승세를 탈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매수자나 매도자 등 시장 참여자들 가운데 값이 더 오를 것으로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이란다. 오창신도시 아파트시장은 매수자 우위에서 매도-매수자 균형 상태를 지나 매도자 우위로 바뀌고 있다. 이같은 추세라면 상승세를 타고 있는 아파트 값이 단기간에 꺾이지는 않을 것 같다.

다만 최근 몇 년새 분양 봇물을 이룬 청주지역 아파트가 본격 입주할 내년 하반기 이후에는 공급 과잉 영향으로 집값이 약세를 보일 가능성도 있다는 게 현지 부동산중개업자들은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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