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우산악회 2024년 3월 산행 결과
- 대만 북부 명산/해안 트레킹 (고궁박물관 관람) -
7-10. 3월 9일 (토) 그 넷째 날 고궁박물관 관람 및 귀국 타이베이 흐림, 서울 맑음
아침 일찌감치 식사를 마치고 한국으로 돌아갈 준비를 마치고 로비로 나왔다. 8시에 출발하여 고궁박물관을 주마간산으로 보고 공항으로 가야 한다. 8시 조금넘어서 체크아웃을 한 일행 모두는 Aloft 호텔 앞에서 기념사진을 한 장 찍었다. 이제 버스를 타고 박물관으로 간다. 타이베이 시내를 관통한 버스는 시간 반정도 소요되어 양명산국가공원쪽에 있는 박물관에 도착하였다. 박물관 랜드마크 건물을 정면으로 마지막 단체사진을 한 장하고서는 안으로 입장하였다. 이어폰을 끼고서 두 마리 고등어 팻말을 든 가이드를 따라 초등학교 학생 소풍가듯이 졸졸졸 따라다닌다.
국립고궁박물관은 본래는 중화민국 베이징의 고궁(자금성)에 있었으나 중국의 국공내전 시기인 1948년 장제스의 명령으로 그 유물 거의 대부분을 대만으로 실어와 타이중시 등지에 보관하다가 1965년 타이베이에서 재개관하여 현재에 이르고 있는데 엄청난 양의 유물 때문에 믿거나 말거나 가끔 세계 3대 박물관에 포함 된다한다
수없이 많은 유물들을 가이드 설명하에 듣고 보고 사진도 찍고 하였으나 삼일간 산행, 특히 어제 칠성산트레일에 지치고 힘든 일행은 마냥 아픈 다리를 끌고 따라다니기는 하였으나 그저 어디 주저앉아서 쪽잠이라도 자고 싶은 심정들이었다. 그래도 쫓아다니면서 눈에 들어온 물품은 한국의 어느 예술학교 학생들이 예술성을 높이사서 부러 보러왔다는, 옥으로 만들어졌다는 만년청, 홍콩 경매장에서 한점에 450억한다는 자기 잔, 가이드 설명으로는 칼라와 입체적인 모습, 그리고 수탉의 살아 있는듯한 모습 그리고 현재까지 훼손없이 보존되어 왔다는 사실이 가치성을 높게 본다며 대만에 8개, 전세계 박물관에 퍼져 4새, 개인소장 4개, 총 16개가 있다는 잔을 볼 수 있었으나 ’볼 줄 모르고 봐도 모르네‘ 하는 반응이었다. 또 동파육을 본 따서 조각한 육형석(肉形石)이 있었으나 이렇게까지 먹거리로 뭘 만들어야하나 하였다. 실제로 고궁박물관 내부식당 ’고궁정화(故宮晶華)에서 이를 흉내낸 메뉴를 아주 비싸게 맛볼 수 있다한다. 또 하나의 조각품은 당나라때 미인상이었으나 시대에 따라 보는 관점도 다를테고하니 무슨 평을 할까 하였다. 중국인들이 옥을 좋아해서인지 옥으로 만들어진 병풍과 조각품등이 많았고 장인 정신과 그들의 기술이 녹아들어가 세밀하게 조각된 상아 조각품등 수많은 유물들을 볼 수 있었다. 그리고 나서 약 30분간의 자유시간이 주어졌다.
非夢似夢간에 走馬看山하듯 박물관 관람을 마치고 11시반(?) 경 지하층 기념품 상점앞에서 모인 일행은 점심 식사를 하러 이동하였다. 대만에서의 마지막 일정이다. 우리에게도 친근한 말 三兄弟라는 한식요리집에서 돼지고기 두르치기를 먹기로 하였다. 주당이 술없이는 가지 못하니 가볍게 맥주를 하기로 하였으나 이는 비쌀 수 밖에 없었다. 한병에 우리돈 만원이 넘는 카스 맥주를 가져다 주니 그냥 따지지 말고 삐지지 말고 들기로 하였다. 마지막 점심임에 ‘그동안 고생하셨고 특히 어제 칠성산 등정에 정말 고생많으셨다‘하고선 마지막 ‘광우산악회 파이팅‘을 하였다. 이 삼형제집도 두르치기를 달라면 달라는대로 주나보다. 한 그릇을 더 떠다 주니 안주가 남아 맥주 한병을 더 달래서 나누어 먹었다.
1시가 조금 넘어서 식사를 마치고 나오는 길 모퉁이에 빈 잎새주 한병이 버려져 있었다. 이게 무슨 일인가? 이때 국제발신으로 에바항공에서 메시지가 도착하였다. 내용인즉, 15:15 출발예정인 귀국항공기가 15:45 출발로 연기된다는 것이었다. 곧바로 일행들에게 전파하였고 멀리 가시는 일행들의 귀가 버스 예약등이 늦춰져야 한다는 이야기다. 어쨌든 공항으로 이동하면서 인천 도착 시간에 맞추어 귀가 교통편을 조정하여야만 하였다. 타이베이 시내 면세점에 들릴 시간이 조금은 있었기에 찻잎 1통과 망고젤리 그리고 면세점에 마지막 남은 가을산 금문고량주 한병을 샀으나 너무 크다. 공연히 샀나하였다.
뒤늦게 타오위안 공항을 출발한 만큼 인천공항 1터미널엔 오후 7시 넘어 도착하였다. 게이트를 통해 나오는데 대만에서 귀국한 승객들은 더운 지방에서 온터라 열병등 여러 전염병등의 우려로 노란 귀국신고서를 써야 한다는데 한 사람도 항공기 안에서 쓰질 않았다. 급히 체온자동측정기 앞 데스크에서 몇 자 적어서 넘겨주고 나오는데 들리는 뒷 말이 이거 어떻게 써야하는지, 글자가 써지질 않는다는등 한다. 급하니 마음만 앞섰던 모양이다. 이젠 다들 귀가길도 급하지만 쉬가 더 급하니 부지런히 화장실을 들린 후 캐리어를 찾으러 나왔다. 짐찾는 곳에 오니 재수좋게 내 짐이 제일 먼저 나오고 있었다. 집어들고 돌아서니 수화물이 없었된 기회장께서 옆에 계신다. 같이 공항철도를 타기로 하고 자리를 떠났다. 카톡방에는 먼저 나와 짐도 찾았으니 먼저갑니다 하였다. 다음 주 금요일 15일날 뒷풀이를 하기로 하였으니 해단식때 자세한 뒷 담화를 하기로 하고.....
ㅇ 글 : 유인걸
7-11. 3월 9일 고궁박물관 및 공항 사진
● 고궁박물관 관람 사진
7-12. 마무리
다음은 고귀종님 안사람이 이번 대만 산행을 같이 하시고선 귀국한 다음날 일요일날 보내오신 손편지를 소개합니다.
“광우산악회 회원 선생님들께 드립니다
저 고귀종씨 안사람입니다
선생님들 어제 댁에 잘 들어가셨죠?
어디 몸이 불편하신 점은 없으신지요?
특히 김성환선생님 강계중선생님 어제 산행해서 화이팅하셨는데 괜찮으신지 모르겠습니다
여행기간동안 선생님들께서 잘 챙겨주시고 배려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덕분에 즐겁고 설레는 마음으로 여행 할 수 있었습니다
제가 훌륭하신 선생님들 그리고 남편과 함께 이런 특별한 트레킹과 산행여행 그리고 정겨운 식사시간의 따뜻한 분위기에 함께 할 수 있어서 더없이 행복했습니다
여행을 정말 좋아하는 저에게 이번 여행은 3박 4일이 아쉬울만큼 특별한 경험이고 계속 기억에 남을 아름다운 추억이 될 것 같습니다
이런 기회를 주신 선생님들과 같이 데려가 주신 남편께 마음 가득 담아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폐가 되지않도록 애 쓰려고했지만 그래도 불편을 드린 점이 있었다면 널리 이해해주셨으면 합니다
이런 좋은 여행을 기획하시고 여행을 마무리할 때까지 정말 많은 애를 쓰시고 저에게도 따뜻한 배려를 해주신 회장님과 총무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
답장 드립니다.
“여러 가지 불편한 점이 없지 않아 있었을 터인데도 일정을 잘 소화해 주셨고 ’설악산 날다람쥐‘라는 별명답게 놀라울 정도로 아무 사고없이 산도 잘 타주셔서 그리고 익숙치 않았을 음식도 잘 드시면서 또 가끔 한잔씩도 하시면서 지낼 수 있어서 진심으로 감사말씀 드립니다. 고귀종 선배와 함께 항상 건강하게 그리고 행복하게 지내실 수 있기 바랍니다.”
대만 특별 산행에 참여하여주신 산우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작년에 이어 올해 2번째로 이루어진 광우산악회 해외 원정 산행이었습니다. 우리 광우산악회도 이제는 서울 일원만 돌아 다니는 산악회가 아니라 전국을 아우르는, 동북아도 아우르고 동남아도 아우르며 전세계도 아우를 수 있는 산악회가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여러분들의 성원 덕이라 생각합니다.
내년도에도 해외 원정 산행을 하여보자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대만 일정과는 다르게 조금은 편안한 산행, 트레킹이 될 수 있도록 검토하여 보도록 하겠습니다. 이것이 내년뿐아니라 지속되는 연례행사로써 원만하게 이루어지려면 산우 여러분들의 적극적인 협조와 참여 의지가 있어야만 가능하리라 생각합니다. 나름 사정들이 있으리라 생각하지만 산행 동참자를 구하기 위하여 전전긍긍하는 모습은 조금 지양되어야 할 듯합니다. 요즘말로는 ’누생걸사’라는데 우선은 매달 둘째주 수요일날 실행하는 광우산악회 월례산행에 적극 참여하시어 걷는 일이 중요합니다.
많은 회원들의 지지와 협조는 집행부를 신바람이 나게합니다. 항상 즐거운 날이 되기를 기원하며 늘 건강하시기 바랍니다.
광우산악회 화이팅!!!
ㅇ 글 : 유인걸
광 우 산 악 회
첫댓글 드디어 대만산행믜 대미를 장식하는 마무리가 카페에 올랐습니다. 지루하게 이어지는듯 하여 죄송스런 마음 없지 않으나 한달여를 지나 다시 한번 기억을 돌이켜 볼 기회가 되어 감사할 따름입니다. 고생하신 곽총무께 감사드립니다. 힘들어하면서도 한발한발씩 내디디어 아득히 멀어보이던 정상을 정복할 수 있었던 대만산행팀 모두에게도 감사와 찬사를 보내며 앞으로의 건강과 행운이 항상 함께 하시리라 믿습니다. 또한 다녀온지 이십여일만에 커다란 재해를 당한 대만에 위로의 말씀도 전하고 싶습니다.
우리 광우산악회의 저력을 실감하며 매달하는 정기산행에도 적극 참여하실수 있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광우산악회 화이팅!
덕분에 편히 앉아 잘 감상했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