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위기 이전에는 한 직장에서 정년이 보장되거나, 오랫동안 일할 수가 있었다. 그러다보니 재테크의 필요성이나 자기계발의 필요성도 지금에 비해서 상대적으로 작았고, 그래도 살아가는데 큰 문제가 없었다.
둘째, ‘저축의 시대’에서 ‘투자의 시대’로의 변화이다.
예전에 고금리 시대에는 월급 중의 일부를 저축하여, 목돈이 모이면 그 돈으로 내 집을 마련하고, 다시 돈을 모아 아이들 공부도 시키고 노후 준비를 하면 되었다. 가장이 퇴직을 하게 되면 그동안 모은 돈과 퇴직금만으로도 노후준비는 어느 정도 되었다. 하지만 지금은 어떤가?
저금리 시대가 되다보니 예전의 저축이란 방법으로는 도저히 물가상승률도 따라잡을 수 없는 세상이 되었고, 그러다보니 너도나도 어쩔 수 없이 투자의 세계로 뛰어들 수밖에 없는 환경이 된 것이다. 그런데 이 ‘투자의 시대’라는 것이 양날의 칼과 같아서 잘 활용하는 사람들에게는 자산을 늘릴 수 있는 큰 무기가 되지만, 잘못 활용하는 사람들에게는 종종 위험한 도구가 되기도 한다.
이런 환경 변화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경제 자유인을 꿈꾼다. 그러면 어떻게 하면 이런 길로 좀더 빨리 갈수 있을까? 경제자유인으로 가는 길에는 지름길이란 없고, 진부하게 들릴지 모르지만 다음의 두 가지 방법 외에는 없다.
첫째, 종자돈 모으기이다.
여러분 중에도 ‘왜 세상 돈은 나만 피해 가나?’ 라고 생각해 보신 분들이 많을 것이다. 세상 돈이 나만 피해 가는 것처럼 생각하는 이유는 지금까지 종자돈(Seed Money)을 만들지 않았기 때문이다. 종자돈이 없으면 제발 돈이 붙으라고 소원을 해도 돈이 붙을 수가 없다. 재테크는 눈사람 만드는 것과 비슷하다. 어렸을 때 누구나 한번쯤 눈사람 만들어본 기억이 다 있을 것이다. 눈사람을 만들려면 처음에는 작더라도 눈덩이를 뭉쳐야 그걸 굴려서 쉽게 점점 더 큰 눈덩이를 만들 수가 있다. 그런데 눈사람을 만들어 본 사람이라면 잘 알겠지만, 처음에 여기저기 흩어져 있는 눈을 모아서 어느 정도 눈을 뭉치기까지가 참 힘들다. 재테크도 마찬가지다. 부모님께 물려받은 돈이 많지 않은 보통 사람에게는 어느 정도 굴릴 수 있는 종자돈을 모으기까지가 참 어렵다. 그래도 별 방법이 없다. 누구나 목표 금액을 정하고, 힘들어도 꾸준히 월급 중 일부를 저축하는 것 외에는 뾰족한 방법이 없다. 이는 공부를 잘하려면 일단 책상에 오래 앉아 있는 훈련부터 해야 하는 것과 마찬가지다.
필자는 올해 사회생활 12년, 맞벌이 11년차인데 신혼 초기에 수입의 60~70% 정도를 꾸준히 모았다. 물론 지금은 자녀를 둘이나 키우기 때문에 지출이 많다. 하지만 씀씀이는 예전에 비해 많이 늘었지만, 아내의 월급은 생활 자금으로 쓰고 내가 버는 돈은 투자한다는 기본 원칙만은 가급적 지켜 오고 있다. 종자돈은 일단 처음의 힘든 고비만 넘기면, 그 열매는 값지게 돌아오기 마련이다.
둘째, 투자에 대한 공부다.
어느 정도 종자돈을 모은 다음에는 그 돈을 어디에, 어떤 방식으로 투자하느냐에 따라 그 결과가 큰 차이가 나게 된다. 따라서 투자에 대한 좋은 결과를 얻기 위해서는 먼저 공부를 해야 한다. 그리고 이 공부는 평생 계속되어야 한다. 종자돈 모으기가 그러하듯 투자에 대한 공부 역시 별 특별한 방법은 없다.
부동산이든, 펀드든, 주식이든 관련 책을 통해 먼저 기본기를 익히고 신문이나 인터넷 등을 통해 관련 자료를 꾸준히 모아 지식을 쌓아가야만 한다. 그런 다음 실전 경험을 통해 자신만의 투자 노하우를 계속 쌓아가야 한다. 이런 과정을 통해 전체 소득 중에서 근로소득(월급)만이 아닌 자산 소득을 자꾸 늘려가야만 우리가 원하는 경제 자유인이 될 수가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부의 증가 부분 중에서 자산소득이 차지하는 비중이 점차 증대되고 있는데, 이는 우리 경제가 근로소득 경제에서 자산소득 경제로 옮겨가고 있음을 말하며 또한 이제 우리나라도 근검절약하고 열심히 일하여 근로소득을 늘인다 하더라도, 자산소득의 뒷받침 없이는 부자가 될 수 없는 사회가 되었음을 의미한다. 경제 자유인이 되고자 하는 사람은 종자돈 모으기와 투자에 대한 공부를 통해 자산을 늘려가야 한다.
사회생활 12년(직장인-자영업-부동산투자자-부동산전문가), 맞벌이 11년차인 나의 사례를 통해 종자돈과 투자의 중요성에 대해 한번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