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13일 밤에 이야기
퀴즈: 이 큰 그릇에 몇 가지 재료가 들어갔을까요? 정답은 "나도 몰라"라고 하네요... ㅋㅋ
냄비 속에 양고기와 갖가지 재료들이 쉴새없이 퐁당퐁당 빠지고... 빙 둘러앉은 우리들은 낚시를 하듯 쉴새없이 건져 올리고... 내 입에는 그다지 맞지는 않았지만, 즐거운 저녁식사였답니다~~
저녁식사 후 따리"大理(대리)"로 가지 위해 쿤밍역에 도착했다.
의자를 차지하고 있는 배낭을 의자에 앉아 있는 세 사람이 지키는 셈인거죠 ^^* 배낭을 시원하게 던져버린 주인들은 시원한 일보러 가고~~
난생처음 타본 침대열차, 인솔자 "케이씨"가 일행들을 배려해서 좀 괜찮은 침대열차를 마련해 준 것 같다. 들은 얘기론 허름하다고 들었는데... 물론 더 좋은 침대열차도 있겠지만 생각보다 깨끗하고 좋았다. 침대열차의 구조는 이렇다. 침대칸 밖은 복도식 아파트를 연상하면 되고 침대칸은 통로를 가운데로 두고 양편으로 나누어 2층을 만들어서 4명이 쓸 수있는 침대를 놓았다. 출입문은 튼튼한 미닫이로 잠글 수 있다. 요즘 세상에 몸집이 작아서 유리할 때도 있으니... ^^* 키가 크거나 덩치가 큰 사람은 조금이 아니고 좀 많이 불편했을 것 같다... ㅎㅎ
눈물이 금방이라도 흘러내릴 것 같이 눈이 커다란 "보나"하고
보나야!! 귀국할 때 쿤밍공항에서 내가 그랬었지 "나는 만약에 하루라도 귀국이 늦어지면 어떤짓을 할지몰라" 라고 말했을때, 뜻밖의 너의 말이 지금도 내 귀전을 때리네, 나 보다 언니같은 보나야!! 내가 1살 더 먹었다고 언니라고 불러줘서 정말로 좋았단다. 잘 지내고 있겠지... 보고 싶다~~ 보나야!!
10월 14일 아침
시간은 정확히 모르겠고 따리역에 내리니 어둠이 채 가시지 않은 새벽녁이다. 해발 2000m 넘는 위치에 있는 "따리'여서 그런지 한기를 느꼈다.
따리"大理(대리)"에서 2박을 하게 될 "티베탄 로지 게스트 하우스"로 가는 버스를 기다리는 동안 어둠은 서서히 걷히고 날이 밝아 오고 있다.
첫댓글 기억나는군요.. 샤브샤브.. 만찬먹구.. 기분,맛도.. 이었구.. 밤새 기차타고고.. 따리로 왔었지요.. +_+
여러가지고 어려운 여행,수고 많으셨고습니다.힘은 들었지만 좋은 추억으로 남았으리라 생각 됩니다..몸 잘 추스리시고,운동 열심히 하시면서,담 여행 준비해 주세요..
건강은 회복되셨는지요? 글과 사진이 잘 어울리는군요. 반갑습니다.
역시 언니다운 글이당... 언니하고 자면서 듣는 자장가(?)가 나에게 평화를 주었다는거....열차에선 모두를 기도로 잠들게 하고 맨 나중에 자서 더욱 좋았었어... 흔들리는 열차에 온전히 몸을 맡기고....인도에서 타던 침대 열차와는 상당히 달랐어...같이 잔다는거 참 좋은거 드라고...또 타고 싶다...침대 열차....그땐 두손 꼭잡고 잘 사람을 구해야 겠당
처음으로 배낭여행을 떠나셨으니 힘들고 어려운 점도 있으셨겠지만 좋은 추억으로 남는 여행이 되셨길 바랍니다,,
따리의 새벽을 참 잘 기록 해 주셨군요.함께한 여행 즐거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