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분 정도 비행시간으로 김포공항에 도착했다. 김포는 바닷가는 아니어서 내륙의 활주로에 비행기가 내린다. 여전히 누런색의 잔디다. 모니터에서 우리나라가 점점 밤으로 덮여 가는 자막도 보여준다. 김포공항은 지금 일몰비경이다. 소나무 사이로 해가 마지막 빛을 발한다. 김포 공항 배부는 한국 전통 항아리와 지게 등을 멋진 조경을 해놓았다. 휴식을 취하고 집으로 돌아왔다. 2박 3일 간의 보람찬 여행이다. 언제나 여행은 적은 비용으로 아주 큰 소득을 얻는다. 이번 여행도 그렇다. 제주도의 섬 탐방 여행은 아주 유익한 여정이었다. 또 비행기가 그리울 때 우리 부부는 해외든 국내든 어느 곳이든 문학 기행을 떠날 것이다. 후일 늙음이 찾아올 때 결코 후회 없이 맞이하기 위해 열심히 살며 문인의 사명에 충실하자는 것이 우리 부부의 생활 철학이다. 제2의 인생길에서 나는 시인, 남편은 수필가, 문인부부로서 한 목표점을 향해 살 수 있음에 항상 감사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