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NG YU-HAN 이라는 여자 선수의 경기 영상들을 요즘 즐겁게 찾아보고 있습니다.
펑유한선수는 대만 선수로 나이는 18살입니다.
제가 이 선수를 좋아하는 이유는 매우 특별한 용품 조합으로 매우 특별한 플레이를 하기 때문입니다.^^
저는 특별한 걸 좋아하는 공룡이라서요.ㅎㅎ
PENG YU-HAN 선수의 용품은
블레이드 : 버터플라이 티모볼ALC (FL그립)
빨간 러버 : 닛타쿠 모리스토SP AX (회전계 숏핌플러버)
까만 러버 : 데어 마테리알스페찌알리스트 메가블록 (안티러버, 얇은 스펀지)
용품 조합만 봐도 특별하죠.
한 면에는 숏핌플, 다른 한 면에는 안티.
하지만 이 선수가 더 특별한 이유는 용품 조합 뿐아니라 그 사용 방법에 있습니다.
이런 조합은 요즘 인도의 여선수들 중에서도 많이 볼 수 있지만 포와 백이 거의 고정되어 있는 그들과는 달리 펑유한선수는 게임 내내 트위들링을 끝없이 구사합니다.
심하게 표현하자면 매번 공을 칠 때마다 라켓을 돌려 면을 바꾸는 것처럼 보일 정도입니다.
제가 용품 리스트에 포핸드 백핸드로 나누지 않고 빨간 러버 까만 러버라고 쓴 이유가 거기 있습니다.
이런 스타일은 이 선수가 코로나 이후 국제대회에 처음 모습을 보이면서부터 계속되어 왔는데 데뷰 당시 15살로 U15 대회에 출전하면서 많은 사람들을 놀라게 했었죠.
트위들링, 라켓을 돌려 앞뒤 면을 바꿔 치는 기술은, 해본 사람은 알겠지만 결코 쉽지 않습니다.
정말 많은 연습과 노력이 필요하고 그보다 더 선천적인 감각이 타고나야 가능하다고 여겨집니다.
안티나 롱을 사용하는 다른 선수들은 찬스볼에서나 피니쉬 어택을 하기 위해 트위들링하여 반대면의 공격적인 러버를 선택하곤 하지만 이 선수는 게임 내내 끝없이 계속 돌립니다.
즉, 경기 중 4면의 러버를 고르게 사용한다는 뜻이 됩니다.
포핸드에서 숏과 안티, 백핸드에서도 숏과 안티.
더 특이한 것은 안티로 수비 뿐아니라 공격도 자유자재로 하고 숏으로 탑스핀과 스매쉬는 물론 커트와 수비까지도 능숙하게 구사합니다.
이제 갓 18세 된 어린 나이에..
세계 탁구 무대에서 이렇게까지 자유롭게 편안하게 4면을 계속 바꿔가며 구사하는 선수는 이제껏 없었습니다.
펜홀드 반전형 선수들은 간혹 자주 돌리는 선수들이 보이기도 하지만 아마츄어나 하위 레벨이 아닌 세계 탑레벨에서는 찾아보기 힘들었고 더구나 탑레벨의 셰이크 선수들 중 트위들링을 이렇게까지 자주 하는 선수는 아마도 이 선수가 처음일 겁니다.
안티러버로 포든 백이든 찹블록도 잘 하는데 공격도 맘대로 합니다.
안티 공격시 구질은 느리게 날아가다 멈추거나 가라앉거나 흔들리며 휘어 들어갑니다.
찹블록이든 공격이든 안티러버에서 만들어진 오묘한 구질에 상대는 쉽게 맞받아치지 못하고 거의 안전하게 올려주겠죠.
그럼 숏으로 빠르게 코스 갈라 때립니다.
백핸드 숏으로 수비수가 커트하듯 강한 하회전의 보스커트를 의도적으로 찍어보내고 상대가 들어올리면 어느새 바꾼 면으로 포핸드 숏으로 때립니다.
포와 백 양쪽에서 같은 시스템의 플레이를 다 해냅니다.
정말 흥미로운 스타일입니다.
관심이 가시는 분들은 유튜브에서 PENG YU-HAN 을 검색해서 경기 영상들 한 번 보세요.
승패를 떠나 이 특별하고 놀라운 신세계 탁구가 눈은 즐겁게, 입은 떡 벌어지게 해드릴 겁니다.ㅎㅎ
우선 이 선수의 스타일과 용품을 소개하는 영상을 공유해 드립니다.
(자동번역으로 우리말 자막 켜고 보시면 좋습니다.)
https://youtu.be/7FHuwDSPiGU?si=ph2bnCkGjMEPK1kd
트위들링 몹시 잘하고 싶지만
실전에서는 엄두도 못내는 공룡
첫댓글 벌써 은퇴했지만 우리나라의 김지민 선수(코치)가 이런(막 돌리기 ㅋ~) 스타일을 추구했었죠.
그래스디텍스 스펀지 버전(1미리?), 허3(블루 스펀지?)을 썼었는데
도무지 그 러버들을 왜 쓰는지 모르겠었... ^^;;
이런 사례들을 보며
은퇴하지 말고 용품 선택부터...조금만 더 해 봤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드는 선수(코피)입니다.
선수들에게는 평면과 롱OX처럼 구질 차이가 분명히 눈에 보이는 러버들은 트위들링해도 크게 효용이 없기에 오히려 구질 차이가 확실하게 보이지 않고 은근한 작은 변화들이 숨어 있는 편이 훨씬 효과적이죠.
김금영의 P1 스펀지 버전이 그래서 통하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김지민 코치도 같은 맥락에서 그런 러버들을 사용했겠지요.
마니카 바트라 선수의 트위들링은 우리가 봐도 구질이 눈에 다 보이잖아요.^^
무지하게 잘 치지만 결코 이런 전형으로는 세계 탑 클래스 선수가 될 수는 없는듯 해요
네?
이미 18세에 탑클래스로 인정받고 있기에 소개한 건데요?ㅎㅎ
성인 게임에 출전하기 시작한 지가 얼마 되지 않아서 아직 세계랭킹은 높지 않지만
3년 전 15세 때 이미 주니어 랭킹 세계 10위였고
지금은 컨텐더 같은 성인 대회에서도 본선에 올라가는 실력입니다.^^
영상들 보시면 알 수 있듯이 유명 랭커들도 이기고 아드리아나 디아즈와도 초박빙이고.. 그렇습니다.
와... 숏과 안티..둘다 스매싱을 잘치네요
다 써본 한사람으로... 엄지척.. 리스펙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