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꾸 소화가 안 되고, 속이 더부룩 합니다. 소화기능이 떨어진건가요?
기능성 소화불량은 실제로 위장병으로 종합병원을 찾는 환자의 1/2 내지 2/3 정도를 차지하는 병으로서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가장 많은 병입니다. 대체로 식사를 하고 나면 통증이라기 보다는 속이 불편하고 더부룩하며, 가스가 차고 메스겁거나 토하거나 조기 만복감 증세 등 여러 가지 상부 위장관 증상이 복합된 것을 말합니다.
의학적으로 기능성 소화불량의 정확한 정의는 지난 12개월 동안 적어도 12주 동안 윗배에 불편감이나 복통이 있어야 하고 각종 검사에서 구체적인 원인이 되는 소화성 궤양, 담석증, 위암 등 기질적 병변을 보이지 않아야 합니다. 이 기능성 소화불량도 자세히 그 증상을 나누어 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1) 조기 포만감, 더부룩하며 가스가 차고 갑갑함이 주 증상이 되는 위 운동장애군
2) 속이 비면 쓰리고 아프다가 음식을 먹으면 가라앉는 마치 소화성 궤양과 유사한 증상을 가지는 궤양 유사증상군
3) 가슴에 뜨거운 작열감이 있고 신물이 올라오는 역류성 식도염 유사증상군
이 세 가지로 구분할 수 있으며 이중에서 위 운동장애군이 실제로 가장 많습니다. 이렇게 나누는 이유는 치료를 함에 있어서 증상에 따라서 차이가 있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 병은 아직도 여러 가지 원인이 복합되어서 생길 것으로 생각하며 일부 환자에서는 위 내용물이 십이지장으로 배출되는 시간이 지연되어 있기도 하며, 신경이 예민하거나, 우울증이 있건, 신경을 쓰면 악화되는 경향이 있습니다. 담배와 술이 이 병을 악화시키는 것은 분명합니다. 어떤 환자들은 밀가루로 만든 음식, 우유, 육류를 먹으면 속이 불편하다고 하는 것을 보면 음식과도 관계가 있어 보입니다.
치료로서는 증상에 따라서 대증 요법을 시행하며 증상이 가벼운 경우에는 신경안정제나 항우울제를 사용하여 효과를 보는 경우가 많습니다. 또 위장관 운동이 저하된 것으로 생각되면 위장관 운동을 증가시키는 약으로 돔페리돈, 메토클로프로파마이드, 이토프라이드, 레보프라이드 등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담배는 절대로 끊어야 하며 술은 가능한 한 줄여야 합니다. 환자 자신의 경험에 의하여 속을 불편하게 했던 음식은 구태여 먹을 필요가 없으며, 매우 짜거나, 매운 양념이 강한 음식은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 커피는 피하는 것이 좋고, 스트레스를 덜 받고 살도록 노력하는 자세도 중요합니다.
먹기만 하면 소화가 안 돼요
신경성 위염
학창 시절, 이유 없이 소화가 안 되어 친구들끼리 바늘로 손가락 끝을 따던 기억이 있는가? 아버지께 꾸중을 듣고 밥을 먹었거나, 시험 때문에 불안한 날이면 어김없이 소화가 안 돼 속이 불편하고 가슴이 아파 왔다. 이럴 때 할머니나 어머니는 실로 손가락을 칭칭 감은 뒤, 바늘로 찔러 붉은 피를 보았고, 그 후에는 거짓말 같이 속이 편해지는 걸 경험했었다.
결코 유쾌하지 않는 소화불량 증세. 먹기만 하면 소화가 잘 안 된다. 가슴 한가운데에 음식이 걸린 것 같아 불쾌하고, 속이 더부룩하다. 때로는 음식을 먹지 않았는데도 명치 끝부분이 견딜 수 없이 아프고, 바늘로 콕콕 찌르는 것 같다. 이런 증상은 소화 성 궤양, 췌장염, 위암, 위 식도 역류 질환, 담석증 등이 있을 경우에도 나타 날 수 있다. 또 약물이나 심장 질환 등도 소화불량 증세를 유발시킨다. 그러나 여러 가지 검사를 통해 소화불량을 일으킬 수 있는 일으키는 원인을 발견할 수 없는데도 소화불량 증세를 느낀다면 기능성 위장 장애 또는 신경성 위염을 의심해 봐야 할 것이다.
왜 생기나?
여자에게서 더 많이 나타나는 신경성 위염은 증상이 항상 나타나는 것은 아니다. 평소에는 별 증상이 없다가도 갑자기 정신적으로 스트레스를 받거나 흥분된 상태에서 식사를 하면 소화가 더 잘 되지 않으면서 통증이 더욱 심해진다. 그렇기 때문에 치료를 해서 증상이 개선되었다고 해도 완전히 나았다고 안심할 수 없다. 같은 상황이 닥치면 또 다시 재발되는 경우가 흔하기 때문이다. 신경성 위염은 위염이나 웨궤양 같은 위장병과는 다르다. 다른 소화기 질환들은 위를 헐게 하고 심하면 구멍까지 뚫지만, 신경성 위염은 염증이나 궤양 증상이 없기 때문에 오랫동안 증상이 나타나더라도 합병증이 생기지 않는다.
간혹 소화 불량 증상이 오래가고 내시경 검사나 다른 검사에서 특별한 이상이 없다는 진단을 받으면, 혹시 불치병이 아닐까 가슴 졸이는 환자들이 있다. 하지만 이 병은 나중에 위암으로 확대되지는 않는다. 혹 소화를 담당하는 위는 관련이 있으니, 살이 빠지지 않을까 생각 할 수 있지만, 그렇지도 않다. 체중 변화는 소화 흡수에 문제가 생긴 경우에 일어나는데 신경성 위염은 소화 흡수와는 관계가 없어서 체중이 크게 줄지는 않는다. 하지만 신경성 위염이라고 진단되어도 체중이 이전보다 15% 이상 빠지면 다른 병이 있는지 의심해 봐야 한다.
이 병이 왜 생기는지에 대한 정확한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고 있다. 이에 대한 의견도 분분하다. 위암이나 위궤양 등 소화기 질환을 일으키는 헬리코박터 세균이나 위산 때문이라 는 의견도 있고, 십이지장이 정상적으로 운동을 못 할 경우에 위 운동에도 영향을 미친다는 의견도 있다. 그러나 무엇보다 스트레스 같은 정신적인 이유가 신경성 위염을 일으키는 중요한 원인이라는 의견도 있다. 신경성 위염의 원인을 찾는 연구는 아직도 진행중이다.
그런데 신경을 쓰면 왜 더 아플까? 밥은 굶어도 속이 편해야 산다는 말이 있다. 속이 편하다는 말에는 위가 신경과 깊은 관련을 맺고 있다는 뜻이 들어 있다. 여기서 신경이란 자율 신경을 말하는데, 자율신경은 사람의 감정을 조절하는 역할을 한다. 즉 위는 사람의 얼굴과 같아서 얼굴을 찡그려지고, 슬픔과 근심이 많으면 자율신경이 위를 압박해 위가 운동을 하지 않으며 위산 분비도 줄어든다. 때문에 불안하고 신경과민이 있다거나 우울증 등의 증상이 있는 사람은 음식을 조금만 먹어도 위가 쉽게 늘어나며, 심한 불쾌감을 느끼게 되는 것이다.
치료는 어떻게 하나?
신경성 위염은 뚜렷한 원인이 없는 상태에서 나타나는 여러 증상을 근거로 진단을 내리기 떄문에 치료가 단순하지 않다. 또한 증상이 좋아졌다 나빠졌다 반복하고, 맵고 잔 자극적인 음식이나 스트레스에 민감해서 한 가지 방법으로 치료해도 다시 악화되기 쉽다. 특히 스트레스에 민감해서 한 가지 방법으로 치료해도 다시 악화되기 쉽다. 특히 스트레스를 심하게 받으면 증상이 더욱 심해지므로 환자 스스로 스트레스를 이기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 치료를 위해서는 먼저 소화에 방해되는 생활습관이 있는지, 주로 어떤 음식을 먹는지 꼼꼼히 따져 본다. 나쁜 생활습관이나 식습관은 소화불량을 일으킨다. 식사 시간이 일정치 않거나 허겁지겁 밥을 먹는 습관, 폭식이나 과식은 고쳐야 한다. 위는 음식물이 들어가고 30분 정도까지 왕성한 운동을 하는데, 이때는 편안한 마음으로 쉬어 주는 것이 도움이 된다.
원래 맵고 짠 음식을 좋아하는 우리나라 사람들의 식성은 위장병과 뗄레야 뗼수 없는 관계에 있다. 한때는 암 중에서 위암 발생률이 가 장 높지 가장 높지 않았는가. 다행히 요즘은 이런 음식들이 위에 좋지 않다는 상식이 확산되면서 음식 맛도 많이 달라졌다. 튀김처럼 지방이 많은 음식은 위에 부담을 주어, 복통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피하는 것이 좋다. 술과 담배, 커피나 탄산음료도 가급적 멀리한다. 하지만 오히려 어떤 음식은 먹어서는 안 된다거나, 먹으면 탈이 나지 않을까 하는 지나친 걱정을 하면 증상이 더 악화될 수 있다.
신경성 위염은 스트레스를 없애는 것만으로도
신경성 위염은 스트레스를 없애는 것만으로도증상이 좋아진다. 하지만 스트레스를 아예 차단하는 것은 불가능하니, 스트레스를 적절히 해소하는 방법을 찾아내는 게 바람직하다. 스트레스를 받더라도 항상 즐거운 마음으로 생활하고 긍정적으로 사고하며, 수영이나 조깅, 걷기 같은 땀을 흘리는 운동이나 요가 등으로 슬기롭게 해소하는 방법을 스스로 찾아보자. 이런 여러 가지 방법으로도 치료가 되지 않으면 소화제나 위장관 운동 개선제, 항우울제 같은 약을 처방 받을 수 있다. 하지만 근본적인 치료법은 아니며 증상이 있을 때만 복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것을 잊지 말자. 재발을 막는다고 약을 계속해서 복용하더라고 예방되지는 않는다. 우리는 체했거나 소화가 안 되면 손쉬운 방법으로 소화제를 먹는데, 통증은 금세 가라앉을 수 있지만 근본적인 치료는 아니다.
반드시 기억해 두어야 할 점
모든 소화 불량의 원인이 스트레스와 같은 신경성 요인에서 오는 것만이 아니라, 궤양, 암, 담석증이나 신체기능의 장애, 심장질환까지 복잡하고 다양한 원인으로 나타날 수 있다는 점이다. 신경성이라 자가 진단하여 치료 시기를 놓치는 오류는 범하지 말아야 할 것이다. 일단 증상이 나타나면 병원을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고, 치료 방법을 선택할 것을 권한다.
편두통과 소화불량이 서로 연관되어 있나요?
일반적으로 머리가 심하게 아프면 편두통이라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그러나 편두통이란 편측이나 양측의 머리에 두통이 반복적으로 발생하며 오심, 구토나 정서 변화 등의 증상이 함께 나타납니다. 때때로 두통이 있기 전에 신경학적 증상(시야 결손, 감각 이상 등)이 동반되기도 합니다.
편두통이 발생하는 기전에는 여러 가지 이론이 있는데 그 중 하나는 갑자기 발생한 뇌혈관의 수축 후 뇌혈관이 확장됨에 따라 통증이 발생한다는 것입니다. 이 외에도 뇌의 전기 활동이 순간적으로 증폭되었다가 감소하면서 뇌신경세포의 활동이 저하되어 발생한다는 이론이 있으며 통증을 유발시키는 생화학물질이 뇌신경을 자극하면서 발생한다는 이론도 있습니다.
소화 불량은 편두통으로 인한 뇌의 과흥분 상태에서 동반될 수 있으며 이러한 경우, 편두통이 호전되면 소화불량 역시 호전을 보입니다. 하지만, 위궤양이나 다른 소화기계 질환으로 소화 불량이 있으면서 편두통이 유발되는 때도 있으므로 지속적인 소화불량이 있다면 위내시경 등의 검사를 위하여 소화기내과 전문의의 진료를 보시길 바랍니다.
올바른 식습관이 소화불량 막는다!
작성가천의대길병원 소화기내과 박동균 교수 관련 의학 정보소화불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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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한 사람이라도 소화가 안돼 고생했던 경험이 한번쯤은 있었을 것이다. 너무 흔한 병으로 인식되는 소화 불량은 속이 더부룩하고 먹고 싶은 생각이 없으며, 배에 가스가 차고 구역질이 나는 증상이 보인다.
소화가 안 되는 원인
식사 습관이 불규칙하거나 급하게 허겁지겁 식사하여 입속에서 음식물이 충분한 소화효소의 작용을 거치지 않고 위장관으로 넘어가 소화과정이 원활하게 진행되지 못했을 때 나타난다. 또한 식사 중에나 평소에 습관적으로 공기를 삼켜 더부룩한 증상에 계속되는 경우 도 있으며 배변이 불규칙하거나 스트레스가 원인이 되어 소화불량이 생길 수도 있다. 다른 원인으로는 위염이나 위궤양, 위암 등일때도 증상으로 소화불량이 나타난다.
식사시간은 30분 이상이 적당
평소에 소화 때문에 고생하는 사람이라면 먼저 식사 습관부터 체크하여 혹시 스스로 소화불량이 일어나는 원인을 제공하지 않는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 음식 먹는 습관은 소화에 많은 부분을 지배한다. 먼저 매끼 식사시간은 어느 정도인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 생물시간에 배운 소화과정을 먼저 떠울려 보면 이해가 쉽다. 음식물은 입 속에서 잘게 부서지고 침과 잘 썩여야 소화가 잘 되는데, 이때 필요한 식사시간이 적어도 30분 이상은 되어야 한다. 특히 요즘 들어서 아침을 거르는 사람이 많은데, 이 경우에는 전날 저녁 식사와 점심 식사 사이가 너무 길어 위 기능이 떨어져 소화불량이 온다. 스트레스 소화불량에는 좋지 않다. 특히 `밥 먹을 때는 개도 안 건드린다`는 말이 있듯이 스트레스를 받으면 위에 분포하는 신경이 영향을 받아 소화가 잘 안 되므로 적어도 밥 먹는 동안에는 스트레스에서 벗어나야 한다.
음식 종류 중 지방이 많은 음식은 소화되는 시간이 길므로 소화불량이 있는 사람은 피하는 것이 좋다. 우유나 아이스크림, 요구르트도 소화가 안 되는 음식 중 하나. 위를 적당히 자극해 위산 분비를 촉진하는 양념이나 향신료가 들어간 음식을 섭취하는 게 식욕도 돋우고 소화도 잘 시키므로 권할 만하다. 매끼마다 10분 이상 되는 거리를 산책하는 것은 소화에 도움되는 좋은 방법. 하지만 힘든 운동은 위와 장에 부담을 주므로 식후 1시간이 지나고 한다. 소화불량은 너무 흔하기 때문에 심각한 병으로 여기지 않고 약국에서 소화제 몇 알 사먹고 약간 좋아지면 그냥 넘어가는 일이 많다. 하지만 한달이상 증상이 계속 된다면 내시경 검사를 받아 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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