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4월 10일(종려주일) 사 43:14~28 새 일을 행하리라
하나님은 출애굽에 버금가는 ‘새 일’(19절)을 행하여 유다를 구원하시겠다고 약속하시며, 이는 하나님의 용서이지 그들의 권리가 아님을 분명히 한다. 오늘 새 일 행하시는 하나님을 살펴보고, 찬양하기를 원한다.
1. 구원을 위해 일하시는 하나님(14,15절)
14,15절에 바벨론을 쳐서 포로로 잡혀 있던 자기 백성을 구원할 것을 예고하시면서 자신을 ‘너희의 구속자’(14절), ‘이스라엘의 거룩한 이’(14절), ‘나는 여호와 너희의 거룩한 이’(15절), ‘이스라엘의 창조자’(15절), ‘너희의 왕’(15절)이라고 소개한다. 이스라엘의 구원과 회복이라고 하는 ‘새 일’은 그들과 맺은 관계에 성실하신 하나님이 이뤄주신 선물이었다. 우리는 때로는 미숙하고, 악해서 우리를 위해 구원을 이루어주신 하나님께 성실하지 못하지만, 하나님은 언제나 ‘우리의 구원자, 창조자, 왕’으로서 우리를 위하여 성실하게 일하시는 하나님이시다. 특히 14절에 “너희를 위하여 내가 바벨론에 사람을 보내어 모든 갈대아 사람에게 자기들이 연락하던 배를 타고 도망하여 내려가게 하리라”고 말한다. 하나님께서는 바사와 메대를 통하여 바벨론을 치셨고, 그 때 재난의 위경 속에서 탈출을 꾀하던 도망자들을 멸하셨다. ‘우리의 하나님’은 ‘우리를 위하여’ 일하신다.
2. 새 일을 행하시는 하나님(16~20절)
하나님은 19절에 “보라 내가 새 일을 행하리니 이제 나타낼 것이라”고 했다. 하나님은 새 일, 새 구원을 이룰 것인데, 이 새로운 구원은 과거 출애굽 때 있었던 홍해 사건에 대한 기억을 말소시킬 만큼 놀라운 구원이 될 것이라고 하신다. 또한 광야에서 자신의 능력을 나타냄으로 유다 백성을 바벨론에서 구원하실 것을 약속하셨다. 이 새 일은 홍해사건과 바벨론 포로귀환 사건을 뛰어넘는다. 또한 이 사건은 들짐승들에게도 기쁨을 주는 구원이다(20절). 18절 “너희는 이전 일을 기억하지 말며 옛 일을 생각하지 말라”고 하신다. “그런즉 누구든지 그리스도 안에 있으면 새로운 피조물이라 이전 것은 지나갔으니 보라 새것이 되었도다”(고후 5:17)
3. 새 일을 가능케 하는 죄의 도말(25절)
22~24절은 유다 백성들의 죄에 대해서 열거한다. 이들은 멸망하기 전까지 율법을 따라 성전에서 제사를 드렸지만, 하나님은 그들이 하나님께 제물과 향품을 드린 적이 없다고 하셨다. 왜냐하면 그들의 제사는 겉치레에 불과했고, 그들의 마음과 삶은 이미 하나님께 떠났기 때문이다. 이사야는 이스라엘의 제사장들과 백성들에 대해 마음이 담기지 않은 외식적인 제사를 드렸다고 고발하며, 하나님의 공의에 따라 마땅히 죽음의 징벌을 받아야 한다고 말한다. 그러면서도 한편으로는 그들의 죄가 도말되었다고 선언한다(25절). 거룩을 사랑하시는 공의의 하나님이 어떻게 그 백성의 죄를 잊어버릴 수 있는가? 이와 같이 백성의 죄를 도말하며 사랑과 구원을 베풀어야 하는 모순을 해결하기 위해 이사야는 필연적으로 ‘수난받는 여호와의 종’의 출현을 향해 나아가는 것이다(사 53장). 오직 하나님은 선택받은 중보자를 통해서 하나님의 공의를 지키면서도 죄의 문제를 완전히 해결하는 진정한 새 일, 즉 새 구원을 이루실 것이다. 오늘은 종려주일인데, 종려주일(棕櫚主日, Palm Sunday)은 예수님께서 십자가 죽음을 위해 예루살렘에 입성하신 날을 기념하는 절기이다(마 21:1-11, 막 11:1-11, 눅 19:28-38, 요 12:12-19). 성경에서 종려나무는 ‘의와 아름다움, 승리’ 등을 상징한다. 예수님께서는 이날 나귀를 타시고 예루살렘에 입성하셨으며, 많은 사람들이 겉옷을 길에 펴고 '종려나무 가지'를 흔들면서 '호산나 다윗의 자손이여 찬송하리로다 주의 이름으로 오시는 이여 가장 높은 곳에서 호산나'라고 외쳤다. 스가랴 9장 9절에 예언된 그대로였다. 그러므로 인간은 오직 하나님께 선택받은 중보자이신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죽음이라는 대속을 통해서 ‘죄의 도말’(25절)과 ‘구원’(19절)에 도달할 수 있게 된다.
결 론
타락한 인간은 자신의 노력에 의해서는 절대로 죄악에서 벗어나 구원에 이를 수 없다. 오직 중보자 예수 그리스도를 통한 속죄를 통해서만 구원에 이를 수 있다. “예수께서 가라사대 내가 곧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니 나로 말미암지 않고는 아버지께로 올 자가 없느니라”(요14:6) 우리를 위하여 새 일을 행하시는 하나님의 능력은 한계가 없으시고, 하나님이 도우실 수 없는 어려움은 없다. 하나님은 바다가 우리를 가로막으면 바다를 말리시고, 사막이 우리를 괴롭게 하면 사막에 강들을 흐르게 하신다. 새 일을 행하시는 하나님을 믿으면서 우리는 고백해야 한다. “예수께서 이르시되 할 수 있거든이 무슨 말이냐 믿는 자에게는 능치 못할 일이 없느니라 하시니”(막9:23). 그리고 새 일 행하신 하나님께 감사하며 찬양해야 한다(21절). “이 백성은 내가 나를 위하여 지었나니 나를 찬송하게 하려 함이니라” 새 일 행하신 하나님, 또한 새 일 행하실 하나님을 찬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