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영화 보고 왔습니다.
지브리 스튜디오에서 오랜 경력을 가진 분이 독립하여 만든 첫 작품이라고 하더군요.
이제 회사는 다르지만 영화 전체에 깔려 있는 지브리 스튜디오의 정신과 매력이 많이 담겨진 작품이었습니다
평범한 소녀에서 마녀가 된 후 벌어지는 일을 다루었는데요.
영화 소재가 마녀이다보니 미야자키 하야오의 "마녀 배달부 키키"와 비교가 안될 수 없더군요.
내용면에서도 성장기 소녀의 자아 성찰과 자존감을 찾아가는 부분이 있어 더욱 비교가 될 수 밖에없었습니다.
여기에 큰 주제를 담아(과학의 악용? 핵?)낸 점에서는 '천공의 성 라퓨타"와도 흡사했습니다.
특히 후반부에 여주인공과 남주인공이 같이 손을 맞잡는 장면은 라퓨타의 마지막 장면을 연상케 하더군요
지브리 스튜디오의 때를 벗어 버리겠다는 것보다 계승하겠다는 의지를 엿볼 수 있는 부분이었습니다.
하지만 전반적인 평을 하자면 아쉬운 점이 너무 많은 작품이었습니다.
완성도가 부족한 느낌이 들더군요
문제점은 크게 2가지라 봅니다.
첫째는 인물의 감정 묘사입니다. 스튜디오 작품을 보면 어린 소녀, 소년의 감정 묘사를 위한 행동 및 얼굴 표현이 매우 뛰어납니다. 하지만 메리와 마법의 꽃의 인물들은 지브리 캐릭터에 비하면 상대적으로 평면적으로 보였습니다. 감정의 표현이 되다가 만듯한 느낌이 들더군요. 간략하게 설명하자면 지브리 캐릭터의 슬픔은 우울함과 아픔 슬픔이 교차 되어 보이는 반면 메리에서는 그냥 슬픈 감성만 느껴지는 정도였죠. 슬픈 상황에서 지브리 캐릭들은 눈동자 입모양 행동등 여러 요소를 접목합니다. 그러네 이 작품에서는 상황만으로 풀어내더군요. 물론 얼굴 표정에서 표현을 하고 있으나 세밀한 묘사는 들어가지 못한 아쉬움이 있습니다.
두번째가 스토리입니다. 지브리 애니의 큰 강점은 동화 같은 스토리에 깊은 철학과 사회 문제를 다룬다는 점이죠. 이번 메리와 마법의 꽃에서도 그러한 스토리는 보였습니다. 다만 공감과 이 같은 주제가 작품 전체에 깊게 깔려 있어 보이지 않았습니다. 더불어 악연 캐릭터가 존재감이 너무 애매모호하여 스토리에 흥미를 가지도록 만들지 못하였고 이야기가 진행과정에서 지루한 부분이 여러 차례 있어 집중도를 떨어뜨리더군요.
전체적으로 평점을 주자면 3.5/5 정도 되겠네요.
다만 향후 지브리의 정신을 이어가며 크게 발전할 가능성은 보여 준 작품이라고 봅니다.
첫댓글 다음주에 친구랑 보러가기로 했는데 사실 마리에티나 마니는 개인적으로 그저 그랬거든요ㅋㅋㅋ지브리만큼 재미있지 않더라고요 그래도 영화권이 있어서..보고올게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