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장석의 교회 컨설팅 칼럼 35]
▲이장석 부장(교회성장연구소 전략개발부) 사역자의 선발과 훈련
교회의 사역자는 크게 세 가지 형태로 분류될 수 있다. 첫째, 지도 사역자는 부교역자 혹은 당회원과 같은 핵심적 평신도 지도자이다. 둘째, 전문 사역자는 교회의 중요하고도 전문적인 사역을 맡은 특공대 대원이다. 셋째, 일반 사역자는 교회 안팎에서 각종 봉사에 참여하는 활동교인이다. 이러한 세 부류의 사역자 그룹이 교회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일반적인 컨설팅 원칙으로 많이 사용하는 1520 기법을 활용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1520’이란 전체 출석교인 중에서 1퍼센트 이상은 지도 사역자, 5퍼센트 이상은 전문 사역자, 그리고 20퍼센트 이 상은 일반 사역자가 되어야 한다는 원칙이다. 예를 들어 200명 출석성도인 경우 전임 부교역자가 2명 이상이 되거나 전임 교역자가 없는 경우 거의 전적으로 교회 일을 맡아서 일하는 평신도 지도자가 2인 이상 확보되어야 한다. 또 특공대를 맡아서 일할 전문 사역자는 10명 이상 확보되어야 하고, 교회를 위해서 조직적으로 그리고 정기적으로 사역하는 일반 사역자는 40명 이상 동역되어야 성장형 교회가 될 수 있다.
지도 사역자의 선발과 훈련
이러한 원칙 하에서 먼저 지도 사역자의 선발과 훈련 및 활용에 대해서 검토해 보아야 한다. 성장하는 교회는 과감하게 지도 사역자, 즉 부교역자를 많이 그리고 효과적으로 활용하는 교회이다. 빌 예거(Bill Yager)는 목회의 우선순위를 프로그램이나 시설보다 스탭, 즉 부교역자에 두어야 강력한 교회로 성장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미국에서 가장 크게 성장하는 남침례교단의 경우 가장 빠르게 성장한 교회일수록 여러 명의 유능한 스텝을 두고 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한국에서도 최근 급성장한 교회일수록 지도 사역자를 과감하게 두고 있다. 분당의 모 교회는 100명 출석성도일 때, 10명의 부교역자를 두어 개척 4년 만에 출석성도가 1,600명까지 성장했으며, 평촌의 모 교회도 개척할 때부터 신학 생 13명을 전임 부교역자로 둔 결과 1년 만에 300명 출석을 돌파했다. 부교역자는 선발도 중요하지만 관리가 더 중요하다. 정기적인 훈련 프로그램이 있어야 하고, 담임목사의 철저한 위임과 확인 그리고 격려가 있어야 한다. 무엇보다도 담임목사의 목회철학과 교회 비전에 부합되는 사역이 되고 있는지를 점검해 보아야 한다.
전문 사역자의 선발과 훈련
성장하는 교회가 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전도 특공대, 중보기도 특공대, 새가족 특공대의 세 가지 전문 사역자 그룹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특공대는 말 그대로 목숨을 걸고 소기의 목적을 이루기 위해 모든 것을 희생하면서 헌신하는 소수정예의 전문 사역자이어야 한다.
특공대를 선발하고 훈련하기 위해서는 세 가지 사항을 염두해 두어야 한다. 첫째, 전문 사역의 영역을 정해야 한다. 교회를 실제적으로 성장시키기 위한 특공대가 되어야 한다. 둘째, 특공대 대장을 잘 임명해야 한다. 담임목사에 절대 충성하되 대원들을 위해 솔선수범하는 지도자를 임명해야 한다. 셋째, 성령의 은사를 따라 선발해야 한다. 목회자의 최대 사명은 아무나 훈련하는 것이 아니라 은사가 확실한 사람을 발견하여 일하도록 구비시키는 것이다. 은사를 가진 자는 사역의 3요소인 자발성(Voluntariness)과 자신감(Confidence), 그리고 자부심(Pride)을 가지고 일할 수 있다.
일반 사역자의 선발과 훈련
일반 사역자는 크게 두 가지 유형으로 구분되는데, 교회를 위해 일하는 사역자와 세상을 위해 일하는 사역자이다. 교회 안에서 각종 봉사 등을 통해 교회를 위해 일하는 사역자가 에클레시아 신자(ecclesia christian)라면 교회 밖에 흩어져 전도 및 구제 등을 통하여 세상을 위해 일하는 사역자는 디아스포라 신자(diaspora christian)이다.
교회는 디아스포라 신자가 많아야 양적으로 성장한다. 지역사회의 믿지 않는 불신자나 아직도 복음화되지 않은 세계의 수많은 인구를 복음화하려면 교회마다 디아스포라 사역자를 많이 두어야 한다. 하지만 오늘날 한국 교회의 현실은 디아스포라 신자를 위한 체계적인 훈련이 미비한 실정이다. 이는 개교회 혼자서 감당하기에는 너무 역부족이므로 전문 훈련기관과의 네트워크를 통해 협력관계를 유지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디아스포라 신자 못지 않게 에클레시아 신자도 교회성장에 있어서 매우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교회마다 에클레시아 신자들을 대상으로 그들이 가르치고, 전도하고, 심방하고, 소그룹 모임을 잘 인도할 수 있도록 실력을 함양시켜야 한다. 그러나 사역자를 구비시키려면 기술이나 방법, 그리고 지식을 제공하는 것보다 자질을 갖추고 올바른 신앙생활을 형성하는 데에 더 중점을 두어야 한다.
이장석 부장(교회성장연구소 전략개발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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