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에 정크시장에 다녀오고...
점심은 라면으로 오랜만에 배부르게 맛있게 먹고...
무선과 등산장비 챙겨서 서둘러서 집을 나섰는데...오후1시30분...
대전에서 신탄진을 거쳐 경부고속도로~다시 청원상주간 고속도로~속리산IC를 거쳐 마로면 적암마을까지....
다시 배낭 챙겨서 등산시작 오후2시22분....
구병산 등산로 안내도가 허접....출발점은 산아래 우측지점...정상은 산정상 능선의 우측에서 두번째 봉우리...
멀리 충북의 알프스라 불리우는 구병산의 늠름한 자태....
후덥지근 합니다...
충북 알프스 팻말 앞에서 인증샷도 날려보고...
조금 올라가니 등산로가 나뉘는데...우선 급하대로 구병산만을 바라보며 좌회전....
산행을 마치고 하산중인 많은 등산객들이 계시더군요...
이시간에 올라간다고 한마디씩 하시는데...오르다 못오르면 하산하면 되는디...
30여분 올라가니 옹달샘이 있었다는디...샘은????
샘은 없고...물만 한방울씩 떨어지는군요...
다시 853봉,신선봉,정상,구병산등의 이정표가 나오는디...
여기서도 오직 구병산만을 향해서 좌회전...
솔직히 처음부터 내리막이나 평탄한 길은 아애 없더군요...
끝없이 오르막만 오르막만...햐~~~대단한 오르막들...그런데 이건 서막일뿐....
등산로는 이름보다는 정비되어 있지 않더군요...
미끄럽고...특히 내리막길에 엄청시리 힘들듯...
출발한지 1시간6분만에 능선길에 올랐는데...여기서 구병산까지 900m....하지만
그리고 지금까지 올라왔던 오르막길...
그냥 천천히 산길 걸으실 생각인 분들은 상당히 힘이 드실 구간...
상당히 가까운 곳에 봉우리가 있었서 올랐는데 구병산인줄 알고 갔는데....아니네요...
그리고 앞에 다른 봉우리가 있네요...저긴가???
하고 다시 산을 조금 내려가서 다시 힘겹게 올랐는데...
여기도 아무 표식도 없고...다음 봉우리가 정상인가 봅니다...하지만 인증샷도 남겨보고...
웃는것이 웃는것이 아니더군요...쪼매 힘이 들어서
드디어 3시59분에 구병산 정상 도착...주차장 출발 1시간37분 걸렸네요...
이젠 정말 편하게 환하게 웃으면서 인증샷...날려보고...
정상에서 바로본 남쪽...저 아랫쪽에 청원상주간 고속도로가 보이고...
가스때문인지 날씨는 좋은데 시야는 영 좋지 않습니다...
조금전 지나왔던 봉우리들과 마지막에 보이는 정상은 신선대인듯...
서쪽으로도 연이어서 봉우리들이 줄지어 있고...
다시한번 정상에서 산아래를 배경으로 인증샷을 남기고...
서둘러서 무선장비 설치하고...
무전기를 켰더니 스켈치소리가 요란하고...스켈치를 닫아도 계속 소리가 나고...
산아랫쪽에 KT위성기지국이 있는데...그것때문인지...아님은 무전기가 고장난것인지...
아니면 전파 상태가 그런지...
도저히 감이 잡히질 않지만...시끄러워서 그렇지 교신은 할 수 있으니 바로 교신 시도...
바로 6K0IG가 옹진군 영흥도에서 이동운용을 하고 있어서 5W로 완벽하게 교신성공...
이어서 경북 상주...그리고 충북 청원군 오송읍에 계신 DS3NZF와 교신을 성공....앗싸3국 교신...
그런데 갑자기 구병산 뒷쪽에서 천둥소리가 요란하며 어째 분위기가 이상하다...
갑자기 소름이 끼치고...꺼름직해서...
바로 안테나 넘어 뜨리고...장비 철수 시작....바람과 같이 장비를 배낭에 쑤셔넣고...
카메라도 떨어뜨리고....아뭇튼 정신없이 정상에서 철수했네요...
....ㅋㅋㅋ...지은 죄가 많아서리...ㅋㅋㅋ
철수이후에도 한동안 마른하늘에서는 천둥소리가 요란하고....하지만 비는 오지 않았습니다...
결국 하산길...
원래 왔던길이 아닌 KT위성기지국쪽으로 하산을 결정하고 하산시작...
그런데 이쪽길도 경사가 엄청시리 심하고...돌이 장난이 아니네요...하지만 아무도 없어서 적막합니다...
하산길의 돌길을 배경으로 셀카질도 해보고....
SOTA는 성공하질 못했지만...또 다음번에 오라는 신의 계시로 알고...등산의 맛에 감사할 따름...
지난번 서대산 등산에서도 정상부근에 흑염소들이 있었는데...
여기 구병산에서도 흑염소 4마리가 정상부근에서 먹이를 찾고 있네요...
숫놈 한마리와 암놈3마리 같은디...숫놈의 포스가 대단하네요...순간적으로 약간 움찔...ㅋㅋㅋ
한참을 내려오니...물이 쫄쫄 흐르는곳이 있는데...철계단도 나오고...
그런데 물이 쪼금 있으니 모기가 엄청시리 많네요...그래서 사진만 찍고 급속 통과...
다시 한참을 내려오니 시원한 너덜지대...
너덜지대를 만날 때마다 이런 너널지대는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궁금......
돌이 참 많네~~~
하산완료하고 다시 뒤돌아서 바라본 구병산...
하늘은 언제 그랬냐는듯이 맑기만 하고...하지만 아쉬워할 것도 없네요...
다음에 다시 오면 되니...무슨 걱정이 있겠습니까....등산을 잘 한 것만해도 기쁜일인것을...
하산시간 1시간20분....
다시 구르마를 열심히 몰아서 집에 도착해서 마지막 인증샷...
오늘은 샌들차림으로 등산을 했네요...샌들수리가 조금은 필요한데...
비롯 SOTA는 못했는데...
즐겁게 오후에 즐긴 산행이었습니다...
빨랑 고장난 무전기나 고쳐놔야 될듯하네요...
조만간 바로 구병산 정상석을 다시 확인하러 올라갈겁니다...
SOTA완성해야죠...즐거운 산행...
첫댓글 오늘도 즐감 햇습니다73
잘 보고 갑니다.
나에 고향인데,^^^^고향산 잘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