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15일. 한국의 탄생화와 부부 사랑 / 동의나물, 모데미풀, 홀아비바람꽃, 나도바람꽃, 만주바람꽃, 개구리발톱
♧ 4월 15일. 오늘의 역사와 기념일.
* 세계 예술의 날
* 1864년 - 천도교의 창시자 최제우 선종
* 1865년 - 미국의 제 16대 대통령 에이브러햄 링컨 타계
♧ 4월 15일. 한국의 탄생화
* 동의나물, 홀아비바람꽃 등 개화기의 미나리아배비과 식물들 : 미나리아재비과 6속 18종
* 대표탄생화 : 동의나물
* 주요탄생화 : 개구리발톱, 나도바람꽃, 만주바람꽃, 모데미풀, 홀아비바람꽃
※ 4월 15일 세계의 탄생화
펜 오키드 (Fen Orchid) → 한국의 탄생화 미지정
봄의 한가운데로다.
동의꽃 황금 술잔에 맑은 청주 한잔 가득 부어 놓고
무릉계곡 넓적바위에 털썩 걸터 앉아
바람에 흥겨워 떨어지는 꽃잎들을 희롱하며
벌거벗고 놀아본들 내 어떠하리.
구름 위 신선님네들아.
내 부럽다 하지마소.
나도 오늘은 그대들 부럽다 하지 않으리.
우리나라에서는 3월, 4월, 5월을 봄으로 구분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오늘은 2019년 봄의 한복판입니다. 찬란한 4월도 어느새 절반을 훌쩍 지나왔습니다.
아름다운 4월의 한복판에서 만나는 한국의 탄생화는 [미나리아재비과] 가문에 속한 식물 중 개화기를 맞은 꽃들입니다. 모두 하나같이 청초하고 아름다운 우리나라의 봄꽃들입니다. 그 중 각 문중의 대표들만 간단히 소개해 보겠습니니다.
오늘의 대표탄생화는 [동의나물]입니다. 우리나라의 거의 대부분의 산 속 물가와 습지에서 자라며 황금색의 아름다운 꽃을 가지고 있습니다. 동의나물은 특히 곰취와 잎이 쏙 닮아 등산객들과 나물 캐는 분들이 자주 실수하는 식물입니다. '나물'이라는 이름을 달고 있지만 독이 있어 잘못 먹으면 식중독에 걸리는 위험한 식물입니다. 다만 정제를 하면 뿌리를 비롯한 모든 부분을 약재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독초는 약초라는 말이 틀리지 않은 아이랍니다.
지방에 따라서는 이 식물을 동이나물이라고도 하는데, 물 가를 좋아하고 심장 모양의 크고 둥근 잎새를 깔때기처럼 겹쳐 접으면 물 한 모금 담을 수 있는 작은 양동이가 되어 동이나물이 되었다가 동의나물로 변한 것으로 생각됩니다.
꽃말은 노랗고 둥근 꽃의 모양에서 [금잔], 황금빛 아름다움에세 [다가올 행복]이라는 꽃말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국립수목원 식물도감에 등재된 [동의나물속] 식물에는 모두 8종이 있는데 [동의나물]과 [애기동의나물]은 자생종이고 6종의 재배종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모데미풀]은 우리나라의 고유 특산식물로 [모데미풀속]의 유일한 종입니다. 소백산, 덕유산, 설악산 등 깊은 산 중에서 자라는 데 산림청에서는 [특별산림보호대상종]으로 보호하고 있고 특히 소백산의 깃대종으로 등록되어 있습니다. '깃대종'의 의미는 특정 지역의 생태계를 대표할 수 있는 중요 동·식물을 뜻하는 데, '깃대'라는 단어는 해당 지역 생태계 회복의 개척자적인 이미지를 부여한 상징적 표현입니다. 꽃말은 [슬픈 추억], [아쉬움]입니다.
미나리아재비과의 식물로 바람꽃의 이름을 달고 사는 꽃들은 모두 71종이 등록 되어 있는데 바람꽃속 63종, 너도바람꽃속 5종, 나도바람꽃속1종, 만주바람꽃속1종, 매화바람꽃속 1종 으로 나뉩니다. 그 중 오늘의 탄생화는 바람꽃속 중에서 [홀아비바람꽃] 등 5종의 자생종과 [나도바람꽃], [만주바람꽃]입니다.
[홀아비바람꽃]도 우리나라에서만 자라는 '한국특산식물'입니다. '홀아비'라는 어두가 붙으면 꽃대 하나에 꽃이 하나씩 피어서 이런 이름이 붙는데 [홀아비바람꽃]도 예외는 아닙니다. 오늘 동반탄생화 중 [외대바람꽃]도 꽃대가 하나라 이런 이름을 갖게 되었습니다. 다만 꽃이 핀 모양이 홀아비라는 말과 어울리지 않게 매우 청초하고 여성스럽습니다
고려시대 때 한 아낙네가 죽을병이 걸리자 남편에게 자기가 죽으면 하얀 모시저고리를 품에 안고 자다가 재혼을 하게 되면 이 저고리를 뒷동산에 묻어 달라는 유언을 합니다. 사내는 아내가 죽은 뒤 삼년 후에 재혼을 하게 되는데 아내의 유언에 따라 저고리를 동산에 묻었더니 다음 해 봄에 이 [홀아비바람꽃]이 나왔다는 전설이 있습니다.
[나도바람꽃]은 우리나라의 지리산 이북의 비교적 높은 산에서 자랍니다. [향수꽃]이란 별명이 있는데 향기가 난다는 의미의 향수가 아니라 고향을 그리워한다는 의미의 향수입니다. 바람꽃들의 원 고향은 영국이라고 합니다. 그것이 전 세계로 퍼지는 과정에서 속도 나뉘고 종도 갈라지게 되었습니다. [나도바람꽃]은 햇빛이 잘 들지 않는 음습하지만 비옥한 땅을 좋아하는데 햇빛을 좋아하는 다른 꽃들과 달리 음지를 좋아하는 외톨이같은 아이라 이런 별명이 붙었나 봅니다. 그러다보니 너만 바람꽃이냐 나도바람꽃이라고 웅변하는 듯한 이름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바람꽃들의 공통적인 꽃말은 이름에 걸맞게 [비밀스러운 사랑], [덧없는 사랑] 등입니다.
[만주바람꽃]은 원래는 우리나라 땅인 만주에서 처음 발견된 바람꽃의 한 종류입니다. 만주 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깊은 산에서 간간히 발견되는데 국립수목원에서는 희귀식물로 지정하여 보호하고 있습니다. 바람꽃과 비슷하긴 하지만 같은 속으로 분류되지 않고 만주바람꽃속으로 별도로 분류하는데 이 속에는 [만주바람꽃]이 유일한 종입니다.
[개구리발톱]은 제주도와 호남지방에서 자라는데 잎의 모양이 개구리의 물갈퀴를 닮았고, 씨방이 발톱을 닮아 이런 이름이 붙은 것으로 추측됩니다. 정작 개구리에는 없는 개구리발톱이 식물에는 버젖이 존재합니다. 꽃말은 [위로], [위안]입니다.
오늘은 세계 예술의 날이라고 하는데 자료를 찾아보아도 어느 예술단체에서도 공식적으로 기념하지 않는 쓸쓸한 예술의 날입니다. 철학적인 의미로 예술과 문학을 한 마디로 표현하자면 '창조'입니다. 예술가나 작가가 하느님이 되어 자기 세상을 만들어 보는 것이지요. 실제로 우리 우주도 누군가의 예술작품일 수도 있습니다. 철학의 눈으로 보는 우리 우주는 '관념(觀念)'입니다. 우리 우주를 다 합치면 아무 것도 남지 않는 무(無)와 공(空)과 점(點)이라는 이야기를 한 적이 있습니다. 저는 이것을 '관념우주론'이라 한답니다. 아무튼 누군가의 아이디어이며 생각이며 관념인 우리 우주에서의 주인공은 생명이며 그 생명의 중심은 바로 '나(自我)'입니다. 모든 생명은 나로부터 연결되고 연대되어 있습니다. 그것은 우주의 모든 은하들이 각각 우주의 중심이 되어 전체 우주를 구성하는 것과 같습니다. 내가 없어지면 나로부터 시작되는 생명의 연대는 끊어집니다. 그것을 우리는 죽음이라 표현합니다.
또 오늘 우리가 기억했으면 하는 사람은 미국의 링컨대통령입니다. 1865년 4월 14일 워싱턴의 포드 극장에서 저격당하고 4월 15일 사망합니다.
저는 개인적으로는 현재의 미국을 그리 좋아하진 않지만 미국이 인류 역사에 끼친 철학적 가치는 대단히 높습니다. 크게 3가지로 볼 수 있는데요. 그 첫째는 국민투표에 의한 왕의 선출입니다. 두번째는 노예제의 폐지이고, 세번째는 자본주의와 과학기술발전의 주도로 볼 수 있습니다.
우리는 당연히 모든 인류의 평등, 나아가 모든 생명과의 조화로운 삶을 추구해야 합니다. 그런데 인류는 과거 수천년간 신분제라는 제도 속에서 살았습니다. 그 제도가 이러저러한 이유로 미국에 의해 깨지기 시작합니다. 생명의 진화가 바당에서 강으로, 강에서 육지로 연결되듯이 인류의 역사 발전도 신분제에서 민주제로 민주제에서 공유제로 변화 발전해갑니다. 신분제에서 민주제로 넘어오는 과정에 미국의 역할의 지대했슴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입니다. 그 중심에 링컨대통령이 있습니다. 링컨의 이력을 살펴보면 참으로 시사하는 바가 큽니다. 그런 그의 이력이 그를 인류문명의 진화의 방향으로 이끌었나봅니다.
봄의 한복판, 예술을 꿈꾸는 아름다운 미나리아재비과의 꽃들과 함께 행복한 하루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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