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 원삼면 토지주들 뿔났다!!!
“여기가 대장동이냐, SK하이닉스
반도체클러스터 헐값보상 중단하라”
수용 토지주, 용인시청서 집회“정당한 보상안되면 산단개발 거부”
용인반도체클러스터 연합비상대책위원회가 용인시청 앞 광장에서 헐값 토지 수용 중단을 요구하는 집회를 하고 있다.
SK하이닉스 용인반도체클러스터 일반산업단지에 토지가 편입되는 경기 용인시 원삼면 주민들이 헐값 보상 중단을 요구하고 나섰다.
용인반도체클러스터 연합비상대책위원회는 수용 토지 소유주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용인시청 앞 광장에서 집회를 갖고 현실성 있는 토지보상과 수용 주민들의 생존권 보장을 촉구했다.
연합비대위는 이날 “원삼면 일대 주변 시세와 개발이익이 배제된 수용 토지 평가로 인해 토지주들이 요구하는 금액과 거리가 먼 보상평가가 이뤄졌다. SK는 대장동처럼 개발이익을 꿀꺽하지 말고 수용 주민에게 돌려줘야 한다”고 주장하며 실거래가 보상을 요구했다.
그러면서 “SK는 개발이익 몽땅 가져가는 주범, 용인시는 공범이다. 원삼면이 대장동 확장판이냐, SK는 원삼면에서 물러가라”고도 했다.
비대위는 용인시장을 상대로 △토지보상 재평가 촉구 △강제수용으로 인한 토지매각 양도세 전면 감면 등도 요구했다.
집회에 참가한 한 어르신은 “조상대대로 살아왔는데 산업단지 개발로 제대로 된 보상도 못받고 쫓겨나게 됐다”며 “늙은 나이에 어디 가서 재정착 할 수 있을지 앞이 캄캄하고 생계마저 막막하다”고 토로했다.
원삼면 토지주들은 “정당한 보상이 이뤄질 때까지 투쟁할 것”이라며 “수용 토지주들은 정당한 보상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산업단지 개발을 전면 거부하기로 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