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26. 이류 (異類)
도오(道吾)가 운암(雲嵓)과 함께
남전(南泉)에게 갔는데
, 남전이 물었다.
"그대 이름이 무엇인가?"
선사가 대답하였다.
"종지(宗智)입니다."
남전이 물었다.
"지혜가 이르지 못하는 곳엔 어떻게 종(宗)을 삼으려는가?"
선사가 대답했다.
"절대로 말해서는 안 됩니다."
남전이 말하였다.
"분명하구나,
말하면 머리에 뿔이 돋으리라."
다른 날에 선사가 운암과 함께
후원에서 바느질을 하는데 남전이 선사에게 물었다.
"지혜로 이르지 못하는 곳은 절대로 말하지 말라 하니,
말하면 머리에 뿔이 난다고 하였다.
여여(如如)라 하여도 벌써 변한 것이다.
모름지기 이류(異類) 가운데에서69)
이류의 일을 이야기해야 되는데,
그대는 어떻게 행리(行履)하겠는가?"
선사가 벌떡 일어나서 방으로 들어가 버렸다.
투자청(投子靑)이 송했다.
금강제(金剛際) 밑의 묵은 해골이
사람에게 밟혀 피가 하늘을 찌를 뻔했네. 70)
명월(明月)은 그대 마음대로 건지시오 마는
찬 솔은 그 어찌 흰 구름 덮이기를 싫어하랴?
"이류 가운데서……
이야기해야 되는데〔異類中行〕……" 라고 함은
남전의 시중(示衆)에서 이미 해석한 바 있다.
"벌떡 일어나서 방으로
들어가 버렸다〔抽身入僧堂〕" 함은
이류(異類) 중의 행을 이류 중의 일로써 이른 것이니,
제7권 (제219칙)을 보라.
투자(投子)의 송에서
위 두 구절을 지혜가 이르지 못하는 곳의
이류행(異類行)이 그와 같다는 뜻이요,
뒤의 두 구절 중 "명월(明月)……" 은
지혜가 이르지 못하는 곳이요,
"찬 솔〔寒松〕……" 은
이류 중의 행이 없지도 않다는 뜻이다.
69) 이류(異類)는 인간 이외의 생류(生類)를 말하는데,
수행자를 포함한 중생 일반이라고 해석하기도 한다.
결국 이류중행(異類中行)이란
선사가 수행자나 일반인들과 함께
생활하면서 지도교화에 힘쓰는 일을 말한다.
70) 땅 속 깊은 곳에 금강의 피〔血〕가
있다고 하는데 매우 깊은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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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문염송 拈頌說話
선문염송.염송설화 제13권 - 526. 이류(異類)
覺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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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08.22 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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