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우구스티누스 '고백론'을 자장가로 잠을 청했는데 실패했어요. 구찌
콘셉트를 하고 밖으로 뛰쳐 나온다고 다 청춘은 아닐 것입니다. 겨울 날씨가
이래도 되나할 만큼 포근이가 날 감싸 안아주었어요. ‘수리남‘이란 드라마를
보다가 잠이 들었고 am10시에 기상을 했으니 2시간 자고 일어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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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리남’이 국가 이름이더라고요. 결론부터 말하면 영화 열라 재미있습니다.
실화 같기도 영화 같기도 한 드라마인데 황 정민, 조우진, 하정우가 연기를
짱 잘해서 배꼽 빠지는 줄 알았습니다. 이것이 뭣이여? 느와르여, 코메디여?
마약 왕으로 알려진 조 봉행(1954)이란 양반이 실재 인물인데 브라질 공황
상파울루에서 검거되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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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악동이라서 가끔씩 사이즈가 큰 악동이 죽으면 속상할 때가 있습니다.
전설의 인물이 10년 형을 받고 해남교도소에서 복역하다가 사망(64)했다니
몹시 안타깝습니다. 남미의 작은 나라 수리남에서 암약하는 한국인 마약 상
(황 정민)과 그를 잡으려는 국정원 요원(박 해수)의 작전에 투입된 민간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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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가(하 정우)의 얘기가 실화를 바탕으로 했다는 설정이 신선합니다.
주인공 3명 모두 실존 인물입니다. 윤 감독은 하정우가 연기한 강인구의
실제 모델인 00 씨의 녹취록 문서를 보고 처음엔 이해할 수 없었다고 했어요.
“평범한 민간인이 어떻게 자기 인생의 큰 걸 포기하면서까지 위험한 곳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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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년간 ‘언더커버’로 들어갈 수 있었는지 납득이 안 됐어요.” 그래서 그는
00 씨를 직접 만납니다. “얼굴 보니 바로 이해됐어요. 특수부대 출신처럼
정말 강인해 보이더라고요. 살아온 얘기를 들으니 더욱 납득됐어요. 남다른
생존역과 강한 영혼의 소유자, 이 분이라면 할 수 있었겠구나 싶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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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 나는 남다른 생존력과 강한 영혼을 가진 남자라고.
과거에 올-인 이라는 드라마의 패턴과 바슷한 드라마로 보았습니다.
윤 종빈감독은 00 씨가 실제 살아온 삶을 1부의 강 인구 전사에 80~90%
가량 녹여냈다고 합니다. 이를 충분히 설명해야 시청자들이 강인구의 행동을
납득할 거란 판단에서다. 되레 실제보다 수위를 낮추기도 했다고 합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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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원과 일하기로 한 이후 00 씨는 마약상과 다시 친해지려고 일부러
머리칼을 싹 밀고 차이나타운 갱들과 싸우고 다녔다고 해요. 실제가 너무
영화적이어서 오히려 극중 강 인구를 유머러스 하고 능글맞게 바꿨죠.”
(윤형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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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황정민이 연기한 전 요환 목사는 가장 많이 각색한 인물입니다. 실제
모델인 조 봉행 씨는 목사가 아니었습니다. 생선 가공공장을 운영하던 조씨는
00씨의 홍어 사업을 돕는 척하며 그를 자기 집에 살게 하고, 한국행 홍어
안에 몰래 코카인을 숨겼대요. “00씨가 너무 순진하게 속은 거죠. 극중에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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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 더 납득할 수 있도록 전 요환을 직업만으로도 믿음을 주는 목사로 설정
했어요. 전요환은 살인을 마구 저지르지만, 실제 조 봉행 씨는 한국에서 재판
받을 때 살인과 살인교사 혐의는 적용받지 않았습니다. 하정우가 이 실화를
들고 윤 감독에게 처음 제안한 건 영화였습니다. 하지만 윤 감독은 방대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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얘기를 두 시간짜리 영화에 욱여넣으면(stuff into) 빤한 언더커버 액션물이
될 거라 여겼답니다. "강인구가 언더커버로 들어가기 전 얘기들이 중요하다고
봤기에 시리즈로 만들면 제가 하겠다고 했어요(하 정우)“ 넷플릭스 영화로
전 세게에 서비스되는 바람에 실제 수리남 당국자가 드라마가 수리남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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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약 국가’로 몰고 있다”며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답니다.
윤종빈(1979)이 중대 연영과 출신입니다. 장첸은 실제 짱개같아보였고
변 기태로 나오는 조 우진 은 수리남 원주민 같았는데 국정원 요원 박
해수가 가장 국정원 같아 보이지 않았어요. 잘생겨서 그런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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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수리남'에서는 조우진을 건졌습니다. 놈(조우진)이 국정원 요원(6회)
이라는 것 아닙니까? "주의 이름을 부르는 자는 구원을 얻으리로다"
유 연석은 '응쌍팔'에서 기럭지 길고 부티나게 생긴 놈 정도로 기억하고
있었는데 앞으로 활약을 기대해 보겠습니다. 1명만 뽑으라고 하면 역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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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와르는 황정민이 최고 입니다. 놈이 언제 개신교 공부를 했을까요?
이번에도 느낀 것은 21세기 배우로 살아남으려면 '영어 필수'라는 것입니다.
아, 잉글리시! 에예공! 그렇다고 너무 기죽지마시라. 연출이 다 잘할 순
없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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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실은 인간은 원래 본성이 악하다는 '성악설'문제를 아우구스티누스의
학설과 비교해보려고 했는데 곁가지로 빠져버렸습니다. 아우구스티누스의
복잡한 고백론에서 발견한 보석은 "악은 존재하지 않으며 단지 선의 결핍에
불과하다. 선한 사물의 부패에 불과하다. 간통, 절도, 살인은 쾌락과 재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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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득과 자기 보존이라는 선을 얻으려고 자행되며, 쾌락이나 취득이라는 작은
선을 얻으려고 혼인의 신의나 신의 뜻이라는 더 큰 선을 파괴하는 자기모순에
악의 본질이 있다" 저는 이 이론으로 두 가지를 해결했어요. 첫째는 로마서5
장에 나오는 죄론에서 죄는 유전 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인류가 죄로 인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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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망선고를 받았으면 조상탓이 아니고 100%자기 탓이라는 것입니다.
둘째는 죄라는 것은 제의나 씻음으로 해결되는 것이 아니라 죄를 짓지 않은
상태(온전한)가 되는 것이라고 하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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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므로 죄가 한 사람을 통하여 세상에 들어오고, 죄를 통하여 죽음이 들어
오고, 이렇게 하여 모든 사람에게 죽음이 온 것과 같이, 모든 사람이 죄를
지었기 때문입니다“(로마서5:12). “
Therefore, just as sin entered the world through one man, and death
through sin, and in this way death came to all men, because all sinned.
2023.1.9.mon.악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