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킨스쿠버 다이버의 펜션 – 매물도에서 먹고 자고 쉬고
대매물도에는 두개의 포구가 있습니다. 3년전에 갔을 때는 당금항에서
머물렀는데 이번에는 대항항에서 머물게 되었군요.
당금항은 대부분 민박집이 많아서 단체로 가서는 서로
나뉘어서 숙박을 하곤 했었는데 대항항에는 제법 펜션이라고 이름 붙인 집이 여럿 됩니다.
이번에 묵은
집은 스킨스쿠버 다이버들이 주로 애용하는 정성조 선장 댁입니다. 정성조 선장은 바쁘신 분입니다. 스쿠버 장비 충전시키고 다이빙 배 운전하고 손님들 영접, 배웅에 1인 3역은 넘게 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그래서 그런지 바빠서 보기도 어렵고 세밀한 대화를 나눌 틈도 별로 없었습니다.
사실 이번에 마우스피스에서 계속 공기방울이 새는 바람에 수중 체류시간이 짧아지는데도 손볼 여유가 없어서 그냥 사용하고 왔습니다.
여기 매물도 다이빙은 창원 같은 인근에서 전문 다이버들이 몰려와서 쏜살같이 다이빙하고 가는 데라 어리벙벙한
다이버들은 제대로 대접을 못 받는가 싶습니다. 그냥 알아서들 해야지요.
이 동네는 가파른 비탈에 집들이 들어서있습니다.
우리 펜션은 그래도
첫 집입니다. 후덕한 후박나무가 멋진 그리고 앞이 툭 트여 바다가 시원스레 보이는 멋진 집을 선택할
수 있어서 아주 운이 좋은 편이었지요.
잠깐 내려오면 왼쪽으로 휴게소, 식당 역할을 하는 후박나무의 꽃이란
집이 있지요.
우리들의 식사는 모두 여기서 해결 했습니다.
집에서 포구도 훤히 내려다 보입니다.
배가 드나드는 것도 다 보이지요.
여기는 어업만 하는 줄 알았더니 농사도 짓나 봅니다.
고추 말리느라
아주머니와 부부가 바쁘시더라구요.
저녁은 일몰 광경이 방안에서도 환히 보입니다.
매일 매일 이런 풍광을
접할 수 있습니다.
후덕한 후박나무사이로 비치는 일몰을 삼여도와 함께 잡아보았습니다.